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는 찍은 사진의 화질이 매우 좋지 않다. 카메라의 어딘가를 만진 모양인데 정확히 알 수가 없어 매번 후보정의 수
고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아무튼, 오늘 낮 학교 알렌관에서 있었던 순희의 결혼식. 야외에서 치루어졌는데 날씨가 좋
아 다행이었다.
30대를 눈앞에 두고 남들 다 하는 결혼 우리는 언제 하나 밤 늦도록 함께 맥주를 기울이던 것이 어제 같은데. 청첩장을
받는다고 만났던 며칠 전 순희는 다 운명이니 때를 기다리라는 대륙적 위로인지 충고인지를 해 주었다. 축하하는 마음
칠 푼에 남겨진 쓸쓸함이 서 푼. 이전에는 신촌의 이웃 주민이었는데, 남편이 인천 분이라 (인천의) 논현동에 차린 신
방 덕분에 이제는 같은 인천 시민. 다음 번 약속은 구월동이다. 순희를 구월동에서 만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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