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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09

교보 문고






경복궁에서 광화문을 거쳐 인사동까지 걷고 나니 발바닥이 뜨거워서 오랜만에 교보 문고를 찾았다.


가장 먼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 5권을 찾아 구석에 앉아 읽었다. 나는 평소 <개미>를 제한 그

의 소설을 읽으면 멍청이가 된다고 거들먹거리는 말을 내뱉지만 실은 작품군을 몰래몰래 모두 읽어

온, 나름의 애독자이다. 불량식품처럼 끊기 어려운 맛이 있다. 지난 여름에 교보 문고를 찾았을 때

에는 4권까지만 출간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뒷내용을 궁금해하며 손가락만 빨았던 것인데, 5권은 좀

손가락 빨만한 가치는 없었던 것 같다. 후일에 좀 편한 곳에서 읽을 것을 기약하며 6권을 뒤로 하고,

경은 양이 추천해 줬던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와 오노 나츠메의 만화책을 몇 권 뒤적거

렸다. 사진의 장난감은 나오는 길에 크리스마스 카드 가판대 근처에 서 있던 장난감. 역시 반다이. 그

아이디어는 가히 경악할만 하다. 근래 보는 것만으로 이렇게 즐거웠던 아이디어 상품은 드물었다. 다

만 물건너 온 탓인지 가격이 만만치 않은 터라 구경만 즐겁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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