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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안녕 여섯시를 마악 넘길 즈음인데 벌써 밖은 깜깜하다. 신촌의 하숙집에서도 요새는 오락을 하는 손가락이 굳어 어이없게 주인공이 맞을 정도로 쌀쌀해져 긴 추리닝 바지를 입고 있긴 하지만. (사실 긴 바지를 입게 된 가장 주된 이유는 제일 좋아하는 반바지를, 주인인 내가 인천에 다녀오는 동안 그다지 청결하다는 인상을 받은 적이 없는 동기가 마음대로 입고 있었다는 것에 충격을 받아서 이다. -'마음대로'부분이 아니라 '입고 있었다'부분이 큰 충격이다.- 큰 맘 먹고 샀던, 그 아랫부분 줄이는 7부바지도 방에 자러 온 이사람 저사람이 입는 걸 보고 빨래도 하지 않은 채 구석에 처박아 놓은지 한달이 넘은 것 같다.) 인천 집은 널찍하고, 따뜻한 공기가 계속 있으니까, 반바지를 입고 있어도 별 불편을 느끼지 못 하 였다.. 더보기
2002. 10. 22. ȭ 많이 공부해야 했었는데 하고 후회했던 '청년기의 갈등과 자기이해' 시험은 10여분만에 다 풀고도 스스로 만족할 만큼 쉬운 문제가 나왔다. 지식을 묻는 문제가 아니라 지혜를 묻는 문제였던 것이다. (..그렇다고 내가 무식하고 지혜롭다는 말은 아니다.) 학교에는 단풍이 들고 있다. 수동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하는 것이 취미인 형 덕분에, 학교에 멋진 풍광이 들 때마다 마치 하나의 그림같은 작품들의 모델이 되곤 하는데, 이번 가을 사진은 계획 없이 갑자기 몇 장 찍은 것인데도 잘 나와주었다. (스캔을 기다리는 중이니 기대하시라.) 학교 앞 독수리 빌딩 맞은 편에 있는 사진관에 사진을 맡기면, 일회용 자동카메라로 찍은 사진도 매 끈매끈하니 보기 좋게 나오지만, 형의 작품은 따로 소중히 보관해도 좋을 만큼 그 질이 .. 더보기
피희경씨, 답선물입니다. 색깔도 화사하니 피희경 팬페이지 '꽃밭'에 잘 어울릴 것 같지만 나는 게시판에 그림 올릴 줄을 몰 라 이 곳에 올립니다. 재미있죠? 멀더 좋아하는 사람들은, 도겟 싫어하는 경향이 강하던데, 희경씨는 그러면 못 써요. 알았지요? 서울대공원, YMCA야구단, '거기' 셋 중에 하나로 승낙해 주기 바라오. 더보기
청천벽력 몇몇 글에서 이미 보셨다시피, 전 요 근래에 파마를 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동아리에 있어 많은 시 간을 함께 보내게 되는 왕왕군도 지난 주말에 고향인 강릉에 내려가 파마를 하고 올라 왔습니다. 덕분에 커플 파마라는 둥, 둘이 사귄다는 둥, 둥두둥 둥둥. 그런데 그 친구가 비겁하게 연애를 띡 시작해 버렸습니다. 파마를 안 한 상주농민 김진섭(22)씨도 알 고 있던 내용을, 며칠간 그 어느 때보다도 동질감을 느끼고 있었던 그 사람이.... 문자를 보내 보았습니다. 최: ...니가 나한테 한 마디 말도 없이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답이 왔습니다. 왕:날 사모하는 뭇 남성들을 위해 숨기고 숨기려 했던 사실이야-_-할 수 없어. 이젠 날 떠나가. 안녕. 배신자. 벼락이나 맞아라! 더보기
갖고 싶어 시험때나 레포트가 있을 때에는 평소에는 하지도 않던 것들이 갑자기 재미있어 보여 여기저기 찔러 보게 된다. 일기를 문득 써 보기도 하고, 아줌마들이나 하는 거지 하고 무시하던 인터넷 쇼핑몰들을 돌아다녀 보기도 하고. 오늘은 옥션 장난감 카테고리를 둘러 보았다. 역시나 갖고 싶은 것이 잔뜩. 나중에 돈을 벌면 꼭 다 사서 모을거야. 위에 있는 오토바이들은, 꼭 책상위에 일렬로 세워 놓고 싶고 갖고 싶은 것들이 지만, 아래에 있는 건 어쩐지 푹 하고 웃음이 나올 정도로 우스꽝스러워서 가지고 왔지. '멋쟁이무사' 라니, 어쩐지 이유도 없이 웃겨 줬다. 어디를 봐서 무사라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도무지 멋쟁이라니 원... 뱀부르는 피리같은 걸 두르고 앞치마를 두른 국적불명의 녀석이 이름은 멋쟁이무사. 레고도 다시.. 더보기
