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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11

시집 간대




요새는 아는 사람들 전화번호가 뜨면 철렁철렁한다. 열에 하나는 결혼소식이니 원. 시집가는 이는 왼쪽의 공수도 소녀

지수 양 말고 이제는 옛 모습 찾을 수 없는 중간의 경은 양. 스타일리쉬하게 나온 요새 사진 올릴까 하다가 결혼식 전
 
무료해 하는 하객들에게 틀어주고 큰 호응 거두어 가시라고 굳이 옛 사진 찾아 올린다. 그 갈색 레고 머리 뽑으면 뽑힐

까 뽑아볼까 어쩔까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던 것이 어제같은데, 어엿한 오월의 신부가 되다니. 기쁨과 회한의 눈물 함

께 흐른다. 행복하시라. 5월 28일 남산예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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