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일기장과 독후감, 그림을 따로 나누어 첫 화면에 모두 배치하고 있다. 무조건 일기장의 새 글이 화면을 꽉
채우도록 했었던 이전에는 글 몇 줄만 적어둔 것으로도 -내 생각이지만- 충분히 봐줄 만 했었는데, 새 체제에서는 사
진이나 그림 화일을 함께 싣지 않으면 텅 빈 회색 화면이 상단에 떡하니 뜬다. 그 모양이 흉물스러워서, 이전이라면 별
일 아니다 싶더라도 일단 적어두었던 일상사들을 그냥 흘려보내는 요즘이다. 창문을 열어 밤공기 쐬다가 문득 기분이
흥한 참에 이걸 사진을 찍어야 되나 분위기를 전할 영화 스틸컷을 구해야 되나 고민하다 보면 어느샌가 쓰고 싶은 마
음은 날아가 버렸다. 블로그가 화려해지면 글이 가벼워질 수 밖에 없는 걸까. 이건 앞으로도 온라인 글쓰기를 계속 해
야 하는 처지로는 꼭 생각을 정리해두어야 할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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