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학습 썸네일형 리스트형 바쁘다. 앙코르와트에 다녀온 뒤로,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여기저기 신청해 놓은 면접들을 보러 다니고 또 그 뒤처리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일기장에 적는 글의 기준으로 무엇보다 솔직함을 꼽고 있기에 쓰지 못할 일이나 하지 못 할 말은 딱히 만들지 않고 살지만, 그래도 쓰기 싫은 것을 굳이 한가지 꼽으라면 무엇으로 호구지책을 삼는지 정도일 것 같다. 공부 외의 시간을 들여 돈을 벌어야 하는 현실이 그리 유쾌하지 않은 탓이다. 이번 학기 나는 한 고등학교에 방과후 학습 선생님으로 출강을 하고 있다. 학원이나 과외에 비하면 수입이 형편 없고, 이름이 난 학교라 강단에 서기 전까지 참으로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래도 공교육의 일원이 되어, 학교의 교실에서, 삼십 명이 넘는 교복들을 앉혀 놓고, 준비해 간 강의록을 손에 들고..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