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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09

3월 29일

메모리 카드를 잃어 버렸다. 술먹고 귀걸이나 지갑을 잃어 버린 경험은 있어도 psp 저 안쪽에 박혀

있는 메모리 카드를 잃어 버린 데에는 그저 웃음밖에 안 난다. 그래도, 숙취로 머리가 꽝꽝 울려대는

와중에 psp 잃어 버린 것보다는 낫지 뭘, 하고 자연스레 생각하는 자신은 무척 만족스러웠다.


사람이 많지 않은 일요일에 하루 종일 연구실에 앉아 있자니 근래 드물게 시간이 천천히 간다. 설렁

설렁 공부를 한 탓인지, 봄바람이 불어 마음이 유해진 탓인지. 당장 내일 아침에 해야 하는 발제를

손도 안 댔는데 한껏 느긋하다. 내일은 수업이 끝나고 민추 가기 전까지 꽃사진이라도 찍어 볼까.

목련이 만개하기 직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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