민중은 분노한다! 군대가 대관절 무엇이길래 사람을 이렇게 바꾸어 놓고도 버젓이 그 당위성을 들이대는 것이냐! 각성하라! 역사에 묻혀져 스러진 한 젊은이의 쌔끈함을 보상해 내어라! This one is my first revenge..... 더보기
오전 여덟시 이십사분 인천에서 등교할 요량으로 오랜만에 뜨뜻한 이불을 덮고 뒤척뒤척하고 있었다. 익숙함이란 때로 무섭다. 엄마가 밥을 짓는 소리에 깨면 다시 잠들 수가 없다. 마침 연극을 하는 도중 지갑을 잃어 버려 동사무소에 들러 주민등록증을 새로 만들어야 하기도 하고, 뭔가 이득을 본 느낌도 들어 일찌감치 일어나기로 했다. 신문에는 그다지 볼 것이 없었다. 정치얘기는 꽤 볼만했지만. 무협지를 읽는 듯한 기분이다. 덕분에 시간이 한참 남아 책장을 한바퀴 훅 둘러 보다가 어릴 적에 읽었던 책들을 몇 권 꺼내 보았 는데. 천사들의 합창 소설판도 있었고, -미친 듯이 읽었던- 톰 소여의 모험도 있었고. 그리고. '달나라의 지도를 그리자' 원제는 토끼의 눈. 어쩌면 어른용으로는 토끼의 눈이라는 제목으로 나와 있을지도 모르겠다. 글.. 더보기
2001 ????, ????. 윗 사진은 1년전의 쌔끈한 어병장님과(저 땐 일병님이셨던가) 깜찍 새내기 01학번 왕왕군. 배경은 왕왕군이 끌고 나온 왕왕군의 아버지 차인 트라제 XG. 주차할 때 뒷담과의 거리가 가까워지면 저절로 삐-잉 삐-잉 소리가 나 촌출신 타로군과 나를 놀라게 했던 첨단 자동차. ...저 때만 해도 어병장님 참, 멋져 줬는데.... 아랫사진은 해안가도시에는 꼭 하나씩 있는 -랜드계열의 놀이공원에서. 물론 강릉랜드. ...경포랜드 였던가? 어쩐지 이국에서 맞는 밤같은, tropical.이라는 말이 갖는 신비한 어감을 느낄 수 있었던 그 밤. 사진 한 장으로 그 바닷바람과 소음, 감정까지 떠올릴 수 있다니. 기분 좋다. ...참, 베게에 머리 찰싹 붙이고 잔 뒤 일어나 머리를 세번쯤 감았더니 꽤 많이 풀렸다. 휴우. 더보기
잔인한 추억 연고전 아침. 크흑. 이때까지만 해도 고대의 6번째 준우승을 확신하고 있었건만... 학벌과시의 표상이니, 비뚤어진 마초근성을 심어주는 응원가 일색이니 해도, 역시 연대생에게 연고 전이란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올해도 나름대로는 재미있었던 것 같다. 스스로 즐기기를 다시 한 번 확인했으니. 스스로 즐기기. 나는 촌놈이다. 이건 틀림없는 사실이다.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을 두려워 한다 거나 하는 건 아니다. 그 왜, 있잖은가. 노래방에서 어떤 웃긴 가수의 모창을 그대로 한다든가, 클럽에서 남들 눈 전혀 신경쓰지 않고 헤드뱅잉을 한다든가. 이런 건 어쩐지 낯이 뜨거워져 잘 할 수 가 없었다. 그래도 연대 와서 정말 많이 배웠다. 얼핏 보기 재미있어 보이지만 유치하다는 말을 들을 까 두려워 저어했던 일들. .. 더보기
가장 근래의 사진입니다 선유도 MT를 찍어 두었던 자동카메라를 맡기러 가는 길에 몇 방이 남아 고민하던 차에 마침 만난 유진이형, 현국형과 함께 찰칵. 그러니까, 지난 목요일즈음에의 사진이지요. 저 머리...바로 몇 시간 전까지의 저 머리를 지저분하다고 투덜댔던 이 입을 찢어버리고 싶은 심정을 어찌하면 좋을까요. 사진을 보는데, 아, 철렁하는 거예요. 독수리 약국이 약간 낯설어 보였거든요. 매일같이 당연하게 보 는 그 장면이 사진으로 고정되어 있는 것이. 평소에는, 그 장면을 한 번에 보잖아요. 독수리 약국도 있고, 독다방도 있고, 연인들도 있고, 아는 사람들도 항상 한두명씩은 있는 그 광경이. 사진으로 찍어 놓고 하나하나를 뜯어 보고 있자니 아, 여기가 이렇게 생겼더랬나, 하고 깜짝깜짝. 여하튼, 나이가 든 뒤에 신촌거리에 .. 더보기
