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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또 선물 갑니다. 이미지 겹침률 100%. 이것은 오로지 한 사람밖에 생각나질 않더군요. 이 사진 원래 이름이 '디아 크리스마스' 였습니다. 젊었던 날들을 추억하며 담배 한 모금 맛있게 피우시면 좋겠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타로씨. -야후에는 약 800여개정도 뿐이었는데, 네이버에는 자그만치 12000여개의 사진이 있었습니다. 잠은 다 잤지요. 벌써 보연양, 보미양, 복군, 피양, 소영이누나, 신각이, 미랑이, 설양, 기상, 상원, 게다가 나비씨한테 더 줄 선물까지, 넘쳐납니다! 크리스마스 얘기 질릴 때까지 할 수 있겠네요! 더보기
선물입니다 의외로, 사물과 인물을 이성적으로 판단하기 보다는 이미지로 판단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어떤 물건 이나 사건을 접했을 때, '야, 이건 원준이스러운데. 사다 줘야겠다.'나, '상황이 지희스러운데. 어 떻게 대처한다...'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예시입니다. 예시. 복군, 괜한 기대를 하면 곤란 해요. 그러나 지희스러운 상황은 실제로도 자주 접하는 예이긴 하지요.) 뭐, 많은 분들도 그러시겠지만, 그러한 이미지들이 어떤 것이냐, 라고 물어 오시면 적당히 설명할 수 있는 단어가 부족한 것에 깜짝 놀라게 됩니다. 그러한 이미지들에는 그 사람과 같이 먹었던 맛있는 술의 이미지도 들어가 있을테고, 혹은 같이 나눈 이야기에서 받았던 인상도 들어가 있을 테고, (실제 사례입니다만) 얼굴에 주근깨가 많아 귤느낌.. 더보기
주안의 야경 주안의 실체를 넘어 이제는 유무까지 의심하는 어리석은 무리들에게 가르침을 주기 위해, 어제 친히 인천에 있는 가장 높은 산에 올라 찍어 보았다. 거만한 것들. 하루만에 MT끝난다구? 날 키운 건 8할이 주안이야. 더보기
바다 꿈에 바다를 보았다. 나는 어두운 방안에 있었고, 내 앞에는 문이 있었다. 방은 마치 감옥과도 같아, 사방이 벽돌로 채워져 있었고 방안에는 아무런 사물도 없는 가운데 나와 적막만이 있었다. 나에게는 오로지 그 문이라는 선택지밖에 없었다. 머물러 있는 것은 '가능'한 일일지는 몰라도 '할 수 있는 일' 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누군가에게 이끌리듯이 문 밖으로 나섰을 때 시야에 들어오는 것은 오로지 황무지, 황무지, 광활한 황무지뿐이었다. 나는 깊이 좌절했다. 뒤에는 엄청나게 좁은 가능성의 공간, 앞으로는 지나치게 넓고 많은, 그래서 사 실은 엄청나게 좁은 것과 다름이 없는 가능성의 공간. 문득. 문득이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다. 문열어 득칠아의 줄임말이 아니다. 아무런 의도없이 스윽. 옆을 보았다. -지.. 더보기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합니다. 며칠간 자숙하겠습니다. 더보기
