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안자(晏子)
사직(社稷)이라고 하는 것은 본래 왕조의 수호신을 가리키며, 사는 하(夏)왕조의, 직은 주(周) 왕조의 신이다. 자세하게 말하면, 사는 토지의 신이 아니라 실은 물의 신이고, 직은 곡물의 신이지 만, 주 왕조가 함께 제사를 지내서 땅을 결실의 신으로 만들어 버렸다. 주 왕실이 사직을 제1의 신으 로 하는 한, 주 왕실에 속해 있는 나라들의 공실도 사직을 받들었다. 다시 말해 국가의 존립은 사직에 걸려 있다고도 말할 수 있다. 여기에서부터 사직이라고 하면 국가를 가리키게 되었다. 한 나라에 있어 가장 주요한 것은 군주인가, 사직인가. 이 질문에 있어 제나라의 명재상 안평중영, 안자(晏子)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군주라는 것은 백성 위에 서 있지만, 백성을 깔보면 안 되고, 사직을 받드는 사람이다. 신하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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