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서 걷기라도 해야 쓸 것이 생긴다. 예전 같으면 사람은 왜 저런 걸 믿을까 생각해 보면서 가던 길 갔겠지만
마음이 지친 어느 날에 보게 되니 멈춰 서서 사진도 찍고 쓰다듬어 보게도 된다. 이런 때엔 세상 만물과 만사가
결국 마음이 지어낸 것일 뿐이라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가 선승의 법어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중곡동
의 쌀집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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