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화첩

150517, <하티>

 

 

 

 

다시 자리를 고쳐앉고 그린 것은 코끼리 하티. 가장 좋아하는 동물이 코끼리와 고래입니다. 

 

<정글북>을 처음 읽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내가 그린 코끼리의 이름은 무조건 하티이다. 어릴 때는 몰랐지만 '하티'는 힌두어로 코끼리라고 한다. 그러니까 '코끼리 하티'나 '하티 더 엘리펀트' 같은 표현은 사실 '코끼리 코끼리'인 셈이다.

 

코끼리 매니아인 만큼 코끼리를 재미나게 표현한 그림이 있으면 무조건 쟁여두고 언젠가 그릴 것을 다짐하는 편인데, 이번엔 오랜만에 잘 건졌다 싶은 이미지가 있었다. 그대로 따라그리기만 해도 무조건 성공이다. 본래의 이미지가 강력하니까, 배경에 여러가지를 실험해봐도 되겠다 싶어서 물을 잔뜩 탄 옅은 초록색의 선을 교차시켜 정글숲을 표현해봤다.

 

 

 

 

 

 

 

 

결과는 실패. 확실히 색 맞추는 센스는 전혀 없다. 잡지라도 봐야할 판이다. 원래의 그림은 새하얀 바탕에 코끼리의 실루엣만 깔끔하게 따놓아서 강렬했는데, 새로 산 금색 아크릴 물감까지 썼구만 배경과 어울리지 않는 탓에 실패하고 말았다.  

 

 

 

 

 

 

 

그나마 보정 어플로 만지작거리니 그럭저럭 봐줄만큼은 됐지만. 이럴 거면 차라리 노란 색으로 칠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배경의 표현법 자체는 재미있었으니, 이 그림은 조만간 배경색과 코끼리의 색을 달리 하여 다시 도전하고자 한다. 배경을 짙은 초록색으로 더 촘촘하게 깔고 코끼리는 정글북의 하티처럼 흰 색으로 그려보면 좀 나을까.

 

 

 

 

'화첩' 카테고리의 다른 글

150520, <스너프킨>, <가오나시>  (0) 2015.05.20
150517, <조커>  (2) 2015.05.18
150517, 슥슥 4연작  (0) 2015.05.18
150517, <해바라기>  (0) 2015.05.18
150517, 팔레트 나이프 연습  (0) 2015.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