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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첩

150403, <V3>

 

 

 

 

아크릴 물감으로 그림 그리기 네 번째 시간. 이번에는 그리고 싶은 그림보다는 그림을 그려 선물하고 싶은 사람이 있어 그렸다. 받는 사람이 좋아할만한 그림은 무엇일까 궁리하다 고른 것이 일본의 특수촬영물 캐릭터인 '가면 라이더'의 한 주인공. 받을 사람은 일본 애니메이션과 게임을 좋아하는 내 사촌형이다. 사촌이라지만 양가로 합쳐 이십여 명이 넘어가는 다른 모든 사촌들과의 친교를 더해도 형과의 관계에는 비할 수 없을만한, 친형과 다름없는 사이이다. 때만 되면 본인이 쓰던 최신 전자기기와 게임기를 물려주는 산타 영감이기도 하다.

 

 

 

 

 

 

 

 

어릴 때 봤던 가면라이더의 몸통 색깔은 메뚜기 같은 녹색이었지만, 쿠팡에서 산 색칠공부가 바다 그림이었기에 파란색 계열의 색들이 워낙 많이 남아서 파란색 쪽으로 칠해봤다. 원작의 고증에 투철한 형이 보면 분명히 한마디 할 것 같은 생각이 이제야 든다.

 

 

 

 

 

 

 

엇샤엇샤.

 

 

 

 

 

 

 

 

무광 배니쉬를 세 차례 발라 완성. 이번에도 즐거운 그리기 시간이었다. 이전에 그렸던 것들은 애당초 쓸쓸함이나 수수함의 정조를 띈 그림들이어서 무광 배니쉬를 바르는 것이 더 어울렸겠지만 화려한 느낌이 나면 더 좋은 이런 그림에는 유광 배니쉬를 발라보는 것도 좋지 않았을까 싶다. 다음 번 그림에서는 유광 배니쉬에 도전하는 것을 또 하나의 목표로 삼아야 하겠다. 

 

 

 

 

 

 

 

 

스마트폰에서 만지작 만지작 하면 이런 효과들을 낼 수 있다니. 기술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많이 고생해 주세요.

 

 

 

 

 

 

 

 

다음 시간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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