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다에 가 계신 송 여사께서 사진을 몇 장 보내줬다. 신촌도 버겁던 우리가 갠지스에 갔네, 밴쿠버엘 갔네 서로
사진을 보내고 국제 전화를 하고 하는 것은 참으로 눈물겨운 일이다. 다달이 적지 않은 돈 타 쓰던 프로젝트의 마지막 봉
급을 지난 달 말에 받으면서 한 동안은 큰 돈 쓰는 일 벌이지 말아야지 마음먹고 있었는데, 송 여사께서 함께 오로라를 보
러 가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해 와 마음이 술렁술렁한다. 일요일 일요일밤에의 '단비'라는 코너에서 4주간 방영해 준
몽골 특집 편을 보며 석사 논문 끝내면 역시 몽골로 가야겠다 의심 없었는데, 오로라라는 단어에 넋이 나갔다. 죽기 전에
한 번은 꼭 봐야지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지희와 함께 보면 정말 기쁠 것 같다.
본문과 관련 없이, 사진은 카나다 국기만 없다면 월미도래도 믿을 판. 외국이래봐야 문명 시설의 모양새는 엇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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