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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10

선물



선물을 준 사람으로부터 일본 여행의 사진을 건네 받았다. 선진국 가운데에서는 가장 가고 싶은 나라여서 관심을
 
가지고 보는 중에, 얼마 전 받은 선물이 찍혀 있는 이 사진을 보고 적잖게 놀랐다. 책과 문구류 사이에서 혼자 어색

하게 서 있는 이 선물은 고향에서는 본인 못지 않은 신화들을 간직하고 있을 듯한 친구들의 중앙에 자랑스레 거하

고 있었던 것이다. 예전 인도여행을 다녀왔을 때, 지인들에게 다즐링에서 산 차나 작은 카마수트라와 함께 인도의
 
엽서, 그리고 카드에 그들의 이름을 써서 갠지스 강과 함께 찍은 사진을 모두 묶어 기념품으로 건네었었는데, 대체

로 맨 마지막의 선물이 가장 호응이 좋았다. 스스로는 기획과 효과 모두 좋았구나, 하고 간단히 자평하고 넘어갔던
 
것이 이렇게 받는 입장이 되고 보니 그 마음이 얼마나 예뻐 보이는지 실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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