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여자를 보면 가슴이 두근두근한다. 지하철에서 무료하게 앉아 있을 때에, 마주앉은 좌석의 여자가 책을
읽다가 머리를 쓸어넘기거나 잠깐 웃기라도 하면 무례인 줄 알면서도 눈을 뗄 수가 없다. 쳐다보고 있던 것을
들키더라도, 책 읽는 여자는 크게 혼을 내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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