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에 해당되는 글 12건

  1. 2014.01.28 새해 인사 (1)
  2. 2012.11.21 지승호 外, <시민은 현명하다> (1)
  3. 2012.09.13 강준만, <멘토의 시대> 1
  4. 2012.09.09 임병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1)
  5. 2011.12.30 돈이 왔어요 (1)
일기장/20142014.01.28 23:07

 

 

 

 

 

 

 

서울 생활 십 년에도 월세 인생인 나는 아직 인천 시민이지만. 아마도 2011년 서울 시장 재보궐 선거 때 박원순

 

펀드에 가입했었기 때문에 그 정보가 남아 있어 문자가 온 모양이다. 격을 깨는 인삿말이 '원순씨' 다워서 웃음

 

이 나다가도, '직장, 진학, 혼인 문제'를 주책 없이 묻지 말아달라는 건 결국 중장년 층에게 하는 말인데 지방선

 

거 있는 해에 괜한 꼬투리라도 잡히면 어쩌시려고, 하는 생각도 든다. 하기사 내 고향 인천에는 시정을 두 번이

 

나 전설적으로 말아먹었던 전임 시장이 다시 출마한다고도 하고, 사석에서는 대통령을 누님이라고 부른다고 으

 

스대며 권력을 휘두르는 여당 실세가 나올 수도 있다 하니, 서울 걱정해 줄 때가 아니긴 하지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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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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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박 시장님의 재선을 기원한다.

    2014.01.28 23: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독서일지2012.11.21 03:45

 

 

 

 

 

 

 

박원순 씨가 서울 시장 보궐 선거에서 당선된지 1년하고도 한 달 여가 지났다. 트위터와 진보 성향 언론을 통해

 

간간히 전해지는 시정을 살펴보면, '박 변'이자 '우리의 원순 씨'였던 행정의 달인으로서의 그의 면모는 대체로

 

잘 발휘되고 있는 것 같다. 커다란 공사나 알맹이 없는 구호로 지면을 장식하기보다는 협동 조합이나 도서관 등

 

과 같이 시민의 삶과 직접 맞닿아 있는 곳에서의 성과를 쌓아나가고 있는 듯 하다.

 

 

 

 

 

그의 행정을 평가하는 데 있어 이렇게 좋은 소식을 전해듣는 것도 하나의 참고할 점이지만, 나는 오히려 나쁜 소

 

식이 전해지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한 참고점이라고 생각한다. 이 독후감을 쓰고 있는 시점은 2012년 11월 21일

 

의 새벽으로, 18대 대선의 야권 단일화 후보로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 민주통합당의 문재인 후보가 협상을 진행

 

하고 있는 중이다. 박근혜 후보의 여러 막바지 전략들을 뉴스 구석으로 밀어낸 이 단일화 과정에 대해, 새누리당

 

과 보수 언론은 연일 정치적 야합이니, 민생을 도외시한 저질 쇼니 하는 평들을 쏟아내고 있다. 원색적이고 공격

 

적이지만, 더 큰 특징은 추상적이라는 것이다.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 앞의 평들을 시정의 언어로 다시 풀자면,

 

'그것은 나한테 불리하다'나 '그것은 싫다' 정도의 메시지를 담은 말이라고 볼 수 있겠다. 단일화가 새누리당에

 

게 불리하고 새누리당은 단일화를 싫어한다는 메시지는, 굳이 반복하여 전달하지 않아도 모두가 아는 것이다.

 

곧, 하나마나 한 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지만 만약 안철수 씨와 단일화를 진행하여 서울 시장에 당선된 박원순 시장의 행정이 파열음을 내는 것이었다

 

어땠을까. '단일화'라는 용어를 향한 공격은 각론이 동반된 대단히 구체적인 성격을 띄었을 것이고, '단일화

 

나쁘다'라는 메시지를 대단히 선명하게 전달할 수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대선을 앞두고 온갖 기획성 기사가

 

난립하고 있는 지금, 수도 서울의 시장에 관한 뉴스가 적어도 대선과 관련해서는 전혀 언급되지 않고 있는 현재

 

가, 오히려 새누리당과 보수 언론마저도 그의 행정을 인정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전문 인터뷰어 지승호가 그런 박원순 시장, 박원순 시장의 선거 캠프인 희망캠프에서 총괄기획단장을 맡았던 하

 

창 변호사, 대변인을 맡았던 송호창 현 민주통합당 의원과 함께 지난 선거와 1년간의 행정을 반추해 보았다.

 

호의 2012년 10월 작, <시민은 현명하다>. 부제는 '시민과 함께 승리한 박원순의 희망정치'. (지승호는 지

 

2009년, 당시 희망제작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던 박원순을 인터뷰하여 '희망을 심다'라는 책을 낸 바 있다.)

 

 

 

 

 

독서를 마친 뒤 내가 추려낸 이 책의 가치는 크게 세 가지 정도였다.

