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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10

오월이 간다

훈풍도 몇 번 없이 초여름이 왔다. 걷어야지 마음 먹었던 시간에도 젖어 있는 일이 잦았던 빨래였는

데, 모두 바짝 말라 있는 어떤 날이 갑자기 찾아왔다. 우거진 가로수를 천천히 질러 가도 안경을 걸

친 콧잔등엔 땀이 찬다. 겨울 노래는 이어폰에서 빠진지 오래고, 봄 노래도 종종 넘겨 버리게 된다.

아직도 닷새나 남았지만, 오월은 아주 오래 전에 지나가 버린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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