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는 꼭 갖고 싶었던 물건이 두세 개 정도 있었는데, 그 가운데 하나였던 마틴 백패커 기타를 선물받았다. 기타는 많은 시간이 들더라도 천천히 연습하여 남은 생의 주요한 취미 중 하나로 삼으려는 악기이다. 평범한 모양의 기타보다는 훨씬 작지만 우쿨렐레를 잡던 손에는 몸체도 지판도 널찍널찍하여서 버거운 재미가 있다. 좀처럼 틈이 나지 않아 기본 코드조차 연습할 시간이 없지만 일을 끝내고 의자에 축 처져 있다가 손을 뻗어 현을 몇 개 튕겨 보는 것 만으로도 힘이 나고 즐겁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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