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 해당되는 글 12건

  1. 2012.03.05 캄보디아에 다녀왔다.
  2. 2012.03.05 캄보디아 여행기
  3. 2012.03.05 1일차 오전. 인천 출발 - 씨엠 리업 도착
  4. 2012.03.05 1일차 오후. (2)
  5. 2012.03.05 2일차 오전. 조식 - 호텔 로비
일기장/20122012.03.05 21:26





2월 29일부터 3월 4일까지, 캄보디아에 다녀왔다. 본래는 앙코르 와트를 다녀왔다고 말할 작정으로 떠난 여행

이었는데, 정작 기억에는 캄보디아에서의 일들이 더 많이 남았다. 6년 만의, 두 번째 해외 여행. 앞으로 시간과

돈이 허락하는 한 많이 다녀봐야겠다는 생각이 한층 더 강해져서, 따로이 '遊記' 카테고리를 만들어 그 곳에 이

번 여행기를 적어 두기로 한다. 더 많은 내용은 여행기로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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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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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 다녀왔다. 정확히 말하자면 앙코르 와트 유적군으로부터 3-4km 떨어진 도시인 씨엠 리업에 다녀왔

다. 긴 역사 가운데 몇 차례나 제국의 중심이었던 때도 있었다고는 하나 현재는 앙코르 와트를 찾는 관광객들의

소비를 주 수입원으로 하여 살아가는 작은 도시이다.


할 일은 많고 갈 수 있는 시간은 짧아 바쁘게 다녀오느라고 인도에 갔을 때만큼 공부를 많이 하지는 못한 터라,

유적지의 정보 등에 대해서는 많이 적지 못한다. 체감 온도가 40도 언저리를 맴도는 날씨에다 배탈이라도 났다

가는 큰 사단이 나겠다 싶어 음식도 되도록 입에 맞는 것 위주로 먹었던 통에 이색적인 사진도 적다. 그러나 6년
 
전 인도 여행을 마치며 어쩐지 그것이 마흔 전까지 마지막 여행이 될 것 같아 서운해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

는 앞으로 해마다 이어질 많은 여행들의 시작이 될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어쩌면 수 차례 계속될 캄

보디아 여행의 시작일지도 모른다. 공부한 만큼, 느낀 만큼만 적어도 언젠가는 마음도 이 카테고리도 풍부해질
 
것이라 여긴다. 2012년 3월에 캄보디아에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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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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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야 의경으로 2년을 복무했지만 입국대 안쪽은 고작 두 번째. 신이 나서 아침 나절에 지치지도 않고 무빙

워크 차도남 놀이를 했다.



 

 

 

 



 





다섯 시간 정도의 비행 끝에 창 밖으로 보이기 시작한 메콩 강의 지류. 그 가운데 마치 땅의 신의 눈처럼 생긴
 
퇴적 지형이 있어서 찍어 보았다.



 

 

 

 



 





높은 산이 거의 눈에 띄지 않고, 국토 전체가 늪지와 평야로 이루어진 것이 인상적이었다. 캄보디아는 지금이

건기. 그나마 건기라 땅을 이정도 구경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한다.


 

 

 

 




 





강이 흘러들어가는 저 곳은 바다가 아니라 호수. 엄청나게 크다.


 

 

 

 



 





내리자마자 벗을 수 있는 옷은 모두 벗을 수밖에 없었다. 비행기에서 공항 내부까지 걸어가는 몇 분만에 반 년

쯤은 잊고 있던 등줄기 땀이 주루룩. 저가 항공의 이코노미 석 비행에 몸이 굳어 무척 쑤셨는데도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더워서 환한 웃음이 났다. 웃는 것 말고는 달리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그런 날씨였다.



 

 

 

 



 





한적한 공항의 전경. 몇 명 안되는 직원들도 대체로 그늘에서 어슬렁어슬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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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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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짐 풀고 가이드를 만나 나머지 일정에 관해 미팅을 가진 것 만으로도 이미 반쯤 탈진. 차도남 놀이하며

깝죽거리던 기세는 간 데 없고 억지로 웃으려 해도 웃을 수 없는 표정만이 남았다.


