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으면 좋겠다 싶은 물건은 몇 가지 있지만, 올 해 내로 꼭 갖고 싶은 것은 전기자전거 하나 정도라는 일기를 쓴
적이 있었다. 구입을 한다면 위 사진의 모델로 할 것이라는 결정은 내려 놓았는데, 마음을 먹었을 때에는 여유분
의 돈이 없었고, 돈이 생기고 나니 날이 추워져 다시 고민하는 중에, 루머로만 돌던 2014년 형 신형 모델이 버럭
나와부렀다.
기존 모델의 이름은 '이스타 26', 그리고 바로 위 사진이 신형 모델인 '이스타 26s'이다. 아이폰 네이밍이 연상되
지만 아무러면 어떠랴. 제조사에서 소비자들의 동향을 활발히 체크하고 있는 듯, 기존 모델을 구입할 때 소비자
들이 추가의 돈을 내고 선택하던 튜닝 사항 가운데 공통적인 것들이 이번 신형 모델에서는 기본으로 장착되었
다. 이외로 배터리의 용량이 늘어나고 LCD화면이 커지는 등의 변화가 있었다고 한다. 공식 가격은 기존보다 약
20만원 정도가 오른 135만원으로 공시되었는데, 실제 가격, 그 중에서도 현금가가 얼마로 고정될지는 좀 더 지
켜봐야 할 것 같다.
디자인이야 개인의 미감에 따라 평가가 갈릴 수 있는 것이지만 나는 성능을 위해 디자인을 포기한 모양이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제조사에서 내놓은 다른 사진을 보고 나니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생각이 든다. 확실히
좋아졌다는 시승기들도 속속 올라와,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가을 추위가 원망스럽다. 내 년 봄을 기다리지 말고
몇 차례의 감기쯤은 각오하고라도 올 가을에 사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