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저 호가 6년이 넘는 우주항해 끝에 마침내 수성의 궤도에 진입하였다는 뉴스를 읽었다. 혜성을 빼고 위성까
지만 세어도 태양계에는 백 개가 넘는 천체가 있는데, 목성의 위성인 에우로파와 같은 천문계의 수퍼스타에 비
하면 수성은 몇 개 되지 않는 행성임에도 그닥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 같다. 나는 태어난 날의 수호성이기도 하
고, 가장 좋아하는 신인 헤르메스의 이름이 주어진 별이라는 개인적 이유로 좋아했던 것 뿐이었는데, 이 소식을
듣고 나서 갑작스레 과학적 호기심을 갖게 됐다. 이후에 관련하여 나오는 소식은 천문인의 한 사람으로서 성실
히 전달하기로 한다.
그림의 원본은 까르티에의 보석 세공품. 루나 랜더(Lunar lander)를 형상화한 것 같은데 선만 뽑아내기에는 실물
보다 오히려 쉬울 것 같아 선택했다. 하늘에는 별을 그려 넣을까 말까 하다가 그냥 비워두는 것이 광막한 느낌
을 잘 살릴 것 같아 손을 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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