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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10

all high

몇 달에 걸쳐 서서히 정상인들과 같은 시간대로 돌려 놓았던 생활 사이클이, 한동안 공식적 일정이

없었던 탓에 며칠 만에 예전으로 돌아가 버렸다. 아침 열 시에 자고 오후 네 시쯤 일어나는 생활이

계속되는 가운데, 다음 주에 마침내 여러 가지 오전 모임이 이어지기 시작해 단기간에 성취를 이룰

수 있는 극약처방을 내렸다. 이분 안에 맥주 사병. 돈 없던 이십대 초반에 빨리 취하기 위해 자주 행

하던 음주행위이지만, 아직도 거뜬히 해치울 수 있는 자신이 자랑스럽다. 마약한 기분이라 무슨 말을

할지 몰라 오늘은 이만. 요샌 비밀이 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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