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인데다 며칠 후가 홍기의 생일이기도 하고, 기상이가 홍기와 살림을 합치기로 결정했다고도 해
서 홍기의 집이 있는 고대 앞에서 오랜만에 INK family 회합이 있었다. CPA 2차가 코 앞인 상원이
와 전남에서 보건소 선생님을 하고 있는 현관이는 오지 못하고, 나와 남 회사원, 홍기, 승호 내외가
함께 했다. 2007년에는 두어달 정도는 살기도 했었던 홍기네 집이지만 오랜만에 찾다 보니 지하철을
잘못 타서 석계역까지 돌아갔다. 승호의 집들이 이후로 반년여만에 모이는 것이라 급해진 심사에 툴
툴거리다가, 환승을 위해 계단을 올라서자 펼쳐진 지상역의 풍광에 크게 즐거워졌다. 지상역에서는
항상 옛사랑이라도 마주칠 것 같은 설레는 마음이 든다. 뻔하고 뻔한 모양새의 동네이지만, 그래도
처음 가는 곳이라면 마음이 나일랑은 잊고 살랑살랑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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