 

 

첫번째.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의 기록물로서의 가치이다. 10.26 선거는 단순히 서울시장 자리가 여권

 

서 야권으로 넘어갔다는 결과만으로 끝나지 않았다. 새누리당의 유력한 차기 최고위원, 대권주자 반열에 있

 

었던 오세훈 전 시장과 나경원 전 의원의 몰락, '안철수 현상'의 등장과 그로 인해 촉발된 새로운 대권주자 구도,

 

이어진 박근혜 대세론의 균열, '나꼼수'의 영향력 강화 등등 정치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 하나하나 그 인과와 영

 

향을 되짚어볼 가치가 있는 사건이 즐비하였다. 당시를 반추하는 데 있어 언론 기사 등의 형태로 정제된 팩트들

 

을 연결하는 것도 유의미한 방법론일 수 있지만 그 모든 과정의 당사자였던 이들의 육성을 통해 접하는 '현실'

 

이야말로 재료로서의 가치가 갑절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대부분의 내용이 인터뷰를 통한 회고로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지난 선거의 과정을 잘 몰

 

랐던 사람이 읽는다면 무슨 주제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는지 잘 모를 수 있다는 것을 들 수 있겠다. 며칠쯤에 안

 

철수 씨가 단일화 제안을 했는지, 나꼼수에서 박영선 의원과 박원순 씨의 양자 토론이 진행된 것은 언제인지, 나

 

경원 1억 피부과 설이 터진 것은 언제 쯤이었는지, 정확한 날짜까지는 몰라도 사건들 간의 선후 관계 정도는 복

 

기해 낼 수 있는 이라면 당시의 상황을 떠올리며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겠지만, 사건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면 열없이 책장을 넘겨야 할 부분이 꽤 된다. 하다 못해 직선형의 표의 형태로라도 서울시장 선거 과정에서 일어

 

났던 일들을 정리해 주었더라면 좀 더 편하게 접근할 수 있었을 것이다. 새 화제가 시작될 때마다 박스 형태나

 

간지(間紙)형태로 무엇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인지 언급해 주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고. 팬북이 아니라 기록물

 

로서의 성격을 기획하였다면 그정도 배려는 필요했던 것이 아닐까.

 

 

 

 

 

첫번째로부터 파생된 두번째 가치. 지난 시장 선거의 기록은 또한 '단일화'의 기록이기도 하다는 점. 박원순 시

 

은 먼저 안철수 씨와의 단일화를 거친 뒤 이어 민주통합당 박영선 의원과의 단일화도 거쳐야 했다. 안과의 단

 

화는 양자가 캠프를 꾸리기도 전 전격적으로 진행된 것이라 이 책에서도 간단한 소회만이 언급되지만,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은 시민사회 세력, 곧 여의도 외부 세력이 기존의 정치 세력과 연합하는 데에 있어 어떠한

 

현실적 문제들이 도출되는지에 대해 교과서로 쓸 수 있는 징후들을 드러내었고 그 세부적인 내용들이 책에 다

 

루어졌다. 단일화를 향한 주목의 열기가 식어버릴 정도의 지루한 룰 협상, 그 안에 숨어있던 '악마적 디테일', 그

 

리고 단일 후보 경선 당일 민주당이 행한 조직적 표 동원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우리가 이 과정을 복기하고 대안을 모색해야 하는 이유는, 지금까지 개혁-진보 진영의 승리는 언제나 단일화가

 

전제된 것이었기 때문이다. 1997년 김대중과 김종필의 DJP연합, 2002년 노무현과 정몽준의 연합, 그리고 지금

 

일어나고 있는 2012년 문재인과 안철수의 연합. 바로 전 독후감에서 다루었던 김종배의 <30대 정치학>의 일부

 

분을 인용하자면, 전체 유권자 중 새누리당의 견고한 지지층은 약 45% 가량, 민주당의 경우에는 30%의 중반대

 

이다. 말하자면, 새누리당은 자유선진당이나 국민생각등 여타 범보수세력의 도움 없이도 집토끼를 잘 챙긴 뒤

 

5% 이상만 차지하면 승리가 확실한 한편, 민주당은 분명히 결이 다른 진보 정치세력, 시민사회, 노동사회 등

 

'반새누리'의 기치 하에서만 통일될 수 있는 세력과 잡음 없는 단일화를 이끌어 내야만 승리를 기약해 볼 수 있

 

는 처지라는 것이다. 결국 한동안, 개혁-진보 세력의 지지자들은 단일화의 카드를 놓을 수 없다.