?????? MT 학교 스캐너는 성능이 별로군요. 필살의 한 방 송지희 마약하다도 원 해상도가 저 모양이어서야 그 게슴츠레한 눈도 잘 안 나와 줄 터이고...화면이 흐릿흐릿해서 덕본것은 진섭군 혼자네요. 앞으로는 귀찮아도 상대건물이나 TTL 존 가서 해야겠습니다. 미안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여하튼, 아이들에게도 그냥 준비하면서 있었던 수많은 추억들 중의 하나로 남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준비도 미진하고, 같이 즐겨야 하는 MT인데 주정뱅이들만 술 마시고 먼저 취하고. 원준이는 그나마도 못 갔어라고 윽박지르는 수밖에는 후배들 입 막을 길이 없어 조금 아쉽습니다. 여하튼, 그것도 모두 어제까지의 추억. 난 이제 머리를 펴러 가야겠습니다. 어흥. 더보기
송지희 마약하다 혹은 이나연 눈 따라하다. 더보기
물좋고 공기좋은 상주로 오세요. 상주사는 김진섭(22)씨는 요즘 인터넷으로 돈 버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인터넷으로 직접 키운 작물들을 팔 수 있는 세상이 왔거든요. "허허허" 세상 사람 모두가 김진섭씨처럼 웃을 수 있게 되면 참 좋겠습니다. 더보기
仙遊島 마실 하나의 사물, 혹은 사건, 인물에 대해 각자가 다른 기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도서관의 천사'라는 말이 있다. 공시성에 관한 말인데, 무언가를 찾거나 연구하고 있을 때에(이 말은 특히 연구자들 사이에서 잘 쓰인다. 그레이엄 핸콕의 '신의 지문'을 읽어 보면 잘 알 수 있다.) 마침 그것과 관련된 것들이 찾아진다는 말로, 일상에서의 우연에도 아주 가끔 쓰이기도 한다. 미뤄 놓고 미뤄 놓던 선유도 MT 사진을 드디어 현상했다. 사실 하루치기로 다녀온 거고, 몸고생 만빵에다 여자 멤버들은 고기 굽느라고 마음 고생까지 했던 차라 MT라고 하기도 뭐해 마실이라고 부르기로 했는데, 오랜만에 놀러간 스노우캣 홈페이지에서 선유도 마실에 관한 내용을 찾았다. 엇, 놀래라. 도서관의 천사로구나. 여하튼.. 더보기
Monsters.Inc. 포스터에 부가 없어서 약간은 아쉽지만. 여하튼 기다린만큼 만족이 큰 영화였습니다. 디즈니 만화 를 보면서 눈물이 글썽하기란 정말 라이온 킹 이후로 8년여만인 것 같군요. 그렇지만 그때와는 또 다 른 느낌의 눈물인 것 같아 보고 난 뒤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빤들빤들한 대머리가 싫어서 빌리 크리스탈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목소리만으로도 좋아할 수 있달까. 미안해, 치요! 이젠 부가 더 좋아졌어... 점점 더 어려지는구나. 큰일났네... 더보기
ũ??-! 대박이다, 이 만화. 얼마전에 신각이가 가져왔던 만화도 꽤 재미있었는데. 읽기 전에 극찬을 들었던 적이 있었던 터라 약간 재미없어할 준비를 하고 빌렸는데, 으아-그 몰입 도라니! 치요, 치요, 크으, 귀여워! 나도 그 안경쓴 선생이 되고파라. ..어쩐지 취향이 변한 듯해. 토모도 마음에 들던걸. 더보기
