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기장/2014

메탈웍스 <히메지 성>

 

 

지난 번 에펠 탑을 완성하면서 다음 작업으로 예고하였던 네덜란드 풍차와 일본의 히메지 성을 완성하였다. 풍

 

차는 과정을 찍지 않아 소개하지 못하고, 오늘은 히메지 성의 작업과 결과 사진들을 올리기로 한다.

 

 

 

 

 

 

이것이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성 가운데 하나인 히메지 성. 네이버 어린이백과에 따르면 이 성이 처음 지어진 것

 

은 1333년이며 이후 전국시대를 평정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증축하였다 한다. 현재의 형태가 완성된 것은 17

 

세기 초의 일이다. 히데요시의 가신이었던 이케다 테루마사는 히데요시 사후, 장인인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편

 

에 가담하였다. 1600년, 테루마사는 전국 시대 말기의 손꼽히는 대전투 중 하나인 세키가하라 전투에서의 전공

 

을 인정 받아 히메지 성이 있는 히메지 번의 번주 직에 임명된다. 테루마사는 이듬해인 1601년부터 4년간의

 

증축을 통해 오늘날의 히메지 성의 모습을 완성시켰다. 

 

 

 

전국 시대의 성답게 외성, 중간성 등의 복잡한 배치로 방어의 효율성을 높였으나, 히메지 성의 명성을 드높인

 

것은 역시 위 사진에 등장하는 대천수각이다. 아름답게 떨어지다가 끝에서 살짝 솟는 처마의 선이 마치 백로

 

의 날개를 연상시킨다 하여, 대천수각은 시라사기(白鷺), 곧 하얀 백로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한다.     

 

 

 

 

 

 

 

 

하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의 사진발은 있는 듯. 인터넷에 주로 돌아다니는 얼짱 각도 사진 사이에는 이렇게 정직

 

한 사진도 있다. 이렇게만 보면 조금 돈들였으나 곧 실패할 러브호텔처럼 생기기도 했다.

 

 

 

 

 

 

 

 

아무튼 작업 시작.

 

 

 

 

 

 

 

 

조립판 한 장 짜리였던 에펠 탑도 한 시간이 걸렸는데 히메지 성은 세 장. 어차피 봐야 하는 <백분토론> 보며 조

 

립하고 그 이상이 걸리면 다음으로 미루기로 한다.

 

 

 

 

 

 

 

 

설명서부터 야코 죽는다. 큼지막한 그림으로 한 장씩 설명해 줬더라면 별 거 아니었을텐데, A4 한 장에 몽땅 때

 

려박으니 겁부터 날 수 밖에.

 

 

 

 

 

 

 

 

 

 

 

 

 

 

사진으로는 몇 장 안 되지만 실제로는 3회에 걸친 조립. 각각 <백분토론>, <썰전>, <그것이 알고싶다>를 보며

 

조립했으니 다 합치면 세 시간이 약간 넘는다. 나는 무척 즐거웠고 또 잠시간의 시간을 갖고 나면 다시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을 것 같기도 하지만 다른 이에게 선뜻 추천하지는 못하겠다. 조립의 과정이 아주

 

까다로왔던 탓이다.

 

 

 

 

 

 

 

 

사진을 다 찍고 나서야 발견했는데 이 사진부터 뽀인트 중의 뽀인트인 대천수각의 뿔 중 하나가 굽어 버렸다. 윗

 

사진을 살펴보니 그 때에는 둘 다 꼿꼿이 서 있었는데, 얼짱각도로 완성품 찍겠답시고 움직이는 와중에 구부러

 

진 모양이다. 이 또한 메탈웍스 조립을 꿈꾸며 이 글을 읽고 있는 후배들에게 좋은 가르침. 몇 시간 동안 공들여

 

조립한 사람조차 눈치를 챌 수 없는 사이에 구부러진다! 언제나 명심할 것.

 

 

 

 

 

 

 

 

조명 설정샷 하나. 새벽의 히메지 성.

 

 

 

 

 

 

 

조명 설정샷 둘. 석양의 히메지 성.

 

 

 

지금은 양 뿔 다 잘 세우고 책상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일기장 > 2014'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경길  (2) 2014.03.23
골목길  (2) 2014.03.08
귀가길  (0) 2014.02.23
  (0) 2014.02.18
에펠 탑  (2) 2014.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