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20162016.04.09 01:16

 

 

 

 

 

 

겨우내 자랐던 덥수룩 머리도 짧게 자르고, 하룻밤 자고 나면 일본 규슈의 온천으로 유명한 유후인으로 여행 간다. 6년째 쓰고 있어 방금 전에 모두 충전했어도 사진 몇 장 찍으면 툭 하고 꺼지는 내 아이폰 4. 일상의 사진이야 안 찍고 넘어가 일기까지 줄었지만 여행을 떠나면서 사진을 안 찍을 수는 없어 이번에는 카메라 들고 간다. 너무 오래 전부터 계획했던 여행이라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실감이 안 나 시큰둥하였는데 전날 밤 여행가방을 꺼내고 옷을 개어 넣고 있자니 신이 났다. 세 번째 일본 여행. 안전하게 잘 다녀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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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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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년 교토편 보고 무라야 찾아다니다 결국 못 찾고 길바닥에 주저앉았던 기억이 나네요. 화창한 날씨, 계획에 없었던 유쾌한 경험이 함께 하길 바랄께요. 여행일기도 기대하겠습니다.

    2016.04.12 02: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저도 길을 잃은 뒤에 발견한 곳이 무라야였거든요. 다시 생각해 봐도 그만큼 신기한 술집은 없었던 듯 합니다. 그 핑계 대고 다시 교토에 가시면 되죠 뭘. 저도 꼭 다시 가 보려 합니다.

      2016.04.17 11:49 신고 [ ADDR : EDIT/ DEL ]
  2. 4박 5일간의 규슈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지난 13일의 하루 뒤인 14일, 규슈의 구마모토 현에서 강도 6.5의 지진이 발생했다. 내가 방문했던 유후인이 있는 오이타 현과 맞닿은 곳이다. 지진은 그에 멈추지 않고 16일 새벽 강도 7.3으로 다시 발생했다 한다. 일부 전문가 등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최악의 지진이라고 평하고 있다. 규슈 지역의 명물인 활화산 아소 산도 분화를 시작했다.

    사망자는 17일 현재까지 40여명이고 부상자는 보도 매체에 따라 2000명에서 4000명으로 추산하기도 한다. 구마모토 현 내에서는 16만이 넘는 사람이 대피를 시작했다. 사람들이 느끼는 가장 큰 지진은 두 번이었지만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아소 지역을 진앙지로 하는 지진이 36차례, 오이타 현을 진앙지로 하는 지진이 21차례 있었다 한다. 연합 뉴스에 따르면 오이타에는 16일 하루만도 진도 5 정도의 지진이 15차례 발생했다.

    물론 귀국하지 않고 있었더라도 내게 당장의 큰 일은 없었을 것이다. 아직까지 오이타 현에서는 사망자가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한 번 겪은 적도 없었던 지진을 하루에 열다섯 차례나 겪었다면 충격이 상당했을 것이고 어떤 식으로든 삶에 영향을 끼쳤으리라 생각한다. 게다가 지진 하루 전인 13일에 꼭 돌아와야 할 이유도 없었고, 구마모토는 오이타와 함께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여행지 중 하나이다. 여러 사람으로부터 아소 산 방문을 추천받았기 때문이다.

    무사함을 기뻐하기에는 너무 많은 사람이 죽었다. 앞으로 해외여행을 떠날 때에는 지금까지에 비해서는 유난스럽다고 할 정도로 조심해서 목적지를 골라야겠다는 생각 정도만 갈무리 해두고 넘어간다.

    2016.04.17 11: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遊記/2015 교토2015.11.12 02:02

 

 

 

 

4월 12일 일요일. 8일부터 20일까지 13일 간의 여행 중 5일차이다. 이 날은 나오시마에서의 여행을 마치고 교토로 올라가기로 했다. 아침에 일찍 떠나 교토에서의 오후를 누려도 되지만 섬에 체류한 나흘 동안 가장 좋은 볕이 든 것이 분하여 점심 무렵까지 노닥거리기로 했다. 마침 나오시마의 골목은 어슬렁거리며 노닥거리기에 최적화된 곳이기도 하다. 산책 길, 멋진 자연이나 안도 다다오의 작품보다 더 내 눈을 잡아끌었던 것은 언젠가 꼭 키워 보고 싶은 샴 고양이의 실루엣. 반투명 창이라 뚜렷하게 보이지 않아 한층 애틋하였다.

 

 

 

 

 

 

 

 

이전의 경험에 비해 이번 여행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태도라면, 즐길 수 있을 때에는 즐기자, 로 요약할 수 있겠다. 여행을 할 때의 나는 잠자리나 먹을 것, 혹은 한국에 돌아와서도 할 수 있는 경험 등에는 거의 투자를 하지 않는다. 조금 불편한 숙소라도 오래 자면 그만이고 조금 덜 맛있는 것을 먹더라도 돈을 아껴 기념품을 사는 것이 남는 장사다. 내 일상적인 욕망은 맨 뒷줄에 놓는다. 그건 해외여행이라는 것 자체가 아직도 조금 주제넘은 경험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실제로 돈과 시간이 넉넉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했다. 함께 여행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미안한 일이겠지만 나는 대체로 혼자 여행을 해 왔던 터라 큰 불편함이 없었다. 나는 그런 나와 함께 사는 것에 익숙하다.

