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에 첫사랑과 함께 처음으로 봤던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이명세를 다시 일으켜 세운, 감각적 화면
의 최고봉이었는데 이젠 케이블에서도 안 한다.
만났던 다른 사람들의 생일은 대개 계절조차 희미한데, 첫사랑만은 날짜까지 정확히 기억난다. 인천을 벗어났
을리는 없고, 남구나 남동구의 어디에선가 서른을 바로 앞에 두고 항상 그랬던 것처럼 느릿느릿 만사 태평하게
잘 살고 있겠지. 생일 축하해.
딱히 그녀의 생일에 맞췄다기보단, 오늘의 내 표정이 저래서 그려봤다. 다른 건 한차례 크게 숨 쉬고 나 혼자 생
각할 수 있는 시간만 주면 대체로 마음이 휩쓸리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돈의 파랑은 해가 갈수록 거세
진다. 아니면 내 다리가 약해졌거나.
의 최고봉이었는데 이젠 케이블에서도 안 한다.
만났던 다른 사람들의 생일은 대개 계절조차 희미한데, 첫사랑만은 날짜까지 정확히 기억난다. 인천을 벗어났
을리는 없고, 남구나 남동구의 어디에선가 서른을 바로 앞에 두고 항상 그랬던 것처럼 느릿느릿 만사 태평하게
잘 살고 있겠지. 생일 축하해.
딱히 그녀의 생일에 맞췄다기보단, 오늘의 내 표정이 저래서 그려봤다. 다른 건 한차례 크게 숨 쉬고 나 혼자 생
각할 수 있는 시간만 주면 대체로 마음이 휩쓸리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돈의 파랑은 해가 갈수록 거세
진다. 아니면 내 다리가 약해졌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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