일기장 썸네일형 리스트형 오, 감동! 연애고 뭐고 다 필요없다. 얼른 기말고사 끝내고 무쌍 3랑 이거 들고 잠적해야지. 도환옹, 복받으 시우. 늘그막에 좋은 일 하나 하시는구려. 더보기 최중식 씨. 아버지는 56년생이다. 아버지에게도 나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실감하기 시작한 것이 아버지의 삼십 대 후반부터였으니 이제 십여년이 되어 간다. 엄마가 약속이 있어 나간 사이, 과외를 가기 전에 집에서 혼자 오락을 하고 있는데 아버지가 전화를 했다. 집으로 전화한 것이 아니라 내 휴대폰으로 전화를 하는 것은 좀처럼 없는 일이다. 아버지는 나 주려고 구두를 한 켤레 샀으니 집에 있으면 나가지 말고 잠깐 있으라는 말을 했다. 어제 사 들고 왔던 남녀 세트 향수가 마음에 들어서였을까. 아니면 아직 덥지도 않은데 직직 끌고 다니는 샌들이 눈에 밟혀서였을까. 대가리가 굵어질 무렵부터 아버지가 사 주는 신발은 별로 마음에 드는 적이 없었다. 슬쩍 가서 바꿔 오기도 하고, 신발장에 넣어 놓고 안 신기도 하고. ...신발.. 더보기 고뇌하는 최연출 ...야, 이 레고들아! 더보기 김신각 - '생일선물' 中 아버지 役 ...에, 금방 생각이 난건데 말이다. 너 그러지 말고 차라리 선물로 우산을 하나 받는게 어떻겠니? 콧수염도 기르고 말야. 뭐, 어른이 될 시간은 내년에도 또 얼마든지 있잖니? 내년에 말야.... 더보기 복원준 - '물에 빠진 사나이' 中 작가 役 ...8천원? 8천원이 어디서 거저 생기는줄 알아? 이런 날강도에 사기꾼 같으니라구, 당신같은 사기 꾼한테는, 6천원이상 못내! 공중회전 한다면, 7천원 내지! 더보기 김수진 - '재채기' 中 장관 役 ...나가! 당장 꺼져, 이 바보 멍청이! 당장 내 눈앞에서 사라지란 말이야! 난 네놈 낯짝을 다시 보고 싶지도 않으니까. 만일, 또 한 번 네놈 상판대기가 내눈에 어른거렸다 하면, 그땐 진짜로 영원히 유배 를 보내 버릴거야! 더보기 정윤주 - '오디션' 中 니나 役 ...아녜요, 제발.. 사실 전 이 오디션을 여섯달이나 기다렸어요. 그리구 여섯달을 기다리기 위한 명단에 등록하느라 석달을 기다렸구요. ...그런데 또 다시 그 명단의 맨 끝에 다시 등록하게 되면 또 여섯달을 기다려야 되고... 그땐 스물셋이니까, 스물두살짜리 역에는 맞지가 않죠.. 더보기 이수진 - '물에 빠진 사나이' 中 건달 役 ...하, 그 양반 뭘 모르시네. 이건 그냥 흔해 빠진 싸구려 오락이 아니라니까 그래요. 내면에 우리의 사회상을 표현하는 뭔가가 있고, 비극이면서도, 보는 이의 눈에 따라서는 아이러니가 들어있는 코메디라 이거죠. 더보기 김효중 - '생일선물' 中 안토샤 役 ...이상하잖아요? 제가 다시 저 계단을 내려와서 길거리로 나올 때에는, 전 이미 아버지의 귀여운 아들 안토샤가 아닐테니까. ...전, 안톤이라는 어른이 되는 거겠죠? 더보기 바른 생활 근래에, 술은 잘 들어가지만 영 몸은 좋지 않은 것 같아 음주가무를 조금 줄여 볼까 하다가 선현의 가르침에 크게 깨달은 바 있어 옮겨 적는다. ------------------------------------------------------------------------------------------ 성이 이씨인 호기 있는 장군이 있었는데, 병이 매우 위태로워 의원을 청해서 진료를 받았다. 그런데 왼쪽에는 화장을 한 여인을 앉히고 오른쪽에는 악기를 벌려 놓고, 술과 음식을 그 앞에 벌려 놓았다. 의원이 말하기를, "병을 치료하려거든 마땅히 이런 것들을 치워야 합니다." 라고 했다. 