 

이번에 여행의 태도를 바꾸어 실행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이전에 비해 돈과 시간에 다소간의 여유를 확보하고 떠난 것도 없지 않지만, 갔던 곳에 또 갔기 때문이다. 새로 가 보고 싶은 곳보다는 다시 가고 싶은 곳이 더 많았다. 발걸음을 재촉하며 확인하고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그렇게 좋았는데 느긋한 마음으로 감상을 하면 얼마나 더 좋을까. 

 

그 마음으로 떠난 여행이었기 때문에 평상시에도 즐거운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호텔에 묵고 방송에 소개된 맛집을 찾아다닐 것은 아니지만, 천 엔 정도 더 주더라도 특색이 있는 숙소도 좀 찾아보고, 밥 때가 되어야 근처의 편의점이나 덮밥 체인점 찾아 우걱우걱 먹지 말고 나중에 와 보고 싶은 식당 있거들랑 눈에 좀 담아두고 다니자. 기념품도 남들 기념품보다는 내 기념품을 사도록 하자.

 

 

 

 

 

 

 

 

그래서 맛나게 먹었다. 교토도 아니고 나오시마까지 가서. 시저 샐러드와 마르게리따 피자. 나오시마의 특산물도 뭣도 아니었지만, 아주 맛있었고, 나는 즐거웠다.

 

 

 

 

 

 

 

 

케익과 아이스크림의 디저트까지.

 

 

 

 

 

 

 

 

 

다시 항구로. 배를 기다리며 야요이 호박과 뜨거운 안녕을 했다. 이런 놈들이 많은 듯 지나가는 동네 아저씨는 쳐다도 안 본다.

 

 

 

 

 

 

 

 

으아악.

 

 

 

 

 

 

 

 

 

예쁜이 열차 타고 땡땡 소리 내며 교토로 상경한다. 교토는 한자로 경도京都이니 이 때만큼 상경上京이란 말이 어울릴 곳이 없다.

 

 

 

 

 

 

 

 

열차를 오래 타고 또 여행 가방을 질질 끌고 댕겼더니 오랜만에 찾은 교토역에서 진한 라멘 한 그릇 먹고 나자 몸이 푹 퍼져 버렸다. 교토에서 첫 밤을 보내게 될 숙소의 체크인 마감 시간도 가까워지고 해서 이 날은 일찍 들어가기로 했다. 숙소를 찾지 못해 큰 고생을 했던 지난 여행의 첫날 밤이 생생했기 때문이다. 숙소로 향하는 버스. 교토에 몇 안 되는 못난이 랜드마크, 교토 타워 오랜만이다.

 

 

 

 

 

 

 

 

 

닷새 간 신세를 지게 될 숙소의 이름은 KOBAKO였다. 하룻 밤에 4,000엔. 1인실, 다다미 바닥, 그리고 헤이안 신궁에서 가깝다는 것이 메리트였다. 지난번 만큼은 아니지만 적지 않은 시간을 들여 헤매인 뒤에야 찾을 수 있었다.

 

현관문을 드르륵 열고 들어가니 위의 복도처럼 가로로만 길고 세로로는 무척 좁은, 옛날 일본 만화에서 본 것 같은 거실 풍경이 있었다. 커다란 괘종시계도 있고 계산대 역할을 하는 듯한 앉은뱅이 책상도 있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도 있고. 그 사이로 코타쓰 하나에 서너 명이 옹기종기 발을 밀어넣고 있었는데 내가 인기척을 내자 그 중 내 또래로 보이는 한 명이 사장인 듯 부스스 일어나며 손님맞이를 하였다. 며칠은 감지 않은 것 같은 헤어 스타일의 사장은 흰 반팔 티셔츠와 체크 무늬의 사각 팬티만을 입고 좁은 복도를 따라 나를 안내하였다.

 

 

 

 

 

 

 

 

이번 교토 여행에는 두 군데의 숙소에 머물렀다. 이동이 불편하더라도 여러 종류의 숙소에 묵고 싶었지만 다소 급하게 결정한 여행이었고 또 벚꽃 시즌과 맞물려 빈 곳이 많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두 군데 모두 무척 재미있는 곳이었다. 

 

첫 번째 숙소였던 위 사진의 방은 일단 두툼한 이불과 널찍한 개인 공간이 마음에 들었다. 이불을 개어놓지 않아도 옷가지와 컴퓨터 등을 마구 늘어놓을 공간이 충분하였다. 그날 그날 사 온 물건들을 쭉 펼쳐놓고 보기도 하고 큰 교토 지도를 활짝 펴서 보기도 하고. 

