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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15

새해 첫 일기는

 

 

 

 

 

 

 

오랜만의 벗인 명예훼손 신고. 신고를 당한 게시물은 '독서일지'에 올린 옥성호 씨의 <서초교회 잔혹사> 독후감

 

이다. 이로써 이 블로그의 종교서적 관련 독후감 및 종교이슈 게시물은 모두 신고를 당한 기록을 갖게 됐다. 그

 

나마 눈에 띄는 차이점이라면, 신고의 주체가 이전에는 일관되게 '한국인터넷 선교네트워크'였던 것에 비해 이

 

번에는 '산타크루즈캐스팅컴퍼니'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몇차례의 피신고와 복원신청 절차를 거치면서 '한국인터넷 선교네트워크'가 대형교회 신자들로 이루어진 대리

 

집단이며 온라인 상의 대형교회 관련 게시물다 명예훼손 신고를 남발하기로 악명높은 단체임을 알게 된 과정

 

은 이미 이 블로그에 소상히 밝혀놓은 바 있다. 그런데 '산타크루즈캐스팅컴퍼니'는 처음 보면서도 어디선가 본

 

듯하여 검색을 해보니 작년에 각종 언론을 통해 '디지털 장의사'라는 이름으로 널리 홍보되었던 업체였다.

 

 

 

이 업체에서는, 온라인 상에 퍼져있는 자신의 정보 가운데 사람들로부터 잊혀지길 원하는 것이 있는 사람이 의

 

뢰를 하면, 의뢰인을 대리하여 해당 정보를 삭제해주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한다. 처음 이 업체의 운영 매커니

 

즘에 대해 들었을 때에는 틈새시장을 발견한 영리한 사업아이템이다, 라고 생각하고 넘어갔던 것인데, 이번에

 

직접 신고를 당하면서, 이렇게 무분별한 명예훼손 신고로 관련 글들을 모조리 차단하는 것이 구체적인 방법이

 

었나, 하고 생각하니 씁쓸하다. 전문 업체를 고용하여 대응하고 있는 대형 교회들의 발전된 작태도 한숨나긴 마

 

찬가지이다.

 

 

 

신고를 당해서 내 글이 접근 차단되었을 때, 30일 이내에 '복원신청'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그 글은 삭제된다. 신

 

고를 당한 내가 '복원신청'을 통해 신청사유를 해명하였을 때 신고한 사람이 더 싸워보길 원하면 해당 글에 관한

 

논란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 넘어가게 된다. 복원신청을 했는데도 신고한 사람이 그 후 별다른 대응을 보이지

 

않으면 해당 글은 30일이 지난 뒤 복원된다.

 

 

 

이전에 '한국인터넷 선교네트워크'와 상대할 때에는 그저 명예훼손 신고만 당할 뿐이었고, 내가 복원신청을 하

 

나서 그들이 다시 대응을 하여 방통위까지 넘어가는 일은 없었다. 당연히 복원신청서를 제출한 30일 뒤에

 

신고를 당한 글들은 모두 복원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번의 '산타크루즈캐스팅컴퍼니'는 관련 글의 완전한 삭

 

제를 통해 수익을 내는 전문 기업이니 차후의 과정이 좀 더 있을지도 모르겠다.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글을 쓴 나조차도 신고당하고 나면 신고당한 내 글을 볼 수 없고, 내가 한 복원신청인데도

 

복원신청서를 제출하고 나면 그 내용을 다시 확인할 수 없다. 다행히 몇 차례의 피신고를 통해 이런 부조리한 사

 

실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신고를 당한 독후감과 그 복원신청서의 내용은 메모장 화일로 따로 저장해 둔 바

 

있다. '산타크루즈캐스팅컴퍼니'의 대응에 맞대응할 자료를 갖춰놓은 셈이니 이후 더 진행되는 과정이 있으면

 

마찬가지로 이 블로그에 소상히 밝혀두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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