야, 내가 만만해? 웃기려고 쓴 제목도 아니라구. 평소에 농담처럼 했지만 농담처럼 하는 말도 아니라구. 야, 내가 만 만해? 또박또박 쓰는 것 같지만 내가 한 글자 한 글자를 쓰느라고 지금 얼마나 고생하는지 알아? 야, 내가 만만해? 나도 공부하고 싶은 거 많은 사람이라구. 재산같은 거 나, 신경 안 쓰고 싶다구. 하고 싶은 거, 해 주고 싶은 거, 잔뜩이라구. 어쩌라구, 썅. Solutions are always you. You guys are always great for me. Thanks for always being there, fellows. 소중해. 소중하다구. 느낄 수 있겠지? 네 얘기를 하고 있다는 걸. 이름을 언급 하지 않아도 좋아. 난 항상 열고 있어. 너라고 생각하면, 그게 바로 너라구. 아, 취한다... 더보기
2002년 11월 12일 화요일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이 공간을 지나다닌다는 것에 깜짝깜짝 놀라는 요즘이다. 모르고도 우연히 들 어왔다는 건 저 긴 주소로 보아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말이고, 이 곳을 원래 아는 사람들이 가르쳐 주 어 지나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꽤 그럴 듯한 말이다. 요 근래에는 (대학교 사람들은 믿지 않겠지만) 스스로 공부를 하고 있다. 학교 가도 매일 약속이 생기던 1학년때도 아니고, 한두어시간 정도 중도에서 읽고 싶었던 책을 읽거나 공부하고 싶었던 부분 들을 살짝살짝 건드려 보고는 하는데. 역시 가장 많이 읽는 분야의 책은 세미나에서 후배들에게서 모르는 부분을 질문당하여 당황하지 않도록 연극관련의 책이고, 그 외에는 메디치 가문에 관한 책 들과 정약용 선생님의 글을 읽고 있는데. 메디치 가문은, 말하기도 부끄럽.. 더보기
Oh, holy lord! 기어이 아이 앰 샘을 보고야 말았다. YMCA는 몇 방 정도 모자랐지만, 아이 앰 샘은 그야말로 한 방 이 아쉬운 영화였다. 세련되게 끝내고 싶었던 감독의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무언가 큰 것이 끝부분에 한방 있었더라면. 너무 전개가 무리해져서 전체의 흐름을 망치는 것보다는 없는 것이 낫지 만 그래도 역시 아쉬운 건 아쉬운 거였다. 이사람 저사람한테 하도 얘기를 듣고 가서 (물론 눈물은 주루룩 흘렀지만) 생각했던 것만큼 펑펑 울지는 않았다. 루시도, 뭐랄까, 세상에 그런 아이가 있을 수 없다라는 등의 극찬을 듣고 봐서 그런 지 예쁘고 귀엽고 껴안아 주고 싶은 건 느꼈지만 영화 관람후감을 쓰는 데에 오로지 루시얘기만 쓸 정도로 깊이 감흥을 받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숀 펜이다. 오로지 숀 펜이다. .. 더보기
등교 이사를 간 집에서 첫 등교를 했습니다. 새 집에는, 신촌 쪽에서 간 경우만 있지 와 본 일은 없어 서 생각보다는 시간이 약간 더 걸렸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타 보는 아침버스의 느낌이 과히 나쁘지 않아 즐거운 마음으로 등교할 수 있었습니다. 재수를 할 때에, 이사를 갈 때마다 새 장소에서의 첫 날 에 느껴지는 약간의 우울함을 극복하기 위해 듣던 음악인 쿨 6집을 오랜만에 꺼내어 들어본 것도 괜찮은 시도였던 것 같습니다. 예전 생각도 나고. 다행히 날씨도 따뜻했고. 이러다간 세균들이 안 죽어서 내년 농사가 좋지 않을텐데, 라고 농군의 아들다운 생각도 잠시 해보고. 새집은, 인천 석바위시장같은 재래시장 틈에 있습니다. 덕분에 시끌시끌, 아주 사람사는 느낌 드는 곳입니다. 사진 찍을 것도 많을 것 같고. 원하.. 더보기
