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이 일기에 적지는 않았지만 기실 요 근래에 가장 큰 일과였던 운전면허 강습이 끝났다. 백여명이
넘는 사람들 가운데 1번으로 호명되어 당황했던 기능시험도 변속구간에서 시동을 꺼트린 실수 외에
는 다행히도 별다른 감점을 받지 않아 아슬아슬하게 통과하고, 이번주의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
루에 세시간씩을 투자하여 오늘 마침내 열다섯시간을 채웠다. 내일 아침엔 드디어 주행시험. 마지
막 주행연습을 지켜 본 강사는 덤덤한 목소리로 이 정도면 합격됩니다, 라고 말했지만 만약 떨어지면
추가로 17만원이 더 들어가는 당사자 입장에서는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것이
현실. 교통계 출신임에도 운전면허가 없었던 오욕의 역사를 이제는 씻을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오
랜 기계와의 악연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할 것인가.
넘는 사람들 가운데 1번으로 호명되어 당황했던 기능시험도 변속구간에서 시동을 꺼트린 실수 외에
는 다행히도 별다른 감점을 받지 않아 아슬아슬하게 통과하고, 이번주의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
루에 세시간씩을 투자하여 오늘 마침내 열다섯시간을 채웠다. 내일 아침엔 드디어 주행시험. 마지
막 주행연습을 지켜 본 강사는 덤덤한 목소리로 이 정도면 합격됩니다, 라고 말했지만 만약 떨어지면
추가로 17만원이 더 들어가는 당사자 입장에서는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것이
현실. 교통계 출신임에도 운전면허가 없었던 오욕의 역사를 이제는 씻을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오
랜 기계와의 악연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