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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10

2010년 6월 2일, 오후 08시

우연한 일이겠지만, 큰 선거가 있을 때에는 아버지와 대낮부터 술을 마셔 왔다.


충북의 안희정과 강원의 이광재, 그리고 투표에 참여한 인천의 송영길은 확정이라고 하고, 서울과 경

기는 접전이라고 한다. 고향인 인천은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지지 지역이라, 오후에 2번이 우세하다

는 말을 듣고 깜짝 놀라면서 인천이 이 정도면 서울하고 경기는 됐다, 싶었는데, 역시나 부동산 센

지역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서울은 현재 시각까지 오세훈 현 시장과 한명숙 후보가 0.4% 차이라

고 하니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경기는 김문수 현 도지사와 유시민 후보 간에 5% 차이라니 유빠

로서는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이젠 큰 일 할 궤도에 올라선 사

람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듬직한 포석 하나는 놓고 시작했으면 했는데. 도지사가 안 됐기 때문에

다음 번의 큰 도전에 나갈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하면 한편으로 다행이지만, 그래도 아리긴 아리다.



눈을 한 번 깜빡일 때 마다 3, 4초씩 걸리게 만취한 지경이고, 결과도 아니고 조사 주체마다 서로

다른 결과 예측만이 난무하는 지금이지만, 2002년 겨울의 믿을 수 없던 떨림이 생각나서 굳이 컴퓨터

를 켜 몇 자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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