이사 이사를 간다. 학교 앞에서 학교선배(오래 같이 사니까 이제는 사실 학교선배라는 느낌도 크지 않다. 아주 오래 전 부터 알고 지낸 친척 삼촌같은 느낌이랄까. 으힛. 정훈이형, 미안요. 이유없는 반항이 청소년기의 특징이라니까요.)와 같이 살고 있었는데, 사실상 방값의 대부분을 지불하고 있는 형이 이사를 결정 하셔서 쫄랑쫄랑 따라가게 된 것이다. 학교에서 사실상 가장 가까운 주거지역에 살다가 조금 먼 곳으로 가게 되어 아주 약간 귀찮을 법 하다고 생각해 보지만, 어쩐지 버스로 등교하고 하는 것이 먼 옛날의 일이었던 것만 같아 약간 설레이는 마음도 있다. 왜, 그런 얘기도 있잖은가. 18세 꿈많은 여고생, 매일 아침 버스를 같이 타는 이름모를 명문대 대학생의 책읽는 옆모습에 반해 편지를 주고 후다닥 도망간다는... 더보기
소용돌이 저것도 올해의 머리. 기웅이 형이 주최했던 일본인들과의 좌담 때 찍었던 머리인데, 일본인들을 만날 때마다 듣는 소리지만, 일본인보다 더 일본인답게 생겼다는 말, 이때도 예외없었다. 아마도 얄싼하 다거나, 약간 야비해 보이는 이미지라고 돌려돌려 말하는 것일 테지. 작년과 올해는 정말이지 머리가 수난이다. 작년 가을 파마부터 해서 세차례 있었던 최대호 이발쇼, 갑자기 스포츠, 올해 여름방학 최대호 염색쇼, 공연끝과 함께 갑작스러운 파마, 그리고 참을성 없 는 파마자르기. 다시 한 번 최대호 이발쇼를 기획하고 있는 요즘까지. 정말이다., 여자친구 생기면 머리 잘라 달라고 할거다. 너무 많은 생각에 치여 잠시 멍해있는 하루. 글이 소용돌이의 극한을 달린다. -아 참, 내일 이사를 가는 관계로 혹여 며칠간 답글이.. 더보기
인생에 마지막 남은 희망 하나. 패닉 노래 제목 패러디 같지만, 저것이 진심. 아, 이번엔 노바소닉 제목 패러디 같다. 나도 '모-우-조'가 있었으면 좋겠다. 더보기
패러디 카튜샤 지원 추첨에서 떨어지고 나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군대는 사실, 나에게 있어 그렇게까지 커다란 위협이 되지 못 하는 화제이다. 시간이 지나 돌아 봤을 때, 카튜샤 쪽이 일반병보다 압도적으로 얻는 것이 많을 것이라고 그 누구도 장담하지 못 하는 것 이고, 사실 카튜샤 가고자 했던 이유 중에 가장 컸던 것은 내 한 몸 편해 보자였으니 어쩌면 안일한 의식을 개혁하게 되는 계기가 될지도 모르는 것이다. 여기까지는 사실 머쓱해서 덧붙이는 말이기도 하고, 자위기도 하고. 재수는 위협이 되었다. 지나서 보았을 때 혹여나 재수 쪽이 살면서 도움이 되는 경험이 많았다 할 지라도 내 스무살을 온통 빼앗긴 것은 움직일 수 없는 현실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군대는 필요로 하는 시간이 같으니 그 과정이 지나고.. 더보기