 

 

그러한 단일화를 단순히 지지만 할 것이 아니라 '공부'해야 한다는 필요성은 지금 당장 눈앞에서도 제기되고 있

 

다. 안철수 후보는 위에서 서울 시장 단일화 후보 경선 기간 중 민주당에 의해 저질러졌던 것과 유사한 성격의

 

일들이 발생하고 있는 점을 들어 며칠 전 단일화 협상을 중단한 바 있었다. 단일화 룰의 지루한 협상은 재차 발

 

생하였고, '안철수 포기론'을 언론에 흘린 점, 문재인 후보의 당위성을 말하는 문자를 대량으로 살포한 점 등 '조

 

직의 힘'이 공정하지 못하게 발휘되었다는 것 등을 예시로 들 수 있겠다. 안 후보는 협상의 중단이 단일화를 향

 

한 야권 지지자들의 열망에 찬 물을 끼얹을 것이며 자신에게도 정치적으로 불리한 수임을 알고 있지만 구태적

 

정치 전략의 반복으로는 참된 정치 개혁을 이룰 수 없다는 요지의 언급을 하였다. 안 후보와 안 후보의 캠프인

 

진심 캠프가 지적하는 이런 일들 중 얼만큼이 사실인지는 확실히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단일화 과정에서 민주당

 

이 일종의 '정치 스킬'을 발휘하고 있는 것은 사실인 듯 하다. 그렇다면 그러한 '스킬'의 정체는 명명백백하게 밝

 

혀지는 것이 좋다. 단일화를 향한 목소리는 민주당 당원만의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첫번째와 두번째에서 이어지는 세번째 가치. 마침내 정치의 전면에 등장한 '시민단체'라는 주어. 특히 이번 정권

 

하에서부터, 개혁-진보 세력 지지자들의 민주당에 대한 시선은 그리 곱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전투력, 선명성,

 

공정성 등의 핵심적인 평가 기준에 있어 실망스러운 이력을 보여왔지만, 어쨌든 반새누리 진영에서는 국회의원

 

을 가장 많이 보유한, 말하자면 '힘이 있는' 세력이어서 '비판적 지지'를 누려왔다고 보는 것이 옳겠다. 때문에,

 

'비지'의 이 에너지는 언제라도 안철수, 박원순과 같은 민주당 바깥의 세력이나 민주당 내부에서도 정봉주, 문재

 

과 같이 탈 민주당적 이미지를 가진 정치인을 발굴해 낼 의지를 가지고 있다. 이 때, 공당(公黨)을 제하고 현실

 

정치에 바로 참여하여 정책 기구와 홍보인단 등을 꾸릴 수 있는 조직은 시민단체가 유일하다. 따라서 앞으로도

 

시민단체는 단일화에 있어 민주당이 누리고 있는 상수로서의 위치에 근접해 갈 것이다. 그 이력이 곧 시민운동

 

의 역사라고도 할 수 있는 '박 변'의 시장 당선과 시정은 그러한 시도에 당위성을 부여하는 한 증표이다. 이 책에

 

는 그런 시민단체 출신들이 정치에 참여하며 겪게 되는 갈등과 그에 대한 평이 날것 그대로 들어있다. 정치에 참

 

여하게 될 시민단체와 그런 시민단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에게 좋은 지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총평. 박 시장의 팬에게는 추천. 자세한 서울 시정이나 지난 10.26 선거의 객관적인 기록을 원하는 분에게는 비

 

추. 정치에 관심있는 분이시라면 아직 단일화가 끝나기 전인 바로 지금 강추.

 

 

 

 

 

 

 

 

 

 

Posted by 최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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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별 특징없는 표지와 제목은 좀. 책 뒷날개의 '시장이 바뀌니 서울이 바뀐다! 이제, 우리가, 대통령을, 제대로 뽑는다면......'과 같은 선동적 문구는 더 좀.

    2012.11.21 03: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독서일지2012.09.13 17:01

 

 

 

 

 

기원전 8세기께 그리스 시인 호메로스가 남긴 서사시 <오디세이아>를 보면, 오디세우스는 트로이전쟁에 출정하면서 집안일과 아들 텔레마코스의 교육을 친구인 멘토르Mentor에게 맡긴다. 오디세우스가 전쟁에서 돌아오기까지 무려 10여년 동안 멘토르는 텔레마코스의 친구, 선생, 상담자, 때로는 아버지가 되어 그를 잘 돌보아주었다. 이후로 멘토라는 그의 이름은 지혜와 신뢰로 한 사람의 인생을 이끌어주는 지도자를 뜻하는 말로 사용되었다... (p21)

 

 

 

멘토라는 단어의 역사적 유래를 다루는 고전적 방식으로 출발하는,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강준만 씨의 20

 

12년 5월 작.

 

 

 

출간되자마자 학교 도서관에 예약을 걸어두면 강준만의 책은 대체로 내가 제일 처음 받거나 두세 명 정도를 기

 

다렸다가 받을 수 있는 편인데, 이 책은 한 템포 놓쳤다가 예약을 했더니 석 달을 돌아서야 손에 들어왔다. 처음

 

에는 주로 사회상을 다루었던 저자의 이전 저서들에 비해 안철수 원장이나 이외수 작가, 김어준 총수 등 대중의

 

주목을 받는 인물들이 다루어진, '말랑말랑'한 책이라 인기가 좋은가보다, 하고 단순하게 생각하였는데, 오며가

 

며 만나게 되는 10대 후반과 20대 초반들과 대화를 나누어 보니 이들에게는 '멘토'라는 단어도 개별 인물 못지

 

않게 중요한 듯 했다.