그러자 장군은, "내가 조석에 달려 있는 목숨을 연장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이것들 때문인데, 이것을 치운다면 비록 백년을.. 더보기 ... 다른 사람들의 향은 코끝에 머물렀다가는 내 입술끝을 올리고는 흩날려 갈 뿐인데. 당신의 향만은 몇년이 지난 지금도 기어이 돌아보게 만드는군요. 더보기 어쿠, 졸려서 길게 못 쓰겠네. 비교적 싸다고 생각되는 가격에 새 휴대폰을 구입했다. 워낙 갑자기 산 거라 아직도 얼떨떨하지만 붙잡고서 이렇게 저렇게 갖고 놀고 있자니 기분이 무척이나 좋다. 들어오는 길에 오랜만에 미랑이와 만나 동네 술집에서 환담을 나누었다. 후후, 쑥쑥 자라렴. 미랑 아. 날 밟고 뛰어넘어가. 밤에는 ...이라니, 원 나도 그만 혹해 버렸지. 그 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릴게. 디지털 카메라, 아깝긴 하지만 형님이 연애하신다는데 어쩔 수 없지. 다음에 찍어서 올리자. 나뚜르, 맛있네. 더보기 심야영화를 보다. 과외하는 아이가 중간고사 기간이라 하여 금요일 수업을 미루었다. 덕분에 금요일의 열시까지 언젠 가 연출이 되면 꼭 한 번 해 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던 연기지도법을 실행해 보고, 연습이 끝난 뒤에는 사내녀석들과 (흑흑) 정동스타식스로 심야영화를 보러 갔었다. 영화 세편을 연속해서 보는데도 만원밖에 안 하는 데에는 정말 깜짝 놀랬다. 자리도 꽤 편안한 편이 어서 두번째 영화부터는 세자리를 차고 앉아 한 자리에는 짐을 놓고 두 자리에 비스듬히 누워 양말까 지 벗고 영화를 보았다. 2관에서 영화를 보았는데, 적당한 크기로 안온한 느낌을 주는 것이 참 마음에 들었지만 에어콘을 틀어 주지 않아 무척 더웠다. 나 말고 다른 사람들도, 한편만 영화를 보는 것이 아니라 밤을 새워 영화를 보니까 신발을 벗는 것은 예사고 바.. 더보기 정말이네 점심을 먹기 위해 간 신촌 아웃백, 빵과 함께 나온 로즈베리 잼에서 그녀의 입술맛이 났다. 오월이다. 더보기 야호 '현대사회와 문학'에서 쪽지시험을 보는 게오르그 루카치의 '소설의 이론'을 읽기 위해 유종호 교수님의 '문학이란 무엇인가'를 째고 언더우드씨가 보이는 벤치에 앉아 있다가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을 눈감고 즐기며 문득 머릿속에 스치는 생각을 속삭이다. '5월에 속아서 연애를 해 볼까...' 1년이 지나 다시 이 글을 읽게 되었을 때 단순히 신선한 글자들의 모임으로 읽히는 것이 아니 라 오늘의 햇살, 나무사이로 비껴드는 바람, 아늑한 벤치, 손등을 간지럽히는 개미, 사이사이 지나가는 사람들과 사람들, 사람들의 웃는 얼굴, 이 모든 것이 한 장의 사진처럼 다시 떠올랐으면 좋겠다. 사진 제목은 5월에 속아서 연애를 해 볼까. 5월이다. 야호. 더보기 ?? 정말이지 바쁘고 재미나고 정신없는 며칠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그렇게 될 것 같고요. 오늘 밤에라도 시간이 나면 돈주고 PC방 가서 쓰고 싶은 이야기들이 플렌티인데. 일단 제일 먼저 레포트 급으로 써야 할 글은 장문의 영화 취향 비슷한 것과 정신세계가 아무 관련이 없다는 반론. 여하튼, 금일휴업. 더보기 춘희야, 빨간옷도 잘 어울려 우리동네에 있는 만화가게에서는 만화책을 200원에 빌려준다. 권당 400원인 신촌의 딱 반값이라 인천집으로 들어 올 때에는 항상 열권정도를 빌린다. 소파에 누워서 보기도 하고 음식을 먹으며 보기도 하지만 역시 가장 좋은 때는 가족들이 다 잠든 새벽에 침대에 배를 대고 엎드려 읽을 때와, 뜨거운 물에 우유를 부어 놓고 몸을 담근 채로 읽을 때 이다. 