 

 

 

 

 

 

 

 

재미있었던 점은 이런 것이다. 이 방은 위의 사진에서 소개한 복도와 붙어있는 방인데, 실질적으로는 벽이 없고 여러 장의 문짝이 벽 역할을 하고 있다. 한 쪽 면은 옆 방과, 한 쪽 면은 복도와, 한 쪽 면은 내 방 바로 앞에 있는 휴게실과, 한 쪽 면은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붙어 있다. 그나마도 벽 역할의 문짝들이 서로 아귀가 딱딱 맞게 붙어있는 것이 아니라 널찍널찍하게 떨어져 있어서 이런저런 소리가 그대로 들리는 것은 물론 지나다니는 사람의 모습까지 보이기도 했다. 잠귀가 밝은 터라 밤 중의 소음은 좀 불편했지만 그 외의 시간에는 일본어나 영어도 듣고 지나가는 사람과 눈길이 마주치면 인사도 하고 하며 즐겁게 지냈다.

 

교토에서의 첫날 밤에는 남은 여행 동안 무엇을 할 것인지 일정을 다시 확정하고, 유홍준 선생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일본편> 3권과 4권, 교토의 문화재에 대한 내용을 숙독하고 잤다. 복도에서 빛이 새어들어와 잠이 금방 올지 모르겠네 생각하다가 금세 잤다.

 

 

 

 

 

Posted by 최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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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지2014.10.02 18:20

 

 

 

만화평론가 박인하의 2009년 작. 저자는 한국 만화에 관심을 갖고 있는 독자라면 익숙한 이름일 청강문화산업대의 만화창작과 교수이기도 하다. 책은 일단은 제목 그대로, 일본 여행 도서 카테고리에 들어간다.

 

 

총 4부로 이루어지는 책의 구성은, 다소 산만하다.

 

 

1부 '만화'는 네 개의 챕터 중 하나에 불과함에도, 책의 2/3를 차지하는 분량이나 독특한 기획에 있어 이 책의 뼈대를 구성하고 있다. 아주 솔직히 말하자면 이 1부를 써놓고 분량이 모자라서 2-4부를 덧붙인 것이 아닌가 하는의심이 들 정도이다.

 

기획은 흥미롭다. 2009년 교수로서 연구년을 맞은 작가는 일본을 방문하였고 이때의 방문기, 여행기를 기록으로 남기고자 한다. 직업이 만화평론가인만큼 만화에 나온 장소들을 탐방하고 취재해 일종의 가이드북을 썼는데,이 원고가 출판사로부터 퇴짜를 맞았다. '만화에 나온 명소'에 관한 간단한 소개나 지리 정보 등은 이미 기존의가이드북에도 충분히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작가는 '만화나 애니메이션에 나온 문화와 일본 현지에서 관광객으로 느끼는 문화가 교차되는 지점을 최대한 담아내'는 '문화여행에세이'를 쓰기로 결정한다. 쉽게 말해, 직업이 만화평론가인 형이, 일본의 만화나 만화영화에 나온 그 장소에 직접 가보고, 느꼈던 소회를 정리한 책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오사카의 낡은 상점가와 주택가에서는 <요츠바랑>의 조용한 일상을 떠올리고, 만박기념 공원을 산책하며 <20세기 소년>의 중요한 코드들을 분석하고, 도쿄의 메이지진구에서 일본 술을 마시며 <명가의 술>을 언급하는 것이다. 긴자에서 읽는 <시마 과장>, 미술관에서 읽는 <갤러리 페이크>, 츠키지 시장에서 읽는 <어시장 삼대째> 등도 일본 만화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독자라면 흥미로운 기획이다.

 

아쉬운 점 하나. 이 기획은 대도시인 도쿄와 오사카에 한정되어 있다. 필자가 움직일 수 있는 반경이 그 정도였는지 아니면 실제로 일본 만화의 배경이 그 두 도시에 집중되어 있어서인지는 알 수 없지만, 좀 더 다양한 지역이 소개되었더라면 하는 욕심은 버리기 아깝다.

 

아쉬운 점 둘. 이 책에는 40개가 넘는 작품들이 언급되고 있는데, 해당 작품의 컷이 등장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저작권 문제 때문이었을까? 그래도 직접 만화에 등장하는 장소에 가고 사진까지 찍었는데 그 광경이 만화에서는 어떻게 묘사되었는지를 함께 보지 못하는 것은 역시 서운하다.

 

 

2부 '애니메이션'은 약 40쪽의 분량으로, 특히 아키하바라와 이케부쿠로를 거닐며 일본의 '오타쿠 문화'에 대해 고찰한다. 오타쿠 문화, 좀 더 나아가 서브컬쳐 문화에 대해 흥미를 갖고 있는 사람에게는 유용한 정보와 시사점이 충분하다.

 

다만, 아키하바라나 이케부쿠로나 도쿄에 있긴 매한가지인데 여기서 언급되는 작품의 장르가 애니메이션이라고 해서 따로 2부로 분리한 것은 어색하다는 생각이 든다. <전차남>이나 <현시연>과 같이 오타쿠가 등장하는 작품이 언급되긴 하지만 그것은 개별 작품의 특성일 뿐이지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가 따로이 갖고 있는 특성이 아니다. 이것은 아마도 만화평론가로서 특히 관심을 쏟고 있는 주제이기 때문에 따로이 분리시킨 것이 아닌가 싶다.