 

 

 

생각해 보면 그럴만 한 것도 같다. 사회변혁과 같은 거대담론으로 청춘을 위로받았던 윗세대와는 달리, 냉전의

 

한 축이 붕괴된지도 10여년이 지난 90년대 중후반에 10대와 20대를 거쳤던 우리 세대에게는 IMF로 인한 짙은

 

불안이 기저의 정서였고, 그 정서를 위로해 준 것은 대중문화, 그 중에서도 새로이 잉태된 아이돌 문화였다. 요

 

사이 화제를 끌고 있는 '응답하라 1997'이라는 케이블 드라마는 아마도 이 근원적인 정서를 건드렸기 때문에 성

 

공했을 것이다.  

 

 

 

그리고 시대는 더 팍팍해졌다. '노동 유연성 강화'나 '양극화의 심화'는 사회에 일찍 눈을 뜬 불량학생들만이 알

 

고 있는 지식이 아니라 대입 논술 시험의 단골 논제다. 살기가 힘들다는 것은 학교에서도 가르쳐 준다. 그리고

 

딱히 이런 시대가 아니라도, 청춘은 늘 찾을 수 없는 답들을 죽을 각오로 구하고 있기에 그만큼의 위로를 필요

 

로 한다. 위로와 대안. 여기서 이들이 발견해 낸 것이 '멘토'가 아닐까.

 

 

 

나 개인의 분석이 어떻게 됐든, '멘토'는 이미 하나의 사회현상이 됐다. 사회적인 환경이 갖추어졌기 때문이기도

 

하고, 돈이 되는 상품임이 알려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러한 현상에 주목한 강준만이 다종한 멘토의 상들을 보

 

여줌으로써 멘토란 무엇인가에 대해 답해가는 과정, 그 결과물이 이 책이다.

 

 

 

책은 총 13장과 맺는말로 이루어져 있는데, 실질적으로 분류해 보자면 '멘토 개론'에 해당하는 서론 (1장) - 인

 

물 분석인 본론 (2장-13장) - 멘토의 제도화를 주장하는 결론 (맺는말) 의 3단 구성을 취하고 있다. 열두 명이

 

나 되는 인물을 촘촘히 분석한 본문도 흥미롭지만, 새로운 사회를 위해 멘토를 활용하자는 맺는말의 제언도 눈

 

길이 간다.

 

 

사회정치사를 다룰 때에도 쉽게 읽히는 필체와 구성으로 호평을 받았던 저자이다. 소재부터가 좀 더 말랑말랑해

 

진 이 책에서, 그는 심지어 따뜻하기까지 하다. 책을 읽는 것 자체가 '힐링'일 수도 있겠다. 아울러, 원심력을 갖

 

인물의 역사는 때로 사회의 역사이기도 하다. 2012년의 '코드'인 '멘토'로 호출된 이들의 역사는 '지금 이 순

 

간의 역사'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아무튼 합쳐서 추천.

 

 

 

 

 

책의 메인 디쉬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열 두 개의 인물 분석인데, 저자는 이 내용을 이미 머리말에 요약해 두었다.

 

페이지로는 11부터 16까지로, 각 인물의 내용 당 여섯 줄에서 열 줄 정도로 간결하게 요약되어 있으니 서점에서

 

든 도서관에서든 일단 이 부분을 읽고 나면 이 책에 대한 호오를 어느 정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서는

 

어떤 인물들이 등장했는지를 소개하고, 그들에 대한 강준만의 평가를 좀 더 알기 쉽게 다시 전달하는 한편 내 개

 

인적인 생각을 조금씩 덧붙이는 데에 목적을 두기로 한다.

 

참, 분석의 대상이 되는 인물들은 대체로 '진보 측 인사'이거나 '잠재적 진보 측 인사'로 분류되는 사람들이니,

 

강준만이나 이 블로그의 성향을 잘 모르고 들어왔다가 '왜 이런 사람들만 멘토랍시고 뽑아놓았어?'하 화를 낼

 

사람이라면 다음의 리스트를 먼저 읽어보기 바란다. 실린 순서대로 적는다.

 

 

안철수. 문재인. 박원순. 김어준. 문성근. 박경철. 김제동. 한비야. 김난도. 공지영. 이외수. 김영희.

 

 

 

 

 

1. 비전, 선망형 멘토 - 안철수.

 

 

 

 

 

이 장에서는 안철수를 '비전이 있는 지도자'와 '대중이 닮고 싶어 하는 성공 모델'의 두 캐릭터로 분리하고, 그가

 

멘토로 떠오를 수 있었던 이유를 열 가지 '코드'를 들어 설명한다. 순서대로 적어 보자면.