오늘은 어쩐지 날씨가 꿀꿀해서 때목욕이 하고 싶어졌던 것이다. 지난번에 사 두었던 고무오리인형들을 띄워놓고 있자니 그 녀석들이 자꾸 욕조 밖으로 밀려나는 바람에 주우려고 하다가 만화책 한 권을 그만 물속에 퐁당하고 말았다. 너무 흠뻑 젖어서 식겁한 나 머지 남은 만화책은 목욕을 다 끝내고 나서 읽기로 했다. 할 일이 없어서 오리들을 툭툭 치며 천장을 보고 있는.. 더보기 그러게 "...그런데 이 번호는 어떻게 알았어?" "왜, 니가 재수할 때 재수 성공적으로 마치면 이 번호 쓸거라고 했잖아. 메일 정리하다가 생각나서 해 봤어. 다행히 받네." "어, 그러게. 한참 돈 없고 그럴 때 016이나 018로 바꾸려고 했던 적도 있었는데. 옛날 사람들이 문득 전화해 오지 않을까 싶어 안 바꿨거든. 잘 됐네." "뭐하고 살았어?" "언제, 재수 끝난 이후로?" "아니, 그때는 전화했던 것 같은데. 2월 이후로." "그럼 연대 붙은 건 알겠네." "너, 연대 갔어?" "...응. 나도 신기해. 주안에서 용났지? 그 얘긴 그만하자." "아하하. 그래서? 연대 갔으면 막 응원하고 그랬겠네?" "어 뭐 그렇지. 들어와서 99랑 연애 하다가..." "99랑? 너 01 아냐?" "응. 01." "패.. 더보기 추천을 받습니다. 우리 송여사는 주말동안 레포트를 써야 한다 노래를 부르지만 그것은 그녀의 사정, 난 만화를 볼 테 요. 그래서, 당신의 만화를 듣습니다. 야오이와 무협을 뺀 모든 장르에서 당신의 만화를 말해 주세 요. 재미나게 읽었던 만화로, 두세개 정도. 너무 적다 생각하시면 몇개 적어도 상관 없지요. 저만 해도 적기 시작하면 열개 정도는 거뜬히 나올텐데 말이죠. 오늘은 음악 들으면서 생각나는 만화책 이름이나 적어 볼까나요. 국민학교 때쯤이라고 하면... 근육맨. 쿤타맨. 권법소년 용소야. 붉은 가면 용호야. 당구천재 용소야. (크으, 더글라스 샷!) 권법소년.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를 비롯한 일련의 보물섬 만화들. 펭킹라이킹. 드래곤볼.(부르마의 목욕신에 잠 못 이루던 것이 어제같은데...후후후...) 시티헌터. 닥터.. 더보기 시험 끝 하루만에 시험 세개를 몰아서 봐 버리고 끝났다. 대체 레포트가 있긴 하지만 레포트야 시험이라고 할 수는 없는 거니까. 그냥, 그런대로 잘 본 것 같다. 국문과에서 굴러 댕긴지도 2년째이니 어디서 줏어 들은 건 좀 있어서 난생 처음 보는 문제들도 대충 설설 풀어서 쓰고 나왔다. 과외하는 꼬마가 다음 주에 중간고사라고 이번 주에는 안 했으면 좋겠단다. 몇달만에 가져보는 주말 의 여유인데ㅡ여행을 갈까, 말까. 지금 기분으로는 영 귀찮아서 아무데도 못 갈 것 같긴 한데. 사진은 2003년 1월 산정호수. 다들 즐주. 더보기 후지이 이츠키 씨 아직도, 보내지 못 할 편지들을 쓰고 있나요? 더보기 and the next step 아직 끄떡없다구! 흐흥! 밤을 새우고 난 지금은 아홉시 반입니다. 이정도 가지고는 아직 끄떡없단 말이죠! 겨우 스물셋인데. 혼자 사는 친척형의 집에 놀러 왔다가 의도하지 않게 만화책과 각종 영상물들을 보느라 밤을 새워 버렸습니다. 야, 참 세상에 재미난 만화 많아요. 형네 집은 초등학교와 같은 담을 쓰는 건물에 있습니다. 형이 출근하는 것을 보고 잠시 바람을 쐬려 문을 열었는데, 세상에 삐약삐약 병아리들이 쪼로록 서서 월요일 아침조회를 하고 있더구면요. 장독 대 위에 올라 앉아 사탕을 빨아 먹으면서 그 모냥을 보고 있는데 뒤쪽에 서 있는 애들이 키득거리면 서 절 쳐다보더라고요. 피식 웃다가, 아, 그게 기억이 나더란 말이죠. 2학년때. 1학년이나 3학년때도 아니예요. 