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시작하기 전 대학로 나다 안의 커피숍에 앉아 티켓에 그림을 그리고 놀았다. 영화는 '피나 바우쉬'라는 유명한
현대 무용가가 그녀의 대표작인 '콘탁트호프'라는 작품을 청소년들에게 공연하도록 하는 것이 전부인 다큐멘터리였는
데, 내용의 대부분이 연습 장면과 개별 인터뷰이고 딱히 인물 간 갈등이라고 할 것도 없었음에도 등장 인물들의 몸짓
에서 뿜어져 나오는 생동감 때문에 관람이 아주 즐거웠다. 각종의 예술 장르를 접하는 데에 대체로 관대한 편이라고
자평하면서도 현대 무용만큼은 아마도 관심을 갖는 일이 없을거라 여겼는데,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몇 작품 정도는 접
해 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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