 

 

안철수는 엔터테인먼트를 이해하며 활용할 줄 알고, 백신의 사례에서 보듯 분배의 양심이 있으며, '안철수식 성

 

공'의 모델을 확립한 바 있다. 정의, 공정, 공생과 같은 분명한 메시지를 갖고 있고, 진보 세력에 비해 상대적으

 

로 안전하게 개혁을 이끌 수 있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정치 이력이 적기 때문에 오히려 특정 이념이나 노선에서

 

자유로운 면은 대중의 이념 양극화 혐오 경향에 부합하는 면이 있다. 상냥해 보이는 외연과 달리 삶의 이력을 살

 

펴 보면 뚝심과 책임의 윤리가 발견되며, 무엇보다 다른 어떤 정치인보다도 디지털 시대에 가장 잘 부합하는 인

 

물이고, 삶의 중요한 순간들에 찾아온 역사적인 기회를 잘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마지막으로, 아마도 이

 

것이 강준만이 대통령 후보로서의 안철수를 지지 선언하게 된 가장 큰 요인일 것일텐데, 그에게는 새 패러다임

 

에 대한 비전이 있다.

 

 

 

 

 

2. 인격, 품위형 멘토. 문재인.

 

 

 

 

 

이 장에서는 딴지일보 총수인 김어준의 평을 빌어 문재인의 '애티튜드', 즉 '품격'에 주목한다. 여기에서는 일단

 

강준만의 장기인 '자료'를 들어 문재인의 품격에 대한 예찬이 특정 개인만의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평가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한다.

 

 

그러나 문재인은 이제 참여정부의 비서실장이나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아니라 야권의 유력한 대권 후보이다. 그

 

의 '품격'은, 현실 정치에서는 오히려 발목을 잡는 결함으로 취급될 수도 있다. 강준만은 여기에 '노무현 비서실

 

장' 이미지는 다 벗어났는지, '친노 프레임'을 극복할 수 있는지, '나는 꼼수다'와의 관계에 휘둘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의 세가지 질문을 던지며, 그가 품격을 유지한 채로 리더쉽과 비전까지를 갖춘 지도자가 될 수 있을지 지

 

켜보겠다고 했다.

 

 

 

 

 

3. 순교자형 멘토. 박원순

 

 

 

 

 

기왕에 박원순 서울시장의 이력을 알아왔거나 그의 책들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순교자'라는 호칭에 달리 이의

 

를 달고 싶은 마음이 없을 것이다. 그를 형용하는 말들은 대체로 '일벌레', '책중독', '자료수집중독' 등이다. 손

 

석희 성신여대 교수와 동갑이라는 사실은 유머로 널리 통용되지만, 그의 주름과 노안이 단순히 유전의 영향이라

 

고만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강준만의 표현에 따르면, 박원순의 멘토링은 '부와 명예도 별 것 아니다. 감옥 좀 가 보면 어떻냐'는 언급에서 보

 

이듯 '얄미운 멘토링'이다. 그러나 이러한 화법을 마냥 얄미워할 수 만은 없는 이유는, 그의 삶이 보여주는 후광

 

때문이다. 부와 명예가 약속되어 있던 직업을 스스로 때려치우고 보상 없는 시민운동에 끊임없이 헌신해 온 그

 

의 이력은 분명 존경할 만한 것이다.

 

 

한편, 지난 해 서울시장으로 당선되며 '시민운동가의 정계 진출'의 모범적 사례로 꼽히는 시각에는 의문을 제기

 

한다. 물론 박원순은 지도자로서 훌륭한 재목이며, MB정부의 구악은 청산의 대상이긴 하지만, '거대한 악당 대

 

정의로운 우리 편'의 이분법적 시각은 여러가지의 맹점을 갖는다는 지적이다. 강준만이 보기에 한국 사회의 본

 

질적인 문제들은 시스템에 있기 때문에, 악당이 청산되거나 한두 명의 정의로운 시민운동가가 선거에서 승리하

 

였다고 하여 해결될 성질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울러 '시민운동의 승리'라고 하여도 그것은 서울 시민운동의 승

 

리이지, 지방 시민운동의 승리는 아니라는 점을 거론하며 시민운동에도 서울과 지방간의 격차가 있음을 재론하

 

였다.

 

 

 

 

 

4. 교주형 멘토. 김어준

 

 

 

 

 

내용의 요약과 함께 인물의 사진을 올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포털의 인물 검색에서 프로필 사진을 다운

 

받던 와중 제일 재미있었던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의 사진. 저서 <닥치고 정치>의 클로징 멘트가 '나는 잘 생겼

 

다'였던 것까지 떠올려 보면, 외모 컴플렉스가 있는 것 같다는 일각의 지적은 사실인 것만 같다. 나는 개인적으

 

로 팬이기 때문에 굳이 올리지는 않겠지만, 궁금한 분들은 삼십대 초반의 김총수 사진을 찾아보기 바란다.

