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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11

일기 쓰기





12월에 쓴 글은 총 열일곱 편인데 맨 위 대문에 실려있던 것은 아직도 지난 달 말일의 일기. '하루 한 장씩'이라

는 카테고리를 따로 만들어 사진과 한두 줄 정도의 짧은 일기를 적기 시작한 것이 이제 2주 남짓 되었는데, 쓸

내용을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사진도 아이폰으로 찍어 바로 올릴 수 있고 보니 만들 때 우려하던 것처럼
 
긴 일기를 쓰는 것이 부담스러워졌다. 생각해 보면, 예전의 홈페이지에서는 사진 없는 한 줄짜리 일기나 사진

없는 수백 줄 짜리 일기도, 위와 같이 영화 포스터 한 장 덜렁 올려 놓고 '아이 보고 싶어'같은 일기도 쓰고 싶

으면 내키는대로 쓰곤 했었다. 대기업이라 더욱 안정적이고 시각적으로 우수한 홈페이지 둥지와, 걸어다니며
 
바로 글과 사진을 올릴 수 있는 편리한 디바이스가 생겼는데, 오히려 그것이 발목을 잡는 것 같다. 일상다반사

는 '하루 한 장씩'으로 넘기고, 이쪽에는 시론이나 평론, 혹은 에세이와 같이 일정한 장르의 글을 꾸준히 쓰는

쪽으로 분화시킬까? 아니면 몽땅 엎어버리고 예전처럼 쓰고 싶을 때 쓰고 싶은 내용만 써서 최신 글 한 편씩만
 
대문에 올라가는 방식으로 돌아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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