 

 

 

 





 






첫 식사라 기세좋게 들어가 본 캄보디아 전통 식당. 사진의 요리는 제육볶음 비슷한 전통 요리라 하는데, 특유

의 고수 향이 무척 심했다. 고수를 현지 말로 '찌'라고 하는데, 오죽하면 가이드 북에 어지간하면 주문할 때 '노

(No) 찌'라고 말할 것을 권유할 정도. 향이라면 뒤지지 않는 인도 음식들을 한 달이 넘도록 잘만 먹었던 이력이

있는 터라 속 편하게 있었는데, 못 먹을 정도는 아니지만 익숙해지기가 무척 어려웠다. 다행히도 우리와 마찬가

지로 메인 디쉬를 밥과 함께 먹는 문화라 어찌저찌 다 먹긴 먹었다.



 

 

 

 




 





밥 먹고 들어가 본 마트에서 발견. 나는 캄보디아에서 마트를 쳐다보는 시간조차도 아까웠지만, 해외여행 경험

이 많은 동행인이 마트야말로 여행의 백미라며 뒷덜미를 끄는 바람에 억지춘향으로 끌려갔다. 처음에는 해가

지는 중인데도 어처구니 없는 더위를 피할 요량 뿐이었으나 역시 경험자의 말은 듣고 볼 일. 한국과 똑같은, 일

상적인 공간 구획과 눈에 익은 판매대 사이로 깜짝 놀랄 상품들이 즐비했다.



 

 

 

 




 






물론 반가운 얼굴들도 가득. 약간 거짓말 붙이면, 씨엠 리업 시내에서 캄보디아 인을 빼고 제일 많은 국적은 한

국인인 것 같았다. 적지 않은 한글 간판이나 한국말로 인사와 흥정을 붙여오는 상인들에게도 놀라지 않을 수 있

었던 것은, 엄청나게 많은 한국인의 수에 이미 놀랐기 때문이다. 주요 운송 수단이 오토바이인 3km X 4km의 작

은 소도시에서 한국인들을 꽉꽉 채운 45인승 리무진 버스가 몇 대씩 돌아다니니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유적

관람 반, 휴양 반의 목적으로 갔으니 망정이지, 어릴 적부터 동경해 오던 고요한 폐허만을 바라고 갔더라면 큰

일 날 뻔했다.


 

 

 

 





 






현지 맥주인 캄보디아와 앙코르가 눈에 띈다. 나는 앙코르를 병과 생맥주로 모두 마셔보았는데, 조금 밋밋한 맛

의 라거였다. 더운 날씨 탓인지 평소 라거 류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도 잘 넘어가고 빨리 취했다.



 

 

 

 




 






드래곤 뭐시기라는 현지 과일. 실제로 보니 무척 신기하기는 했지만 떠나기 전 보았던 캄보디아 요리 다큐멘터

리에서 딱히 맛은 없다는 내용을 이미 보았던 터라 사진만 찍고 말았다. 그나저나 남국은 역시 남국. 과일들이

참 역동적으로 생겼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 나라에선 그래도 미모로 끝발 좀 날리는 편인 수박도 여기에선 영락

없이 풀떼기 취급. 털이나 뿔 정도 없으면 과일도 아닌 거다.



 

 

 

 




 






한국에 비해 엄청나게 싸다는 아보카도. 나중에 호텔 방에서 먹으려고 두 개를 샀다.