대화가 필요해 일기를 쓸 때마다 있는 일이지만. 대부분의 글은 여기에 어떤 사람이 와서 읽고 가더라도 무리가 없도록 쓴다. 거의 모든 경우에 퇴고 가 필요 없을 정도이고, 근래의 글 중에서는, 음, 여자친구 얘기가 나왔던 글 정도가 올리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했을 정도랄까? 내 입장을 생각해 보아도 헤어진 사람이 자기 홈페이지에 내 얘기를 적 었노라면 기분이 좋을 것은 없을 터이니. 최대한 줄이고 줄여 썼던 기억이 난다. 대뜸 이런 두서없는 글을 적는 이유는, 오늘의 이 글은 단 두 사람에게만 보내는 글이라. 그러나 그 두 사람이 누구인지는 본인들은 100% 알고 있을 터. 이거봐. 오해야. 그건 오해야. 제발 내 말을 좀 들어 이놈들아. 어흥. 어흥어흥. 터지는 것은 울부짖음뿐이로구나. -아, 성석제 선생님 동인문학.. 더보기
귀향 어쩐지 조금은 억울하다. 물론 귀향이라는 말이 갖는 어감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나에 게는 정든 고향으로 돌아가는, 그야말로 귀향인 것이다. 나름대로 애상감 넘치는 행위이건만, 대부분 의 사람들이 C급 유머인 줄 알고 예의바르게 웃어주고 만다. 여하튼, 그렇게 내 고향 인천으로 귀향. 열흘여만에 보는 동네는 그대로이다. 눈에 익숙한, 그 모습들 그대로에 다시 눈이 맞춰지기까지 잠시의 낯설음은 항상 나에게 소소한 즐거움이다. 집으로 내려오는 교통수단 중에 꽤 고급에 속하는 삼화고속 시외버스는 최종도착지인 우리집 앞으로 바로 오지 않고 인천 이곳저곳을 돌아서 온다. 대학생활 동안 수십여차례 타본 덕분에 눈에 익은 곳도 있지만 그 대부분은 기왕부터 내가 알고 있던 곳이다. 이렇게 스쳐 지나가며 다시 .. 더보기
여행에서 돌아오듯이 그렇게. 여행에서 또 다른 여행으로 가는 것일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여행에서 돌아오듯이. 더보기
나비씨 미안. 하지만 오랜만에 내 사진으로 등장하려니 어쩐지 쑥스러워서. 한동안 글만으로 쓰다가 갑자 기 사진 넣으려니 부담되기도 하고. 그래서 이렇게 동기의 우정을 빙자하여 방패삼아 슬쩍 숨고 말았어. 그렇지만 사진 꽤 잘 나왔다니까. 제로스옹, 사진도 예술적으로 찍으시더라고. 티셔츠 카 라를 꼭 세우고 다니시는 건 그다지 예술적이지 않은 듯 하지만. 아, 그리고 공지. 집근처에 현대전자 대리점 있으신 분. 디지털 카메라 AS를 좀 맡기려 하는데요, 신촌집 근처나 인천집 근처에 아는 곳이 없어서. 그냥 용산으로 가면 되는걸까? 여하튼, 상식 있으 신 분들의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아, 나비씨. 요새 홈이 좀 이상하던걸. 왜 그래? 더보기
민간인 최대호입니다. 이런 글을 쓸 때마다 도용하게 되는 Back to the real life. 식상해서 차마 제목에는 쓰지 못 하였다. 아하하. 드디어 연극이 끝났다. 어딘가 후련하지만...그래도 연극 끝난 거에 비하면 하고 있으면서 힘들 때는 행복했었어.(tribute to 세르게이 본 미글라소프.) 5회에는 이전에 사귀던 여자친구가 왔다. 그 사람은 나보다도 먼저 연극부에 있었던 사람이니, 선배 되는 입장에서 연극을 보러 오는 것은 어디 하나 흠잡을 데 없는 일이다. 연기하면서야 누가누가 왔나 일일이 신경쓸 정도로 여유가 없으니 그렇다 치지만, 연극이 끝난 후에는 문득 대하기가 꺼려져 화장실에 숨어 애꿎은 담배만 태우다 왔다. 평소에는 피우지도 않는 것을. 덕분에 어제부터 계속 가래 침을 뱉고 있다. 삼십분여의 다음 .. 더보기
이제 슬슬 애상감이 들기 시작한다. 몇 번 해 봤답시고 이러는 걸까, 내일 제6회가 끝난 뒤에 두달이 추억 으로 접혀 버리는 그 순간의 기분이 문득 느껴져 전율하다. 여하튼, 3-4회, 무사히 끝나줘서 고맙다. 너희도 이제 어제로 지나가줘. 아, 이러다 정말 울지도 모르겠다. 연극, 왜 하지? 더보기
