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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첩

150701, <수련>

 

 

 

 

 

이사한 친구에게 주는 또 하나의 그림. 모네의 <수련>을 따라 그렸다.

 

우주비행사보다 이 그림을 먼저 그렸다. 친구가 모네를 특히 좋아하는 것을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 그림이 잘 그려졌다면 굳이 다른 그림을 그릴 필요가 없었는데 의도가 잘 살지 않았다.

 

아크릴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이후로 지금까지는 '어...어...'하면서도 어쨌든 결과로는 항상 실력보다 나은 것들이 나오곤 했는데 이번 그림은 그렇지 못했다. 지금까지는 30cm x 40cm 남짓의 6호 캔버스를 주로 사용해 왔는데 이번에는 친구의 주문에 따라 35cm x 45cm 남짓의 8호 캔버스에 처음 도전한 터라 시간도 물감도 훨씬 많이 들었던 탓에 안타까움이 더했다. 연습을 해야 실력이 느는 것이 정한 이치이긴 하지만 멋도 모르고 혼자 이러저리 날뛰는 것이 낭비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기왕에 진지한 취미로 삼자면 일단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 선에서 미술학원을 좀 알아볼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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