꿈이야...이건 꿈이야 악몽이야...세상이 나한테 이럴리가 없어...난 그 성우 아줌마 목소리로 단 한 번도 '축하합니다'나 '합격입니다'를 들어 본 적이 없다구...매 번 '합격자 명단에 없습니다'나 '떨어지셨습니다'였다구.. 그래도 이번에는 조금 창의적이고 휴머니즘적이더군. '합격자 명단에 없습니다. 안타깝게 생각합니 다.' ...아줌마 멱살을 잡고 묻고 싶었지. '정말? 정말 안타까운 거야? 응? 안타까운 거야?' 이건 악몽이야...어서 누가 와서 날 깨워줘... 더보기
아니야, 받아 들이자. 어서와...어서 오라구...돈도 못 벌고 여자친구도 없고 추첨이라곤 족족 떨어지는 놈이 무슨 영화를 보자고 계속 살겠어...어서 와...어서 와... 다들 천천히 따라오라구,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을테니. 행복한 장의사라는 글씨 위에 보라고. 천국으로만 모신다잖아. 얼마나 믿음직해 그래. 더보기
제길 落 어째 인생이 이 모냥이란 말이냐. 뭐 하나 한 번에 되는 법이 없으니. 더보기
아아 저 햇살이 온통 나를 꿰뚫고 나가도 전혀 상처없을 만큼 유연하고 깨끗하게. 17세의 나는 이 사진에 이런 부제를 붙여 놓았었다. withOUT help of of god, SHINE. 더보기
근황 제 1장. 카튜샤가 어디더나. 집안에 돈도 없고 빽도 없어 심심치 않게 이 놈은 저거로 빠졌다더라, 저 놈은 이거로 빠졌다더라 소리 들어가면서 그나마 한 몸 온전히 보전하며 군대 다녀오고 싶은 가련한 청춘 들의 마지막 탈출구 아니더냐. 별로 건강한 것 같지도 않은 이 놈의 몸뚱아리는 어쩌자고 1급을 받 은 것인지... 그 카튜샤를 지원했었다. 군대라는 것이 워낙 남의 이야기같아서 10월의 후반까지도 발표가 언제 나든, 뭐로 나든 관심없는 자신에게 스스로 놀랐던 것인데. 막상 발표가 된다더라 하는 날이 다가 오니까 컴퓨터 즐겨찾기에 카튜샤 커뮤니티들을 줄창 등록해 놓고 하루하루 올라오는 글들에 일희 일비하였다. 지난주에는 식겁할 만한 일이 있었다. 어떤 녀석이 누가 테스트해 봐도 떨어졌다고 나오게 되어 있.. 더보기
붉은 낙타 한라산 중턱에서 찰칵. 저 때 보았던 수평선처럼 20대 후반까지의 일정이 명확하게 나오거나 결정 할 수 있다면 좋겠다. 요새 생각하는 중이라 아주 수고가 많다고. 뭐뭐. 댁들은 다들 생각해 보셨수? 20대에 뭘 하고 살지. 더보기
11월 1일, 11시 1분. 마치 일부러 그려 놓은 것처럼 노란색과 초록색, 빨간색이 어우러져 그 안에 작게나마라도 있는 사 람이 거슬려 보인다. 연세대학교를 다닌다는 것이 자랑으로 느껴지는 때는 국내 최고의 사학이니 어 쩌니 하는 되지도 않은 말을 듣는 때보다 이런 사진 한 장을 볼 때라고 감히 말할 만 하다. 빛나씨가 연극과 인생 동아리 커뮤니티에 올려준 덕분에 지난 공연 사진이 몇 장 생겼다. 새로이 시작하는 모종의 프로젝트 때문에 요새는 연극에 관련된 책을 하루에 거의 두세권씩 읽고 있 는데, 마음에 닿는 부분이 많아 일기에 올려 보고 싶었지만 글만으로 올리기에는 너무 딱딱한 내용 들이라 약간 저어하고 있던 차에 잘 되었다. 무대 위에서 기라기라 조명을 받을 때나 멀쩡해 보이던 얼굴을 형광등으로 비추면 과연 어떤 몰골이 나오.. 더보기