연세대학교 문과대학 연극동아리 연극과 인생입니다. 저희 열아홉번째 공연 '굿닥터' 잘 봐 주시고요, 핸드폰들 꺼 주세요. 말, 말, 말. 류왕수 : 니가 먼저 해 이나연 : ...아니네? 온갖 실수들. 이젠 뒤로 넘어간 공연이 되어 내일 할 3회공연의 소품만큼도 중요하지 않지만, 그래도, 백양로를 내려오며 서로의 눈을 쳐다보고 웃을 수 있다면. 아아. 난 연극을 하고 있습니다. ------------------------------------------------------------------------------------------ 제로스님, 안개양, 좋아하는 동기 신애, 사기꾼 어윤선병장, 얼굴기억 못 해 죄송했던 만세님, My BIG BRO 상원, 여자친구도 없이 우울하다 경연, 꼭 달라붙기는 얄밉다 이소영, 면목없어요 엽이형, 이외의 모든, .. 더보기
2002년 10월 1일 방명록에 어떤 분의 글에도 잠시 적어 두었지만. 전 이번 공연의 주연배우와 무대감독을 겸하고 있 습니다. 그래서 공연막판이라 무대공사가 한참인 요즘에는 신경이 약간 곤두서 있었는데, 오늘 마 지막 못을 박을 때부터 긴장이 풀린 탓인지 기분이 묘하더니 다들 보내고 혼자 조명을 받고 있다 가 눈물이 글썽해버렸습니다. 야아. 야아. 이래서 나는 연극을 하는구나. 이렇게 나는 여기에 있구나. 존재하는구나. 팜플렛이 나와 줬습니다. 기대하던 것보다 더 뽀대나게 나와 줬습니다. 아아. 행복해라. 행복하여라. 고마와. 연극과 인생. 고마와, 세상. 그냥 거기에 있는 것만으로도. 잘자. 아아. 난 행복해. 아아. 더보기
수상하다 수상해... 이소영, 수상하다... 심상치 않은걸... 자백을 기다려 보기로 할까... 결정적 단서가 필요해. 더보기
???? 기대했던 연고전에서 압승당해 버렸습니다. 연대의 준우승을 자축합니다. 이렇게 얼렁뚱땅 (예정대 로라면) 군대가기 전 마지막 연고전이 끝나버렸군요. 작년이 약간 더 재미있었던 느낌. 그나마 올해 에는 스스로 즐기기의 미덕을 몸에 익히고 있었는데도 그랬으니, 작년의 내가 올해의 연고전에 참가 했더라면 더 재미없어 할 뻔 했군요. 그래도 뭐, 연고전이야 항상 어느정도의 퀄리티는 보장해 주는 이벤트니까. 응원신곡들이 아주 재미있는 것들이 많이 나와서 신나는 시간이었던 같기도 합니다. 물론, 계절은 가을이라 그럴법도 하지만, 역시 오늘 아침 문득 잠에서 깨어 창밖에 오는 비를 보고 가슴이 찌잉했던 것은 지나간 사람을 떠올렸기 때문일 것입니다. 헤어진 뒤 잘 살고 있으면 섭섭할 터이고, 힘들어하고 있으면 가슴아플 .. 더보기
2002 정기 연고전 연극도 막판인데다가 이번주는 2002정기연고전이라 홈페이지에도 매일은 못 들어오고 있습니다. 요새 제일 좋아하는 곳인데도 말이지요. 올해도 멍청하게 고연전이라고 실수를 되풀이하는 저 안암 촌것들에게, 필승! 전승! 압승! 통일연세 선봉문대 국문학과 01학번 최대호입니다. 더보기
???? 더보기
막판 드디어 연극 막장이다. 내일은 바닥에 깔 부직포를 가져 오고, 모레에는 합판과 각목 등 일체의 무 대 소모품들을 극장에 들일 예정이다. 토요일에 밤을 새워 고대앞을 행진하고, 일요일 오후부터 꼬박 화요일 새벽까지, 나와 남자 동기들은 밤을 새워가며 무대를 세워 낼 것이다. 화요일 오후에는 조명이 세팅될 것이고, 수요일에는 테크니컬 리허설과 액션 리허설이 마지막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할 일들이 넘쳐나고, 투닥투닥 부딪칠 일도 많지만, 그 중에서도 마지막까지 웃음이 끊기지 않는 이 팀이 사랑스럽고 자랑스럽다. 그래, 그러면 됐지. 재미있으면 됐지. 관객들이 좋아하느냐 아니 냐는 또 다른 문제니까. 우리가 즐겼는가가 가장 먼저니까. 미안. 잊고 있었던 것 같아. 다들, 수고한다. 이건, 외부에는 유출시키지 않.. 더보기
제발 실실 쪼개지만 말고 가르쳐 줘, 멜. 도대체 여자들이 원하는게 뭐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