 

 

3부 '캐릭터 & 토이'에서는 약 30쪽 분량 대부분을 아예 '인간은 왜 장난감을 좋아하는가', '어른이 장난감을 좋아하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장난감에는 어떤 분류가 있는가' 등의 질답에 할애하고 있다. 후반부에 이르러 '일본에서 장난감 사기'라는 소꼭지에 몇 개의 대형 장난감 가게들을 소개하고 있지만 1, 2부에서 유지되던 컨셉이 무너졌다는 인상은 버리기 어렵다.

 

 

4부 '테마파크'는 약 30쪽 가량의 분량에 일본 각지의 만화와 관련된 테마파크들을 소개한다. 주요하게 소개되는 지역은 도쿄와 돗토리이다. 특히 돗토리에서는 미즈키 시게루, 다니구치 지로, 아오야마 고쇼의 세 만화가가 소개되고 있는데, 두산백과에 의하면 '일본에서 현청소재지로는 인구가 두 번째로 적다'는 돗토리가 따로이 소개되는 것으로 보아, 역시 필자가 방문할 수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해 집필이 되었다는 추정이 설득력을 얻는다.

 

 

흥미로운 기획에도 구성과 포장에 허술함이 있어 단점을 주로 언급하게 됐지만 나는 대체로 즐겁게 읽었다. 언급되는 만화들도 이른바 '대작' 위주로 편성하고 있어 대부분 아는 작품들이었고 일본의 예쁜 사진들을 컬러로 보는 것도 즐거웠다. 필자의 직업이 만화평론가인만큼 개별 만화에 대한 평도 '그것 참 재미있었지' 정도의 수준에 머물지 않고 관련된 추가 정보나 새로운 해석 등에까지 나아가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가이드북이 아닌만큼 실용 정보가 많지 않고, 논문이 아니라 에세이인만큼 분석과 평론의 깊이에도 한계가 있지만, 적어도 나는 만약 일본 현지에서 동행한 누군가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듣게 된다면 분명히 아주 즐거운 하루를 보낼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독서를 마쳤다. 일본 여행이나 일본 만화에 관심을 갖고 있는 독자라면 누구나 어느 정도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검색해 보니 2011년, 같은 학교의 교수인 만화가 최호철과 함께 여러 나라들을 돌아다녀보고 함께 쓴 <펜 끝 기행>이란 책이 있다. 나는 곧 구해서 읽을 예정이다.

 

 

 

 

 

 

Posted by 최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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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추가정보 하나. 경기도에 집 짓고 책장으로 꽉 채우는 것이 소원인데, 이 형은 이루었다.

    http://navercast.naver.com/magazine_contents.nhn?rid=2011&contents_id=51391

    2014.10.02 18: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추가정보 둘. 일본 여행을 앞두고 있거나 아니면 그냥 내용에 관심이 있을 사람들을 위해 책의 차례를 복사해다 붙여둔다.


    · 추천사 일본 생활을 통해 본 일본 만화는 진짜였다. 004
    · 만화는 문화를 사랑하게 해준다 006
    · 머리말 008

    Prologue 출발 전, 나는 이미 일본을 알고 있었다

    Part 1 만화 Comic
    <서브 컬처> + 유년의 문화충격 018
    <산><드래곤헤드> + 축복과 재앙이 뒤섞인 ‘일본의 지리’ 022
    <반딧불의 묘><바람의 검심> + 비장한 미의식이 살아 있는 ‘일본의 정서’ 030

    Area 오사카
    <요츠바랑> + 낡은 상점가와 거대한 빌딩이 공존하는 오사카 038
    <열네 살><아베노바시 마법★상점가> + 일본적인 색채의 상점가와 골목 풍경042
    아케이드 상점가는 추억을 부른다 044
    관람차, 백화점, 지하상가들로 버무려진 원더랜드, 우메다 052
    <현시연><망상소녀 오타쿠걸> + 덴덴타운에서 만난 오타쿠들 056
    오타쿠의 성지, 덴덴타운을 탐험하다 060
    <오다 노부나가><베가본드><북두신권> + 일본의 역사 만화에서 본 일본의 역사 064
    <도쿠가와 이에야스> + 오사카성의 도요토미 히데요시 068
    전국 시대를 통일한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기념하다 070
    <용> + 근세의 풍경을 간직한 신세카이080
    <20세기 소년> + 만박기념공원에서 만난 ‘친구’의 초상 088

    Area 타카라즈카
    만박기념공원 가는 길, 타카라즈카 가극을 보다 096
    <철완아톰><리본의 기사><정글대제> + 일본 만화의 대부, 테즈카 오사무 098
    테즈카 오사무 박물관 기행 116

