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0일 자 일기인 <본 꼼쁠레아노, 까멜로>에 첨부하였던 낙타 그림의 원화. 그 그림은 위의 그림에 포토샵
필터 - 스케치 효과를 적용시킨 것이다. '뽀샵 효과'가 워낙 월등했기 때문에 굳이 모양 빠지는 원화를 올릴 필
요 있을까 주저하다가 그래도 모두 기록으로 남기는 편이 좋겠지 싶어 눈 딱 감고 올린다. 대체로 거의 대부분
의 색이 의도보다 훨씬 잘 살아나는 골판지에가 아니라 칠한 그대로 나오는 A4에 그림을 그린 것도 오랜만이고,
거기에다 3색 이상의 채색을 하는 것은 거의 반 년 만이 아닌가 싶다. 참고자료가 만화나 포스터가 아니라 사진
이었어서 배색도 무척 어려웠다.
선은 그럭저럭 괜찮게 따낸 것 같고 외곽선 칠에 새로 써 본 붓펜도 효과가 좋다. 다만 배색에 있어서 지금처럼
색이 달라지는 부분을 일일이 분리하여 다른 색으로 칠할 것이 아니라 일단 전체의 바탕을 노란색으로 칠한 뒤
그 위에 황토색과 갈색을 털처럼 덧씌웠더라면 훨씬 사실적인 느낌이 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틀렸으
면 다음 번에 또 그려보지 뭐. 아마추어로 살아 좋다는게 그런 거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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