 

 

 

 



 






도착한 시간이 이미 오후였기 때문에, 도심처럼 보이는 지역을 한 바퀴 어슬렁거리고 나니 금세 저녁 시간이 되

었다. 위의 사진은 저녁 식사를 하려고 찾은 압살라 댄스 부페. 압살라 댄스를 보면서 부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다. 압살라는 힌두교의 일종의 창조 신화에서 태초에 6억 명이 태어났다고 전해지는 천계의 무희, 그러니

까 춤추는 선녀 정도 된다. 인도에서 발원한 힌두교가 이 지역의 토착 신앙인 뱀신 숭앙과 결합하면서 압살라의

춤이 뱀을 모사한 것으로 변형되었다. 큰 홀에서 밥을 먹으면서 축약판을 보면 십 달러, 전용 극장에서 완전판

을 보면 삼십칠 달러라고 하기에 일단 십 달러짜리를 먼저 보았다.


 

 

 

 





 






다큐멘터리 등에서 본 것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지만, 실제로 눈 앞에서 보니 손 끝과 목의 사근사근한 흔들림

이 마치 진짜 뱀을 보는 것 같아 무척 신기했고, 또 묘하게 에로틱했다.



 

 

 

 




 






춤 자체가 박자를 딱딱 맞추어 끊어지는 성격의 것이 아니라 일정한 속도로 계속해서 움직이는 것이라, 한 번

다른 사람들과 움직임이 어긋난 무희는 계속해서 어긋났다. 한편으로는, 이러니 다른 나라 사람들이 소녀시대

같은 아이돌 그룹들의 자로 잰 듯한 군무에 열광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도 들고, 또 한편으로는, 좀 틀려도 이쪽

이 자연스러워 보이고 좋은 것 같은데, 하는 생각도 들었다. 생각보다는 괜찮았지만 썩 재미있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비슷한 내용이 다시 시작되는 것 같을 때를 골라 자리에서 일어섰다. 출국을 위해 새벽부터 일어났고,

현지 시간이 한국보다 두 시간이 느리기 때문에 실제로는 거의 한나절이 넘게 잠을 못 잔 셈이라 방으로 들어가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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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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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孩子

    小龙果다!!!!!!!!! dragon fruit맞지요? ㅎㅎ 전 저거 별로 안좋아해요. 그냥 찝찝한 맛이라. 옆에 리쯔도 있넹:)

    2012.04.10 21: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네. 드래곤 푸르트 맞습니다. 찝찝한 맛이었구나. 용기가 나지 않아 먹지 않았던 것이 현명한 선택이었군요. 小龙果라는 호칭이 원래부터 있었던 것일까요, 아니면 dragon fruit라는 이름을 알게 된 뒤에 그에 상응하는 번역어를 만든 것일까요. 궁금합니다. 왜 굳이 小가 앞에 붙었는지도 궁금하고.

    2012.04.11 07: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인도에서는 내내 게스트 하우스 급에 머물렀기 때문에, 해외여행 중 호텔에서 주는 조식은 서른둘이 되어 처음

먹어봤다. 부페라는 사실에 감격하고 대습격의 의지를 다졌다.


 

 

 

 

 

 

 


 






첫 번째 접시는 이렇듯 얌전했지만 두 번째 접시는 결국 베이컨 반 소세지 반. 더운 날씨에 힘 빠지면 안 되니

까, 하고 스스로 면죄부를 주고 마음껏 육식의 죄악을 벌였다.

 

 

 

 

 

 

 



 






식사 후 가이드를 기다리면서 호텔 로비에서. 전날 보았던 압살라 댄스의 손 모양을 따라해 보았다. 바지는 재

래 시장에서 산 현지 바지. 남자 둘이 들어갈만한 허리통을, 엉덩이 쪽에 달린 끈을 양쪽으로 둘러 배꼽 앞에

서 묶는 식이다. 7부의 길이도 마음에 들고 통풍이 잘 되는 것도 마음에 들어 내내 입고 다녔다. 현지 바지라지

만 현지 사람들은 전혀 입지 않는다.


 

 

 

 

 

 

 


 





 

기다림이 길어져 손 모양을 그려보기로 했다. 미술가마냥 폼을 잡다가



 

 

 

 

 

 


 







폼 잡지 말라는 지적에 머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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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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