 

 

멘토라는 말이 지금처럼 유행을 타기 전에도, 김어준은 꾸준히 멘토 역할을 자임해 왔다. 인생사, 특히 연애나

 

진로 등에 대한 젊은 고민들을 상담하며 그가 꾸준히 강조한 것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책임'이다. 우스갯소

 

리로, 김어준의 상담은 '때려 치세요'와 '헤어지세요'로 요약할 수 있다는 말도 있다. 하지만 단순히 쌀쌀맞은 소

 

리만 일삼는 것이라면 그의 상담이 유명세를 탈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는 일단 자신의 욕망에 정직하게 귀기울

 

일 것을 주문하고, 그럼에도 행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과감히 실천하되, 다른 이들에게 책임을 묻지는 말라고 이

 

야기한다. 거칠고 직설적이지만, '네, 힘드시겠네요',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래요' 등의 상담보다 훨씬 마음에

 

와 닿는 이야기들이다. 거친 직설에서 발생하는 언어적 폭력, 김어준은 이것을 오히려 재미로 승격시켰다.

 

 

그가 창립한 <딴지일보>의 주요한 코드이기도 했던 '재미'에 대한 김어준의 통찰은 '나는 꼼수다'에서 마침내 빛

 

을 발했다.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듯, '나는 꼼수다'의 보다 큰 성공요인은 그것이 진실을 이야기했기 때문이 아

 

니라 재미있기 때문이었다. 그는, 궁극적인 목표는 알 수 없지만, 일차적으로는 사람을 이해시키는 것보다 움직

 

이는 편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아마도 여기가, 진중권이나 허지웅이 불편해 하는 지점일 것이다.

 

 

강준만이 지적하는 김어준의 허점도 이 근처에 있다. '나는 꼼수다'의 서사는 기본적으로 음모론에 바탕한다. 음

 

론은 재미가 있고, 사람들을 정치의 장으로 끌어내기도 한다. 하지만 촛불만으로 변하는 것은 많지 않으며, 이

 

은 오히려 더 심한 정치 혐오를 느끼게 될 수도 있다. 아울러 시민 개개인의 분노가 나꼼수를 공유하는 것만으

 

집단적 정의감으로 환치되는 과정에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

 

 

 

 

 

5. 선지자형 멘토, 문성근.

 

 

 

 

 

강준만의 문성근에 대한 '선지자형'이라는 규정의 근거는 '아버지(문익환 목사) 삶을 보면서, 정치인이라는 게

 

종교인과 마찬가지로 기본적으로 봉사고, 어느 단계에 가면 희생인데, 전 그런 그릇이 안 돼요'라는 문성근의 발

 

언에 있다. 강준만은 이 발언을 바탕으로, 요즘의 누가 정치인을 이런 식으로 기대하며 또 규정하겠는가마는, 그

 

러나 정치인은 본래 그래야 하는 것이므로, 그러한 세상이 올 때까지 문성근은 선지자 노릇을 해야한다고 규정

 

한다.

 

 

문성근의 '국민의 명령'은 그의 이러한 선지자적 면모가 잘 발현된 운동이었다. 국민의 의사를 직접 반영하는 데

 

목적을 두었던 이 운동은, 시작 전에는 민주진보 진영에서조차 차가운 반응을 받기도 했지만 문성근은 끝내 이

 

일을 밀어붙여 성공하였고 마침내는 민주당의 상임고문 자리에까지 올랐다.

 

 

그러나 강준만은 한편으로 그 이면이 있을 수 있음을 지적한다. '국민의 명령'은 미국의 진보 운동 단체들이 온

 

라인을 통해 진보적 이슈들을 청원하고 진보 진영의 정치인들을 수호하는 '무브온(MoveOn)' 운동에 그 뿌리를

 

둔 것이다. 무브온은 현대 320만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진보 운동 단체이다. 그러나 이들의 막강

 

한 영향력은 때로 지나친 호전성으로 드러나기도 하며, 이들의 세에 긴장한 미국의 우익으로부터 '티 파티(Tea

 

Party)'가 등장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 서로 극렬히 다른 주장들이 있더라도 연방제 국가이기 때문에 어느 정

 

도의 완충장치가 존재하는 미국과 달리, 강준만이 보기에 '초강력 일극주의 국가'인 한국에서 국민의 명령에 자

 

극을 받아 한국판 티 파티가 등장했다가는 온 나라가 정치 과잉의 소용돌이로 빠져버릴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Posted by 최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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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지2012.09.09 15:25

 

 

 

 

정치평론가 임병도 씨, 필명 '아이엠피터'의 2012년 7월 작.

 

 

 

저자는 정치시사 블로그 계의 거목이다. 책날개에서는 그의 블로그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월평균 50만 명'이라

 

고 소개하는데, 정치시사 블로그의 독자들이 비교적 충성도가 높은 독자들임을 감안하면 반드시 50만 명이라고

 

보기에는 어렵겠지만, 아무튼 엄청난 숫자인 것은 틀림없다.