    Area 도쿄
    <오! 나의 여신님><미소라><더블맨> + 일본 만화에 등장하는 종교와 숲 120
    <이웃의 토토로><모노노케 히메><바람계곡의 나우시카>
    + 메이지진구에서 찾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초상 129
    <나츠코의 숲> 혹은 <명가의 숲> + 메이지진구에서 만난 일본 술 ‘사케’ 138
    숲을 걷자, 도쿄는 걷기 즐거운 도시니까144
    <브레이크다운><바텐더><시마 과장> + 긴자, 일본을 상징하는 거리 146
    역사와전통의 럭셔리 거리, 긴자의 숍 152
    <리본의 기사><올훼스의 창><베르사이유의 장미>
    + 소녀만화의 거리, 오모테산도와 캣스트리트 158
    오모테산도, 럭셔리 브랜드와 유명 건축가들의 각축장 172
    <갤러러 페이크>+예술의 도시, 도쿄 176
    도심 속, 쇼핑 공간에 자리한 미술관들184
    <도쿠가와 이에야스> + 옛 도쿄의 향기, 에도박물관들 186
    에도 시대의 기억이 숨쉬는 에도도쿄박물관 194
    <미래소년 코난><바람계곡의 나우시카><하울의 움직이는 성>
    + 일본을 담아낸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196
    <어시장 삼대째><미스터 초밥왕> + 일본의 맛, 츠키지 시장 204
    야구, 롤러코스터, 스파, 코스튬이 한자리에! 도쿄돔시티 212

    Part 2 애니메이션 Animation
    일본 ; 문화 … + 우리에게도 취향의 커밍아웃이 필요하다 216
    <전차남><기동전사건담><에반게리온> + 취향의 헤비 유저, 오타쿠 223
    <현시연> + 모에의 천국, 아키하바라 232
    미소녀 게임, 캐릭터, 경품…취향대로 골라간다 238
    월간 <파후> + 이케부쿠로에서 만난 동인녀들 243
    이케부쿠로, 동인녀에게는 천국, 일반인에게는 번화가 250

    Part 3 캐릭터 & 토이 Character & Toy
    … + 어른들, 장난감에 탐닉하다 254
    <건프라><구체관절인형><트랜스포머><피겨> + 장난감, 그들에 대한 이해 262
    <키디랜드><토이파크><토이저러스> + 일본에서 장난감 사기 278

    Part 4 테마파크 Theme Park
    만화, 애니메이션, 그리고 + 일본의 일본다운, 일본인에 의한 테마파크들 288
    작지만 인간적인 즐거움을 주는 테마파크들 294
    만화가 미즈키 시게루 + 도시 전체가 만화 테마파크인 그의 고향 돗토리 298
    요괴들과 함께 즐겨 보자, 미즈키 시게루 기념관306
    만화가 다니구치 치로 + 만화 속 거리를 걷다 310
    <명탐정 코난>, 오쿠에이정을 살리다 318

    2014.10.02 18: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독서일지2014.04.16 03:01

 

 

 

 

 

한 사람의 삶이나 한 사회의 역사는 부단한 인과관계의 결과물이다. 수백 수천 종의 학문적 연구와 체험의 증언

 

을 통해 재구해 낸 '실체'조차, 진짜 실체에 얼마나 근접해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세계를 호령한 제국의 황

 

제가 실은 어릴 적 친구들보다 훨씬 작은 자기의 고추를 보고 심한 열등감을 느껴 패왕의 길에 나섰을지도 모르

 

는 것이고, 온 나라를 뒤흔드는 정치적 사건이 한 갑남을녀의 '썸'으로부터 시작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러나 때로는 한 순간의 표정, 혹은 단 하나의 사건만으로 '실체'를 꿰뚫어 볼 수 있는 의외의 지점들이 있다.

 

내내 선량하게 웃고만 있던 정치인이 정적들의 강한 공격에 윗입술을 까뒤집으며 짜증과 적개심을 드러낼 때,

 

우리는 그의 '밑바닥'을 본다. 계엄령 선포, 서울 10만 명 시위, 사망자 186명 등의 건조한 수치보다는 김주열의

 

사진 한 장이 4.19의 분위기를 느끼는데 훨씬 큰 도움이 된다.

 

 

 

저자인 '베스트블로거' 최석영 씨도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졌던 것 같다. 예를 들어 인물을 통해 '한국사회의 특

 

징과 모순, 문제점'을 파악하고자 할 때, '싸이, 김연아, 이건희, 반기문' 같은 이들보다는 '지강헌, 황우석, 김기

 

덕, 홍석천'과 같은 이들의 행적과 그에 대한 반응을 살피는 쪽이 훨씬 효과적이다. 덜 유명하다고 해서 덜 중요

 

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방외적 인물', 즉 경계에서 노니는 이들의 이력을 따라가다 보면 한국 사회의 외연의 좌

 

표를 더 잘 가늠할 수 있다. 저자는 특히 본인이 오랫동안 거주하고 관찰하였던 일본 사회를 대상으로 하여 이러

 

한 문제의식을 적용해 보았고, 그 결과로 일본 사회와 일본인을 더 잘 보여줄 수 있다고 여겨지는 인물을 뽑아

 

<인물과 사상>에 연재한 바 있다. 이 책은 그 가운데 다시 16인을 선정하여 한 권으로 묶은 것이다. 부제는 '누

 

가 일본을 만들고, 흔들고, 버렸는가'이다.

