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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5.09.21 150921, <술렁술렁 애교 코만도>
  5. 2015.09.04 150805, 유리컵 공예
화첩2015.10.08 22:22

 

딱히 정해진 주제 없이 눈에 띄는 것을 그렸던 예전과 달리 요새는 되도록 사람의 얼굴을 그리려고 노력한다.   

 

 

 

 

 

 

 

영화 <HER> 포스터의 호아킨 피닉스. 별로 닮은 것 같지 않아 누구를 그린 것인지 함구하고 있었는데 흘깃 본 한 학생이 어, 그 영화의 주인공 아니예요, 하고 말해줘서 기뻤다.  

 

 

 

 

 

 

 

 

알라딘 중고서점에 자주 간다.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책을 사면 문인들의 캐리커쳐가 그려진 비닐 봉투에 책을 넣어 준다. 그 봉투를 들고 수업을 하러 간 날, 학생들에게 나누어준 문제의 한 제시문에 마침 기형도의 <질투는 나의 힘>이 나왔길래 신기해하며 따라 그려 봤다. 원래보다 좀 야비하게 그려져서 미안하다고 생각했다.

 

 

 

 

 

 

 

 

한창 공사중인 연대 정문 앞에서 만날 사람을 기다리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그린 이한열. 그림을 그리고 있던 그 근처에서 죽었던 것이다.

 

 

 

 

 

 

 

 

'잃어버린 진보의 꿈' 조봉암. 나는 내가 조봉암과 미약한 인척 관계가 있음을 서른넷에야 알게 됐다. 남편인 조봉암이 사형을 당하자 그 아내는 고향인 강화로 내려와 조용히 살고자 하였는데, 그 재색을 눈여겨보고 청혼을 한 이가 내 작은외할아버지였다 한다. 새 작은외할머니는 본 일이 없지만 작은외할아버지는 어렸을 때 몇차례 만나 크게 귀여움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평화시장 재단사 전태일. 따라그리기 위해 얼굴을 꼼꼼히 뜯어보면 그냥 사진만 슥 하고 볼 때보다는 확실히 더 많은 것이 보인다. 전태일의 얼굴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각진 턱과 낮은 콧날, 그리고 고집스럽게 작은 입매였다.

 

 

 

 

 

 

 

 

재판장에 선 김재규. 시원스레 뻗은 콧날과 메기처럼 넓적한 입술, 그리고 굵게 패인 주름이 눈에 띈다.

 

 

 

 

 

 

 

 

영화 <암살>을 보고 와서 그려본 의열단 단장 김원봉. 얼굴의 명암을 표현하기 위해 선을 넣은 것인데 마치 깎다만 수염처럼 나와서 아쉽다. 조각처럼 잘 생긴 얼굴은 아니지만 한눈에 매혹당할 만한, 시원하고 남성적인 인상이다. 작은 스케치북에는 다 그리지 못했지만 한껏 '후까시'를 넣은 머리 스타일과 잘 붙는 정장 옷맵시도 멋지다.

 

 

 

 

 

 

 

<마루 밑 아리에티>를 보고. 인물의 얼굴을 그리면서 어떻게 하면 사실에 더 가깝게 표현할 수 있을까 낑낑대다가 이런 그림을 보면 감탄하게 된다. 요만한 선으로 얼굴을 표현하는 사람도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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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첩2015.10.0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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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첩2015.10.08 22:03

 

 

 

 

손바닥다 조금 더 큰 스케치북을 얻었다. 짬이긴 하나 책을 펼쳐놓을 만큼의 상황이 안 될 때에 틈틈이 끄적인 것이 꽤 쌓였다. 나중에 한번에 올리면 양이 너무 많을 것 같아, 스케치북이 반쯤 찬 때에 지금까지 그린 것들을 찍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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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첩2015.09.21 21:44

 

 

 

 

이사를 하고 처음 그린 그림은 책상 위의 수첩에 끼적인 낙서이다. 큰 정리도 몇 차례 끝나고 국토종주도 다녀오고 했으니 이제 시간 나면 다시 그림을 그려야겠다 싶어 물감과 붓을 다시 꺼내었다.

 

 

 

 

 

 

 

 

큰 캔버스는 엄두가 나지 않아서 1호 정방형부터 꺼내들었다. 1호 정방형은 가로세로가 한 뼘쯤 되는 정사각형 캔버스이다. 밑그림을 슥슥.

 

 

 

 

 

 

 

 

검은색만 썼으니 순식간에 뚝딱. 나는 지금도 정말로 숨이 막힐 것처럼 웃어대었던 <멋지다 마사루>의 첫 독서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길이가 애매한 직사각형 캔버스가 하나 있어서, 얼굴이 길쭉하면서 그림으로 그려두고 싶을 만큼 내게 의미있는 캐릭터가 누가 있을까 생각해보니 역시 도박마 카이지 뿐이었다. 나는 <도박묵시록 카이지>를 재수하던 해의 여름에 읽었다. 서울에서 홀로 지내는 재수생활에 지쳐 사흘쯤 학원도 안 가고 고시원 근처에 만화방에 틀어박혀 있을 때, 그대로라면 일주일이 됐을지 열흘이 됐을지 알 수 없던 방종에 종지부를 찍어준 것이 그 만화였다. 열심히 살아야겠다, 라고 중얼거리며 만화방을 나섰던 것이다.

 

다 그린 뒤에는 고리에 걸어 말렸다. 전시효과가 괜찮아서 아예 그대로 걸어둘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맨 왼쪽은 오래 전에 그렸던 우메즈 카즈오의 주인공 얼굴.

 

 

 

 

 

 

 

 

다 말린 뒤 매트 바니쉬를 칠해 전시해 두었다. 그릴 때에는 캔버스 크기가 다 같았다면 좋았을 것을, 하고 생각했지만 그려놓고 보니 각기 크기가 달라 오히려 색다른 재미가 생겼다. 처음부터 알고 있었으면 좋았을걸, 이런 쪽엔 참 센스가 없구나, 하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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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첩2015.09.04 00:05

 

 

 

 

친구로부터 작은 유리컵에 그림을 그려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머리핀 등을 넣는 용도로, 소주잔보다는 크고 맥주잔보다는 조금 작았다. 바니쉬인 줄 알고 잘못 샀던 젯소가 드디어 활약할 차례. 넉넉하게 흰 바탕을 만들어 두고.

 

 

 

 

 

 

 

 

그 위에 뚝딱. 유투브 영상에서 배운대로 조금씩 색깔이 옅어지는 효과를 연습해봤다. 이 그림은 평면이 아닌 곳에 그린 첫 그림이자 신촌에서 그린 마지막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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