 

 

 

나도 이따금 블로그 계의 풍향을 살피기 위해 포털 DAUM의 블로그 서비스인 'View'란을 방문하곤 하는데, 지속

 

적으로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는 글들은 대체로 연애, 맛집, 연예 카테고리에 국한되어 있다. 그 외의 카테고리

 

에 속하는 글들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는 것은 대체로 하나의 폭발력 있는 이슈가 있을 때일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국제 카테고리라면 연평도 피격 사건이나 독도 문제가 터졌다든지, 육아라면 보육원 음식에서 식중독 균이

 

나왔다든지, IT라면 아이폰의 새 모델이 발표되었다든지 하는 등, 특정 사건과 관련하여 일시적인 관심이 집중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큰 관심이 집중되었던 블로그를 즐겨찾기에 추가해 놓고 그 후로 며칠 동안 꾸준히 방문해

 

보면 대체로 조회수가 급감하는 것이 목격된다.

 

 

 

특히 정치 블로그는 구조적인 한계가 있다. 언론사의 뉴스를 그대로 퍼나르기만 하는 것이라면, 포털의 메인 화

 

면에서 온갖 신문사들의 뉴스를 대부분 볼 수 있는 우리 나라의 누리꾼들이 그 블로그를 골라 따로이 방문할 필

 

요가 없다. 따라서 언론사 이상의 정보력을 갖추지 못 한 이상 각 언론사들이 보여주지 못했던 자신만의 관점,

 

그리고 그 관점으로 행한 '분석'만이 메리트라고 할 수 있겠는데, 정치의 이벤트들은 대체로 단일 사건으로만 볼

 

수 없고 어떠한 맥락 상에서 이루어지는 것들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글의 성격이 논증적이고, 또 길어질 수

 

에 없다. 번잡한 출퇴근길에 스마트폰으로 읽기도 어렵고, 출근 직후나 점심시간 직후의 어수선한 짬에 대놓고

 

읽기도 어렵다. 글의 내용 자체가 접근성이 낮다는 말이다. 게다가 임병도 외에도 몇몇 정치 블로거들이 이따금

 

성토하는 바에 따르면, 'BEST 게시물'로 선정되어야 더 많이 노출되어 접근성이 높아지는데, 이 선정의 기준이

 

모호하며, 정치시사 카테고리의 글들은 특히 더 홀대받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근래 속속 제기되고 있는 '네이버

 

연관 검색어' 관련 의혹들을 참고해 보면, 단순히 음모론만으로 치부하기는 어려운, 분명한 개연성이 존재하는

 

주장으로 여겨진다. 아무튼 이러한 상황에서, '월평균 50만'이다. 뚝심만 있으면, 컨텐츠는 언젠가 스스로 빛을

 

발한다.

 

 

 

 

이 책은 그 블로그인 아이엠피터(http://impeter.tistory.com/)에 연재되었던 게시물들을 소주제 별로 묶어 출간한

 

것이다. 블로그에는 하루이틀 상간으로 그날그날의 가장 큰 이슈들에 대한 분석 게시물들이 올라와 그 양이 이

 

미 적지 않은데, 중요한 인물로 묶은 것도 있고, 이벤트로 묶은 것도 있고, 흥미 위주로 묶은 것도 눈에 띈다. 총

 

6장이다.

 

 

 

1장 '문재인의 운명'에서는 정치평론가인 필자가 오래 전부터 대통령감으로 지목해 온 문재인에 대한 여덟 개의

 

게시물들을 묶었다. 일종의 인물론으로, 특정일의 특정 이벤트 등을 다룬 것이 아니라, 인간 문재인과 대통령감

 

문재인을 평하였다.

 

 

 

2장 '독재정권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주는 박정희와 박근혜 그리고 전두환'도 역시 인물론이긴 한데, 각기

 

다른 의도로 쓰였던 게시물들을 출간을 목적으로 하나로 묶으려다 보니 제목이 길어진 것 같다. 하지만 내용을

 

읽어보면 삼인을 묶은 것에 일정한 유기성이 있긴 하다. 거칠게 나누어 보자면, 총 여덟 개의 게시물 중 하나는

 

박정희, 하나는 박정희와 박근혜, 두 개는 박근혜, 하나는 박근혜와 전두환, 두 개는 전두환에 관한 글이다.

 

박정희와 관련된 게시물은 그의 만주군 이력에 관한 것이고, 박정희와 박근혜에 관련된 것은 정수장학회에 관한

 

글이다. 박근혜에 관련된 것은 그의 정치인으로서의 이력과 지지세력에 관한 것이고, 박근혜와 전두환에 관련된

 

것은 박이 전을 '오빠'라고 불렀던 사이이며 신군부 쿠데타 이후로 금전적으로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는 내용이

 

다. 전두환에 관련된 것은 그가 거액의 추징금을 '29만원' 운운하며 회피하고 있는 와중 그의 가족들이 보여준

 

수상쩍은 재산 관계와, 법적 근거 없이 혈세를 들여 '국가내란범'이자 추징금을 회피하는 '범죄자'를 경호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비판의 글이다.