 

 

 

16인에 관한 이야기를 모두 요약하는 것은 무리다. 그래서 총평부터. 일단 재미있다! '베스트블로거'로 활동하

 

였으며 웹진인 <딴지일보>의 해외필진이기도 했다는 이력이 보여주듯 쉽게쉽게 읽히는 맛이 일품이다. 거기에

 

다 소재로 채택된 인물들이 스스로 걸어들어갔든 원치 않게 유폐되었든 '무대 뒤의 인물들'이라 그 독특한 삶의

 

행보에 눈길을 빼앗긴다.

 

 

 

이토추伊藤忠 상사의 회장으로 한국 근현대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바 있는 세지마 류조瀬島 龍三나 '바람의 파

 

이터'로 유명한 극진회관極眞會館의 최영의 관장 등은 전혀 낯선 이름이 아니다. 하지만 자이니치로서 도쿄 긴자

 

의 최대 야쿠자 파벌인 도세카이東聲會를 이끌었던 '긴자의 호랑이' 정건영이나 우리에겐 제주도의 건축물로 더

 

유명한 '국민 건축가' 안도 다다오安藤 忠雄 등, 어디서 대충 주워들었던 이름들에 대해 드디어 조금이나마 제대

 

로 알게 되는 것은 몹시 반갑다. 국민들의 정치 혐오 현상을 문제삼는 우리 나라이지만, 정치 자체에 아예 아무

 

런 기대도 하지 않고 관심도 두지 않는 일본 사회에 홀로 관료주의와 낙하산 현상에 맞서 싸우다 암살당한 국회

 

의원(이시이 고키石井 紘基)이 있었다든지, 일본의 한 파친코 업체가 니콘보다 매출이 위이며 2012년 포브스에

 

서 선정한 재계 10위의 기업인데 그 사업을 밑바닥부터 키워나간 것이 한국인(한창우)이라든지 하는 사실은 예

 

상치도 못했던 일본의 단면이다. 책은 이러한 16인의 인물을 각각의 성격에 따라 '일본 속의 한국인들', '굴종하

 

지 않는 반항아', '개성파다운 사고', '현대 일본을 만든 거인'의 네 부류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16인의 인물이

 

누구누구인지는 독후감의 끝에 출판사 제공 목차를 인용하여 소개해 두겠다.

 

 

 

여기서부터는 단점을 좀 적어보자. 일단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전문적 지식으로 활용할 만한 깊이는 못 된다.

 

20페이지 안팎의 분량을 통해 간단하게나마 이력도 소개해야 하고 일본인이나 일본 사회를 잘 보여줄 인물로

 

그 이를 선택한 이유와 증거까지 보여줘야 한다. 이 이유란 대개 일생을 관통하는 하나의 행보나 신념으로 압축

 

된다. 실제 한 사람의 삶이 그와 같기가 어렵다는 것을 감안해 보면, 책의 주제의식을 유지하기 위해 잘려나간

 

이력이 적지 않을 것임을 추측할 수 있다. '그 사람'을 '알았다'고 말하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이

 

런 특성은 이 시리즈의 기획의도이자 한편의 특장점이기도 하기 때문에, 흥미를 갖게 된 인물에 대해 독자가 스

 

스로 추가의 공부를 해 나가며 해결하면 될 일이다.

 

 

 

두번째 단점은, 사소하다면 사소한 것이긴 한데, 퇴고에 약간의 흠결이 엿보인다. 이를테면 처음 등장하는 인명

 

이나 지명인데도 한자가 병기되지 않았다든지, 연도와 그 연도에 해당하는 인물의 나이가 일치하지 않는다든지

 

하는 점이다. 전자는 한자 읽기에 큰 거부감이 없고 일본식 인명-지명 읽기에 흥미를 갖고 있는 독자인 내가 개

 

인적으로 갖는 아쉬움 정도라면, 후자는 어느 독자에게나 결례가 될 법한 실수로 여겨진다.

 

 

 

세번째 단점. 오고가는 이 많지 않은 이 블로그라도 혹여나 담당자가 보고 상처받을까봐 조심스럽지만. 인물과

 

사상사에서 내는 책들은 대체로 제목의 네이밍이나 표지 디자인의 센스가 좀 떨어지는 것 같다. (만약 이 지적을

 

접하게 되시면 센스로는 딱히 칭찬받는 일이 없는 일개 독자의 개인적 감상임을 꼭 알아주셨으면 한다. 서운해

 

마시라.)

 

제목은 '혼신의 힘'인데 책의 내용에는 '혼신'도 '힘'도 별로 없다. 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은 해당 인물의 고달픈

 

인생사나 가치관, 혹은 독특한 개성 등이다. 물론 나름의 의도가 있었겠지만, 근래에 접한 책들 가운데 네이밍의

 

가장 파악하기 어려운 사례였다.