11월의 첫 새벽. '단 한번만이라도-' 단지 그 한 소절이 좋아 나는 윤도현의 '박하사탕'을 즐겨 듣는다. 글쎄, 서른이 되어서 스무살로 다시 돌아가고는 싶을 것 같지만... 어쩌다 밤을 새우고 문밖의 신문을 가지러 궁상맞게 나서다가, 찬김을 호호 불으며 고집스레 교복을 꼬옥 여미고 행여라도 늦을까 종종걸음을 치는 중학생이라도 볼라치면. 자문해 본다. 다시 돌아갈래? 다시 돌아가서 중학교 3년동안 줄창 맞아볼래? 다시 돌아가서 고등학교 3년동안 정석 붙들고 울어볼래? 다시 돌아가서 그 사람들과 모르는 얼굴이 되어 처음부터 시작해 볼래? ...네번째 질문은, 스무살으로 돌려준다고 해도 자문해 보면 고민스러울 거야. 시간을 돌려 준다고 해서, 딱히 좋은 것만은 아닐 것 같더라구. 차라리 복권이 당첨되길 비는 것이 나을테지. .. 더보기
후회 후회는 언제나 때늦다. 그나마 저 머리라도 건질 것을... 더보기
get a haircut 결국 엄마와 산책 삼아 나간 길에 미용실에 들르다. 허리까지 길게 머리를 길러 질끈 묶고, 항상 '짝' 달라붙는 긴팔 실크티에 '짜-악' 달라붙는 검은 청바지, 그리고 뾰족구두의 차림 -이라 '게이다. 저놈은 게이야'하고 스스로 속삭이게 되는- 의 원장이 운영하는 미용실이었다. 그 원장의 나긋나긋(어, 생각만 해도 소름끼쳐)한 손길에 머리를 내맡기고 싶지 않아 애써 피했던 곳이건만 어쩐 일인지 엄마가 가격이 어느 정도인지 꼭 알고 싶다는 바람에 가게 되었다. 불안불안하더라니. 단정하다도 아니고,불량스럽다도 아닌, 기막힌 중용의 단계. 이렇게까지 거울을 보면서 아무런 감상이 떠오르지 않는 머리가 있었을까 하고 스스로 의아해 하다. 만족도 아니고, 불만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냥 그렇다고 표현하기에도 마음이 .. 더보기
1993년, 경주. 어째서 항상 똑같은거야-!,라고 불평을 하면서도, 전국 어디에서 오든 국민학교 수학여행이 경주였 다는 것은 하나의 공통된 화제로 작용하여 즐겁습니다. 같은 여관에서 쉬었던 사람들도 만날 수 있 으니. 사진의 배경은 경주 시내에 있는 '호반장'이라는 여관입니다. 앞에 흉가가 있었는데, 이것까지 기억하는 사람을 재수하는 동안 만난 적이 있지요. 게다가 제가 수학여행을 갔던 '93년은 대전에 서 엑스포가 있던 해라서, 바로 경주로 가지 않고 대전에 들렀던 것까지 일치하더라고요. 수학여행 가면, 왜, 장기자랑 같은 거 하잖습니까. 다른 반들은 대충 몇명이 나와 노래 부르고, 조금 괜찮았던 아이템이 당시 유행하던 '난 알아요'에 맞추어 춤을 추었던 6반 학생들. 하지만 승학국민학교 2회 졸업생, '93년 경주 수.. 더보기
피쉬뉴스 속보 어젯밤, 술에 취한 한 젊은이가 교복을 입은 채로 쓰러져 있는 것을 인근 주민들이 신고하여 응급차 가 조속히 출발하였으나 그만 차가 오기도 전에 사망했다고 합니다. 사인은 애인없는 겨울이 시작된 것을 비관한 울화병 계열이라고 추정되고 있으나 더욱 자세한 분석을 위해 국립수사연구원에서 시 신을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시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추운 겨울을 앞두고, 구세군통에 넣는 한닢의 동전도 중요하지만 바로 옆에 음지는 없는지, 등잔 밑 이 어두운 것은 아닌지, 다시 한 번 주위를 둘러보는 온정어린 시선이 필요한 때입니다. 피쉬뉴스, 김학도 기자입니다. 더보기