 

 

 

3장 '대한민국을 사유화한 이명박 대통령과 그의 패밀리들'에서는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의 초기 폭발적 원동

 

력이 되기도 하였던 '가카'와 그의 인맥, 인척들의 비리상을 다루었다. 청계재단, 자이드 국제환경상 상금, 지하

 

철 9호선 요금 인상, 인천공항 민영화, 내곡동 사저, 그리고 여사님의 '한식세계화추진단' 문제가 언급되었다.

 

 

 

4장 '세금이 아깝다 국민 모독 3종 세트'에서는 강용석 전 국회의원, 전여옥 전 국회의원,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세 인물에 각각 두 꼭지가 할애되어 총 여섯 개의 게시물이 묶였다. 칼로 자르듯 나누기는 어렵지만, 대체로 두

 

꼭지 중 하나는 그 인물의 언행이나 이력에 관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특정 이벤트에서 드러난 그 인물의 특성에

 

관한 것이다.

 

강용석과 관련해서는  '아나운서 성추문 언행' 사건과, 국회의원으로서의 그의 미미한 활동상에 대해 다룬 게시

 

물이 실렸다. 전여옥의 경우에는 지지의 대상이 자주 바뀌었던 그의 정치이력상과, 대표저서 '일본은 없다'가 긴

 

시간의 공방 끝에 결국 표절로 판명난 사건을 다루었다. 김문수에 대해서는 그의 '변절의 역사'와, '도지사 김문

 

숩니다'라는 유행어를 남겼던 남양주 소방서 통화 사건을 언급하였다.

 

 

 

5장 '서울을 망친 남자, 서울을 노린 여자, 서울을 시민에게 돌려준 남자'에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나경원 전

 

국회의원, 박원순 서울시장의 세 인물을 축으로 삼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경과를 설명하였다. 시간 순서

 

를 따라 열한 개의 게시물이 묶였는데, 주요한 이벤트들을 중심으로 하여 현실의 역사를 재구해 낸 이 장이야말

 

로 이 책이 빛나는 순간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1장부터 4장은 일종의 인물론으로, 해당 게시물들은 그 인물의 특성에 대해 다각적으로 분석하는 계기를 제공할

 

뿐 하나가 빠지거나 하나가 더 들어가더라도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말하자면, 지금 다시 아이엠피터

 

의 블로그를 찾아가 느긋하게 하나하나 찾아 읽어도 될, 굳이 책으로 묶을 필요는 크지 않았다고도 말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5장은 특정 이벤트와 관련하여 서로의 인과관계가 밀접하게 얽힌, 하나의 '역사'이다. 이 과정

 

을 한 권의 책으로, 한 장 한 장 넘기며 순서를 따라가기만 하면 배울 수 있는 것은 독자에게 허락된 큰 혜택이라

 

고, 나는 생각한다. 놈놈놈 2권은, 이런 챕터가 좀 더 늘었으면 한다. 혹은, '놈놈놈' 브랜드는 인물론으로 가고,

 

'건건건'과 같은 브랜드를 따로이 만들어 이러한 사건과 역사의 재구를 묶어도 좋겠다.

 

 

 

6장 '대한민국 법치주의의 현주소 닥치고 법 VS 닥치고 권력'에서는 법조계에 관한 게시물들이 실렸다. 이 정권

 

하에서 법조계 뉴스가 정치계 못지 않게 많이 등장했던 것도 한 원인일 수 있겠지만, 필자의 다른 블로그 게시물

 

들을 살펴 보면 우리 정치 개혁의 주요한 요소 중 하나로 사법 개혁을 꼽아온 것을 자주 발견할 수 있다. 그 관심

 

의 연장선상에서 정치에 관한 5개의 장과 함께 실린 것이 아닌가 한다. 신영철 대법관이나 김홍일 부산고검장,

 

이인규 전 중수부장 등 익숙한 이름들이 등장한다.

 

 

 

 

 

총평. 아이엠피터를 접한 적이 없거나, 접했더라도 충분한 시간을 들여 그의 글을 읽기가 어려웠거나 하는 분들

 

이라면 구매의 의미가 분명하다. 평소 그의 글을 꼼꼼히 읽어 내용을 숙지하고 있어, 다시 책으로 읽을 필요가

 

없는 분들이라도 그와 같은 정치블로거가 더 많이, 그리고 오래 있어주길 바라고 있다면 또한, 구매의 의미는 분

 

명하다.

 

 

 

 

 

Posted by 최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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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도 오십만 명 중 한 명이다. 임병도 씨와 아이엠피터의 건승을 기원한다.

    2012.09.09 15: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일기장/20112011.12.30 18:57







수익률이라고 할 수 있는 이자는 총 882원. 그러나 원금의 수십 배에 달하는 기쁨을 얻었습니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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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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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다시 한 번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2011.12.30 19: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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