 

그리고 더욱 안타까운 표지 디자인. '대체로 무난하고 얌전하다'는 인상을 주었던 동 출판사의 다른 표지 디자인

 

들과는 달리 이번만은 책을 받아들자마자 '지저분하다'는 인상이 강하게 들었다. 표지의 우측 하단에 등장하는

 

것은 최영의, 좌측 상단에 등장하는 것은 김일과 안토니오 이노키이다. 등장하는 16인부터가 서로 큰 공통점을

 

공유하지 않는데 이 둘이 굳이 대표로 호출된 이유를 짐작하기 어렵다. (셋 중 한 명인 안토니오 이노키는 김일

 

편에 잠깐 소개된 '조연'이다.) 16인 중 네 명이 한국인이라는 점, 그리고 이 둘이 다른 둘인 정건영, 한창우에

 

비해 비교적 얼굴이 잘 알려진 인물이라는 점 정도가 이유인 것 같은데, 굳이 그래야 할 필요가 있었을까?

 

더욱 어려운 것은 사진의 배치이다. 최영의 사진의 경우에는 조금 낫다. 제목의 마침표 부분에 배치되어 있으며

 

눈길을 끄는 강렬한 구도의 자세를 취하고 있고 또 바짝 세운 왼쪽 팔의 날이 저자의 이름부터 쭉 떨어지는 직선

 

을 이룬다. 효과는 장담할 수 없으나 시각적 의도는 알겠다. 하지만 김일과 안토니오 이노키의 사진은 정말 어렵

 

다. 두 사람이 등장하는 것인만큼 최영의의 사진과 비율이 맞지도 않고, 좌측 상단에, 옆으로, 다리가 잘린채 배

 

치되었다. 특히 이 사진이 '지저분하다'는 인상의 대부분을 차지했을 것이다.

 

힘차게 쓰여진 캘러그래피 제목만 믿고 가도, 좀 재미는 없었겠지만, 괜찮지 않았을까. 아니면 전체의 내용에 부

 

합하는 별도의 사진이나 디자인이 있어도 좋았을 것이다. 물론 이것 또한 사소하다면 사소한 단점이다.

 

 

 

네번째 단점은 독자에 따라 심각할 수도 있다. '한 인물의 소개를 통해 일본인과 일본 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

 

는 주제의식이, 전편을 통해 긴박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개인적인 감상임을 전제하고 말하

 

자면, 몇몇 경우에 한해 작가는 '일본인과 일본 사회'를 가장 적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인물보다는 지금까지 한

 

국 대중 일반에게 잘 소개되지 않았던 분야의 인물을 '발굴'하는 데에 더 방점을 찍지 않았나 싶다. 아주 나쁘게

 

말하자면, '일본에 살고 있는 어떤 사람'을 알게 되었을 뿐 '일본인'과 '일본 사회'에 대한 포괄적 이해를 얻는 것

 

은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는 것이다. 몰랐던 인물들을 알게 되는 것을 넘어 유기적인 사회학적 메시지를 기대했

 

던 사람이라면 다소간 실망할 수 있다.

 

 

 

아무튼 총평에 쓴 바와 같이 나는 재미있게 읽었다. 강의의 소재로 쓸 만한 흥미로운 내용도 꽤나 많이 메모하였

 

다. 남는 것이 있었던 독서인 셈이다. 넓직한 교양과 두툼한 두께에 가격은 만육천 원. 만족이다.

 

 

 

 

 

 

- 목차 소개

 

1부 일본 속의 한국인들, 그 파란만장한 삶
최영의 - 허(虛)망한 바람(風)의 파이터
정건영 - 현해탄에 떨어진 이카로스
김일 - 친일가에서 항일가가 된 영웅
한창우 - 그만이 할 수 있는 한류(韓流)

2부 굴종하지 않는 반항아로 한 시대를 살다
이시이 고키 - 불의와 타협하지 않은 우국의 폭탄 사나이
오치아이 히로미쓰 - 조직 사회 일본의 고고(孤高)한 개인주의자
이시와라 간지 - 만주국의 이단아, 이상 국가를 꿈꾸다
기타오지 로산진 - 세상사에 서툴렀던 맛의 달인

3부 개성파다운 사고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다
안도 다다오 - 고독과 싸우며 스스로를 세운 건축가
송웬저우 - 경제 대국 일본의 상식을 뒤엎은 화상(華商)
미즈키 시게루 - 요괴들과 함께한 신기한 인생
다하라 소이치로 - 일본 TV 토론의 권력자

4부 현대 일본을 만든 거인들의 명과 암
세지마 류조 - 난세의 군인, 재계의 정점에 서다
와타나베 쓰네오 - 일본의 미디어 제왕
사사카와 료이치 - 반공 우익과 기부 천사의 두 얼굴
다오카 가즈오 - 쇼와의 라스트 갓파더

 

 

 

 

 

Posted by 최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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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박정주

    2014.8.7일 아사히방송에 인터뷰하신분이 최석영작가가 이분이신지 궁금합니다.
    인터뷰 내용을 확인하시고 승낙하셨다면은 작가님은 몇십년을 일본에 살면서겪고 느낀것에 대해서 간단하게 부정해주셨습니다.
    작가님이 생각하는것처럼 매스컴에 휘둘려 반일감정이 생긴것이 아닙니다.
    많은 시청자들이 지금의 반일 감정에 대해서 종합적인 관점이 아닌 정치와 매스컴으로 인해 한국인들의 인식이 무지하게 취급된 느낌이 들어 어이없는 아침이 되었습니다.
    지금 일본에서 일어나는 반한감정과 아베총리의 행적 관료들의 인식등을 좀더 알아보고 문제의 핵심점을 지적해주셨으면하는 아쉬움이 남는 방송내용이었습니다

    2014.08.07 09: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다만 말씀하신 내용 중에 제 독후감과 연관이 없는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 이는 좀 더 궁리해 보겠습니다.

