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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10

이 낙서를 발견한 곳은


 

전간기(戰間期)의 일본에서 튀어나온 듯한 홍대 뒷골목의 사케 집. 나는 화장실이나 술집의 벽에 남긴 낙서는 대체로
 
지나친 자의식의 표출이라고 생각하여 눈여겨보지 않는 편인데 이날은 정말 깔깔 웃고 나서 혼자 감탄하였다. 유머로

시작하여 인생의 철리로 끝나는 이 위대한 리플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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