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일기를 쓴지 한 달하고 보름 정도가 넘었다. 그 사이, 나는 학생들의 기말고사를 맞아 강의가 없는 3주 가운데 17일을 사용해 일본의 교토에 다녀왔다. 사회인 치고는 상당히 길었던 일정이라 귀국하자마자 다녀오는 동안 접어두었던 일들을 정신없이 처리하고, 또 잠시나마 한갓진 틈이 나면 정리도 못한 사진 더미와 연습장에 끄적인 여행기 따위를 들춰보며 여흥을 음미하고 지냈다. 마침 많은 준비가 필요했던 강의가 당일에 취소되어 갑작스레 시간이 났고 또 문득 생각해보니 최근 몇 년 가운데 가장 쉽지 않았던 한 해의 마지막 날이라, 짧게나마 기록을 남겨둔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열심히 할 터이니, 내년에는 부디 복을 좀 많이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분들도 부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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