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할 것이 있어 정미년인 1667년의 현종실록을 뒤지다가, 밤을 새는 바람에 뻑뻑해진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
기사가 있어 옮겨 적는다. 짧은 글이지만 번역하면 다음과 같다.
현종 14권, 8년, (1667 정미년/ 청나라 강희 6년)
8월 6일 무인戊寅일
배천에서 개가 새끼를 낳았는데, 한 머리에 몸이 두 개였다.
나는 이런 류의 이야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보는 족족 모으는 편이라 웬만한 기록을 보고서는 딱히 놀라거나 하
지는 않는데, 비슷한 이야기라도 개인 문집에서 보는 것과 조선왕조실록에서 보는 것은 확실히 임팩트의 차이가
있다. 실록에도 이런 이야기는 심심치 않게 나오니 이 참에 카테고리를 하나 만들어 하나씩 주워다 쟁여 볼까
하는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