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큐브라는 건물 위에 있던 조각상. 자세는 아마도 미술사에서 가장 유명한 자세 중 하나인 마
리아와 예수를 참고한 듯 한데, 두터운 철갑의 외곽선 처리가 마리아를 남성처럼 보이게 했고, 몸
에 비해 다소 큰 머리와 엉덩이와 다리 사이의 연결 부위가 예수를 여성처럼 보이게 했다. 별 의미
없이 그냥 자세만 따 온 것일까? 한참을 쳐다봐도 알 수 없었다. 찻집같으면 들어가 커피라도 마시
면서 기회를 보아 물어보았을 것인데, 출입구부터 돈없는 대학원생일과 반대의 자력을 갖는 '화랑'의
분위기가 느껴져 빈궁한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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