정확히 2학년때, 1989년의 봄. .. 더보기 2003 연극과 인생 제 20회 정기공연 <꿈의 연극> 中 와아-연극 두번씩이나 하다니, 세번씩이나 하다니하고 선배들을 우러러 보던 것이 어제같은데 어느 덧 연극 네번의 왕고가 되다니...(재엽이 형 보시면 버럭 화를 내시겠지만. 웃훗훗.) 연합신학대학원의 폐허에서 연극을 해 보지 않겠냐는 제의를 받아, 속해있는 연극동아리 '연극과 인생'에 정식으로 건의해 볼 생각이다. 회장이나 부회장직은 어디까지나 잡일을 맡아 하는 연극과 인생의 공복, 이라고 말은 해 왔지만 막상 부회장 자리를 넘기고 나니 크게 발언하기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후후. 부회장을 맡는 것은 둘째치고 부회장을 넘기고 나서의 위치까지 고민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나도 참 학교 오래 다닌다. 모르지, 내년 이맘때쯤에도 일기를 쓰면서 '아직도 안 갈 줄은 그때도 몰랐는데.. 더보기 경 축 어윤선 병장님의 징집해제 비스무리한 전역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사진은 2002년 여름, 정동진. 더보기 연애만담 연애만담이라는 저 제목으로, 오늘 저녁 내내 얼마나 많은 글들을 썼는지 모른다. 그동안 연애했던 사람들을 회상해 보는 글도 써 보았고, 언젠가의 여자친구에게 또 한 편의 편지를 써 보았고, 첫사 랑에게 사귀자던 날 읽었던 고백문을 옮겨 적고 그 날 카페에서 흘러나오던 피아노 곡을 링크해 보기도 하고.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 크으-!) 결국엔 쓰고 지우고 쓰고 지우고 하나도 남지 않아 버렸다. 할 말이 너무 많으면 도리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를 지경이 된다는데, 지금의 내가 꼭 그 꼴이다. 달을 보고 학진군의 피리를 들으며 떠올렸던 시도 다듬어야 할텐데, 후후, 도무지 다른 일을 할 생각이 들지 않는다. 스스로 자신을 연애해, 연애해 하고 그물속에 몰아넣는 기분이다. 뭐, 당연한 얘기지만, 하고 싶.. 더보기 봄비 신촌의 하숙집은 반지하라 그런지, 오래 전부터 고민해 오고 있는 '인천모드'와 '신촌모드'간의 괴리 를 괜찮은 방식으로 해결해 준다. 오늘은 봄비가 거억거억 왔다. 덕분에 빗소리를 들으면서 잠에서 깨어날 수 있었다. (후후. 거짓말. 실은 누군가의 벨소리에 깼다. 누군가가 누군지는 비밀.) 수업이 끝난 인천거주 후배 한 명과 인천에 내려왔다. 금토일에 있는 네시간짜리 과외를 하기 위해서 이다. 가기로 정해 놓은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부평역에 있는 서점에 들러 지난 겨울방학 옥션에서 샀던 1권-11권의 다음권인 12권을 사고, 곧 출시될 예정인 플레이스테이션용 게임 에 관한 기사들을 찾아 읽었다. 예전에 일기에 썼던 기억이 있는 것 같다. 한 아웃렛에서 마지막 .. 더보기 다음 쪽부터 총 세장 대학교 와서 처음 맞는 중간고사에 심신이 지쳐 있을 우리 이뿐이 03학번들에게 보내는 선배의 선물 3연타가 있습니다. 인터넷에는 한번도 올라간 적이 없는 사진이니 나름대로 신선할 것입니다. 우후후. 얘들아 그거 보고 공부 열심히 해. 더보기 2003년 1월 산정호수 더보기 2003년 4월 신촌 아웃백 더보기 2001년 4월 종합관 주차장. 더보기 이전 1 ··· 43 44 45 46 47 48 49 ··· 5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