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붉은 돼지>에 나오는 비행정의 프라모델을 만들어 선물로 줬던 김 선생이, <붉은 돼지>의 원화가 실린
작화집 <미야자키 하야오의 잡상 노트>를 빌려 줬다. 원화는 <비행정시대>라는 제목의 3부작이었는데, 몇몇 조
연들이 안 보이거나 덜 입체적일 뿐이지 이야기의 큰 얼개는 이미 다 짜여진 것을 볼 수 있었다. 일어를 못하는
터라 한자만 떠듬떠듬 짚어가는데도 고작 스무 장 남짓한 분량에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전할 수 있다니, 하
고 감탄하게 됐다. 그림이 무척 아름다워, 연구실의 책상에 두고 이따금 졸리면 작은 그림부터 하나씩 습작을 해
볼까 한다. 오늘 그린 것은 바람을 맞는 마르코. 마땅한 펀치 라인이 떠오르지 않아 말풍선은 일단 비워 두었다.
'화첩'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1205, 인물 3연작 (0) | 2012.12.05 |
---|---|
121130, <신터 클라스와 피트> (0) | 2012.12.03 |
121127, <사랑은 팔차선 일방통행> (0) | 2012.11.27 |
121122, <바바라 너는 스파이였어!> (3) | 2012.11.22 |
121113, <데일리> (1) | 2012.1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