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매 찌에찌에가 준 국화차. 자리에서 자주 일어나기 싫어하는 습성 탓에 컵이 선식 사면 주는 사은
품 대용량 컵이라 사진은 밉게 나왔지만. 마른 국화 세 송이를 넣고 물을 부으니 들풀향이 화악하고
올라왔다. 유년시절 저녁 먹으러 집에 돌아가는 길의 석양이 기억나기도 하고, 군에 있을 때 혼자서
이런저런 생각하며 걷던 부대 근처의 영종도 갈대밭도 생각나고. 오늘은 일어나면서부터 코끝에 떠
오르던 한 냄새가 무엇인지 궁금해 궁금해 하다 하루가 다 갈 즈음에야 기어이 기억해 낸, 말하자면
냄새가 하루의 토픽이었던 날이라 감흥이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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