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두 달만에 그린 그림이다. 진중권 씨의 <서양미술사>에서, 기하학적 도형과 같은 전통적 구성으로 짜여져
있는 그림은 보는 이에게도 안정감을 주지만 무엇보다 그리는 이가 더 쉽게 그릴 수 있다는 부분을 인상적으로
읽었다. 과연 사실일까 싶어 '머리-오른발 끝-왼발의 무릎'을 세 꼭지점으로 갖는 이등변 삼각형의 구도인 사진
을 골라 이 그림을 그려봤는데, 과연 백지 위에 처음 비례를 잡을 때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편
하게 시작을 할 수 있었다. 한동안은 얼굴 그림이 아니라 수평, 삼각, 사각 등의 구도를 갖는 인체를 주로 그려
보려고 한다.
아울러 그림을 그려 사진으로 찍고 난 뒤 그 화일을 다시 한 번 포토샵으로 조정하는 작업을 연습해 봤다. 쓸 줄
아는 메뉴가 많지 않아 아직까지 원작과 큰 차이는 없지만, 그래도 신체의 흑/백, 그리고 배경과의 색 차이에서
본래 의도했던 효과에 조금이라도 더 다가간 결과가 나와 무척 흡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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