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년회 회합에서 오고간 많은 이야기들 가운데 올 해 패밀리 내의 가장 큰 행사로 결정된 것은 현관
이의 결혼. 경건하고 조용했던 승호의 결혼과는 달리 이번엔 본인도 원하니만큼 떠들썩하게 치뤄질
것 같다. 아울러 구성원의 가족들 중에도 현관이의 동생인 현아의 대학 입학이나 승호네 제수씨의
치의학 대학원 입학 등 여러가지의 경사를 맞는 이들이 있다. 연봉 재협상이나 큰 시험 등을 기다리는
다른 식구들에게도 모두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다. 따로이 일기를 쓸 것은 없는 내용이지만 기상
이 오빠가 너무 터프하게 나와서 이런 한 장쯤은 올려 둬야겠다 싶어 굳이 적는다. 마치 전성기 때
인 1992년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 모두가 예상하고 있었지만, 역시 남기상은 나이가 들어야 빛이
나는 타입임이 증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