      2014.08.07 14:20 신고 [ ADDR : EDIT/ DEL ]

일기장/20142014.03.01 04:01

 

 

지난 번 에펠 탑을 완성하면서 다음 작업으로 예고하였던 네덜란드 풍차와 일본의 히메지 성을 완성하였다. 풍

 

차는 과정을 찍지 않아 소개하지 못하고, 오늘은 히메지 성의 작업과 결과 사진들을 올리기로 한다.

 

 

 

 

 

 

이것이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성 가운데 하나인 히메지 성. 네이버 어린이백과에 따르면 이 성이 처음 지어진 것

 

은 1333년이며 이후 전국시대를 평정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증축하였다 한다. 현재의 형태가 완성된 것은 17

 

세기 초의 일이다. 히데요시의 가신이었던 이케다 테루마사는 히데요시 사후, 장인인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편

 

에 가담하였다. 1600년, 테루마사는 전국 시대 말기의 손꼽히는 대전투 중 하나인 세키가하라 전투에서의 전공

 

을 인정 받아 히메지 성이 있는 히메지 번의 번주 직에 임명된다. 테루마사는 이듬해인 1601년부터 4년간의

 

증축을 통해 오늘날의 히메지 성의 모습을 완성시켰다. 

 

 

 

전국 시대의 성답게 외성, 중간성 등의 복잡한 배치로 방어의 효율성을 높였으나, 히메지 성의 명성을 드높인

 

것은 역시 위 사진에 등장하는 대천수각이다. 아름답게 떨어지다가 끝에서 살짝 솟는 처마의 선이 마치 백로

 

의 날개를 연상시킨다 하여, 대천수각은 시라사기(白鷺), 곧 하얀 백로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한다.     

 

 

 

 

 

 

 

 

하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의 사진발은 있는 듯. 인터넷에 주로 돌아다니는 얼짱 각도 사진 사이에는 이렇게 정직

 

한 사진도 있다. 이렇게만 보면 조금 돈들였으나 곧 실패할 러브호텔처럼 생기기도 했다.

 

 

 

 

 

 

 

 

아무튼 작업 시작.

 

 

 

 

 

 

 

 

조립판 한 장 짜리였던 에펠 탑도 한 시간이 걸렸는데 히메지 성은 세 장. 어차피 봐야 하는 <백분토론> 보며 조

 

립하고 그 이상이 걸리면 다음으로 미루기로 한다.

 

 

 

 

 

 

 

 

설명서부터 야코 죽는다. 큼지막한 그림으로 한 장씩 설명해 줬더라면 별 거 아니었을텐데, A4 한 장에 몽땅 때

 

려박으니 겁부터 날 수 밖에.

 

 

 

 

 

 

 

 

 

 

 

 

 

 

사진으로는 몇 장 안 되지만 실제로는 3회에 걸친 조립. 각각 <백분토론>, <썰전>, <그것이 알고싶다>를 보며

 

조립했으니 다 합치면 세 시간이 약간 넘는다. 나는 무척 즐거웠고 또 잠시간의 시간을 갖고 나면 다시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을 것 같기도 하지만 다른 이에게 선뜻 추천하지는 못하겠다. 조립의 과정이 아주

 

까다로왔던 탓이다.

 

 

 

 

 

 

 

 

사진을 다 찍고 나서야 발견했는데 이 사진부터 뽀인트 중의 뽀인트인 대천수각의 뿔 중 하나가 굽어 버렸다. 윗

 

사진을 살펴보니 그 때에는 둘 다 꼿꼿이 서 있었는데, 얼짱각도로 완성품 찍겠답시고 움직이는 와중에 구부러

 

진 모양이다. 이 또한 메탈웍스 조립을 꿈꾸며 이 글을 읽고 있는 후배들에게 좋은 가르침. 몇 시간 동안 공들여

 

조립한 사람조차 눈치를 챌 수 없는 사이에 구부러진다! 언제나 명심할 것.

 

 

 

 

 

 

 

 

조명 설정샷 하나. 새벽의 히메지 성.

 

 

 

 

 

 

 

조명 설정샷 둘. 석양의 히메지 성.

 

 

 

지금은 양 뿔 다 잘 세우고 책상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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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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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예쁩니다. ^^
    확실히 철제가 디테일이 좋은건 어쩔 수 없는거 같습니다.
    (문제는 도색이 안되는다는 거..메탈 프라이머를 뿌리면 된다지만.흠)

    2014.03.15 00: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예술의 전당에서 하는 '스팀펑크 전' 한 번 검색해 봐.

      2014.03.16 19:22 신고 [ ADDR : EDIT/ DEL ]
    • 안 그래도 갈 예정입니다.
      5월까지 한다기에 조금 여유를 갖고 가려구요. 같이 가실래요?

      2014.03.19 21:47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