인천 학익고등학교 2회졸업 최대호입니다. 고교졸업도 이제 꽉 찬 3년이 훌쩍 넘어버린 일이 되었습니다. 어, 징그러. 사진의 옷이 우리학교 교복입니다. 전 2000수능을 그다지 못 본 편이 아니었습니다. 같은 세대들은 충분히 공감하는 화제인 '2000수능 언어영역'도 그다지 큰 실점 없이 넘어 갔고, 꿈꾸던 대학까지는 아니지만 원하는 대학은 무난히 갈 수 있는 성적이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만 띡 떨어져 버렸지 뭡니까. 덕분에 재수 판정. 여하튼, 그 사실이 졸업식 얼마 전에야 통보가 되어 심통이 나기도 해서 밀어버린 머리입니다. 다들 정장 입고 있는데 혼자 교복 입고 있는 것도 심통이 나서지요. 원래는 졸업식도 안 가려고 했었는데, 교단에 올라가서 뭔 상인가를 타게 되는 바람에 억지춘향격 으로 가게 된 겁니다. 친구들과 마지막으로 사진이라도 찍어.. 더보기
파마 2002 fall-winter시즌 연극과 인생 최대의 화두, 파마. 위의 사진은 세살 아니면 네살입니다. 시대를 앞서가는 아프로 파마. 어둑어둑해서 잘 보이지는 않 지만 여하튼 머리가 그저 약간 붕 뜬 것 치고는 너무 커 보인다는 것을 대뜸 아실 줄로 믿습니다. 아랫사진은 그로부터 약 20여년이 지난 뒤의 청년 최대호. 얼굴은 어딘가 코믹하여 마음에 들지 않지 만 몇 장의 요즘 사진들 중 파마머리가 약간씩 잘리지 않고 온통 다 나온 사진은 이것밖에 없어서 대비하는 겸 하여 올립니다. ...참, 어릴 때 사진 보면 눈 저렇게까지는 안 찢어졌는데... 더보기
가을사진 친구에게 여러장 스캔을 부탁한 덕분에, 며칠동안은 또 사진걱정 안 하고 살게 생겼습니다. 보시는 건물은 우리 연세대학교 본관 뒷쪽, 상대가 있는 근처에 영상원이라는 건물이지요. 지금은 약간 더 단풍이 들어 빨간색 일색이지만(그러나 그 또한 포만감이 들어 좋습니다.), 이때만 해도 여러가지 색 이 함께 있었어서, 사진을 찍기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이즈는 비슷한데도, 실제로 눈을 들이대고 보면 표정까지도 생생히 보이는데 컴퓨터 화면으로 보고 있자니 얼굴 윤곽도 어쩐지 흐릿흐릿한 느낌입니다. 그렇지만, 이런 사진이 점점 좋아진단 말이죠. 풍광 속에 사람이 묻혀 있는 사진. 더보기
겨울로 날아가는 걸까. 고장나 있는 채로 빌린 디지털카메라를, 돈을 빌려서라도 수리해야겠다고 마음먹는 것은 바로 이런 사진들 때문입니다. 연애를 살갑게도 하시는 (것처럼 보이는) 영전옹의 홈페이지에서 훔쳐 온 사진입 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오늘 날씨와 대뜸 연관되는, 시각적 심상의 자극됨. 긴 말이 오히려 추할 것입니다. ...영전이형, 분하시겠지만 이 사진 제 홈페이지에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지 않아요? 색조도 그렇고. 흥흥흥. 아, 그리고 최대호 홈페이지 50일째, 그 D-1! 이번주 한 주 여러분의 아낌없는 축전 바랍니다. 더보기
야아 언젠가 써 먹으려고 하드구석에 놓아 두었던 사진인데 찾아 버렸습니다. 왼쪽부터 NEOFISH님, 홍슉님, 대 김경진님, 앤디님이지요. 언제 사진인지는 들은 적 없지만 선배들의 옛날 사진을 보는 건 어쩐지 항상 즐거운 느낌입니다. 어병장님의 쌔끈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것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