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화첩

110809, <해마>






언제나처럼 택배 상자의 골판지에 그렸다. 마카로 배경색을 칠하고 금펜으로 격자선을 그은 뒤 은펜으로 네모

를 채워
넣었다. 그림의 바탕이 되어준 것은 퀴즈 잡지 등에 흔히 실려 있는 '네모네모 로직'으로, 문제를 직접

푼 뒤 그 결과를 그
린 것이다
. 네모네모 로직은 다 풀고 난 뒤에도 가까이에서 보면 그 결과를 잘 알 수 없다. 모

니터에서 멀찌감치 떨
어져서 바라보면 쉽게 해마를 발견할 수 있지만 귀찮아 하는 분이 있겠다 싶어 그림의 사

진을 축소하여 밑에 올린다.








책상에 앉아 있을 때 바탕과 격자선을 그리고, 칠해서 채워 넣어야 할 부분에 은펜으로 간단히 점을 쿡쿡 찍어

두면, 책
을 읽다 목이 아파 잠시 누워 쉴 때나 무료하게 보내야 하는 대중 교통에서의 시간을 색칠공부로 재미

나게 보낼 수 있
다. 누워서나 흔들리는 대중교통 안에서 칠하다 보면 은색을 꼼꼼하게 채워 넣기가 어려운데,

오히려 바탕의 색이 조
금씩 보이는 게 더 매력적인 것을 발견하게 됐다. 처음으로 올리는 해마는 가장 작은 사

이즈이고, 큰 것으로는 곰, 피
노키오, 심지어 UFO도 있다. 차차 올릴 것을 약속한다. 작은 그림이라, 축하나 송

별을 할 일이 있는 사람에게 선물로
하나씩 나누어 줄 생각이다.



'화첩'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0817, <해골>  (0) 2011.08.17
110815, <책 읽는 (척 하는) 여자>  (0) 2011.08.15
110728, 동물 습작  (0) 2011.08.01
110730, <침 뱉는 낙타>  (0) 2011.08.01
110710, <엘 오디오소 세뇨르>  (1) 2011.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