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갈 자리가 아닌 데에 '약간'을 넣어 말하는 이를 만나게 되면 무척 불편하다. 생각해 보면, 딱 맞는 단어를
생각해 내기가 어렵다거나 혹은 정도나 빈도를 특정하기 어려울 때 관용적으로 사용하는 '조금 (좀)'의 자리에
들어가고 있고, 두 단어 사이에는 사전적인 의미로도 큰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없으니, 딱히 어색한 활용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런데도 불편한 것은 단지 낯설기 때문인 것일까. 고민이 된다.
들어갈 자리가 아닌 데에 '약간'을 넣어 말하는 이를 만나게 되면 무척 불편하다. 생각해 보면, 딱 맞는 단어를
생각해 내기가 어렵다거나 혹은 정도나 빈도를 특정하기 어려울 때 관용적으로 사용하는 '조금 (좀)'의 자리에
들어가고 있고, 두 단어 사이에는 사전적인 의미로도 큰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없으니, 딱히 어색한 활용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런데도 불편한 것은 단지 낯설기 때문인 것일까. 고민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