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遊記/2012. 캄보디아

3일차 점심, 레드 피아노

 

 

점심 시간이 지나면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고 뚝뚝 운전사를 보낸 뒤, 레드 피아노를 찾았다. 음식을 주문하고 늘

어져서 주위를 두리번거리는데, 저 청년이 눈에 띄었다.

 

 

 

 

 

 

 

 

 

 

 

처음에는 경찰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레드 피아노로 오토바이를 타고 오는 사람들의 오토바이를 정리해

주고 열쇠를 맡아주는, 일종의 주차 대행 요원이었다. 주차 대행 요원이 이 더위에 왜 제복을 입고 군화까지 신

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만약 진짜 경찰이라면 경찰이 왜 식당의 주차 대행을 해 주는지는 더욱 알 수 없고. 그런

내 잡상과는 관련 없이 꿈쩍 않고 앉아있는 것이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마침 요리도 늦게 나오고 해서 그림을 석석 그렸다.

 

 

 

 

 

 

 

 

 

당신을 그렸다고 말하고 함께 사진을 찍어줄 수 있느냐고 부탁하자 흔쾌히 들어주었다. 자세히 보니 앙코르 톰

의 사면불과도 닮은 듯한 인상. 나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현지에서는 무척 미남 축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

다. 그림은 사진을 찍고 난 뛰 북 뜯어 선물로 주었다. 청년은 한참 즐거워했다.  

 

 

 

 

 

 

 

 

 

고래가 크릴 새우 빨아먹듯 흡입한다. 원래 있었는지 한국 호프집 사장님이 놀러왔다 전수해 줬는지 맥주잔을

적당히 얼려놓는 마음씀이 고맙다.

 

 

 

 

 

 

 

 

 

끼니마다 먹어댄 앙코르 드래프트. 닭집의 생맥주보다 좀 밍밍하지만 그게 또 매력. 사실 잘 보면 앙코르가 아니

라 앵커(Anchor). 그래서 닻 그림이 그려져 있었던 모양이다. 앙코르 와트의 앙코르는 Angkor로, Angkor맥주도

따로 있다. 나는 사실 이 사진을 찍을 때까지 앙코르 맥주, 앙코르 맥주 맛있다하고 신나게 엉터리 노래를 불러

대면서도 사실 앙코르 맥주가 아니었던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얼핏 귀엽고 한편으론 간악한 것 같기도 한

Anchor 드래프트. 아무튼 신세 많이 졌다.

 

 

 

 

 

 

 

 

 

더웠던 발도 쉬고.

 

 

 

 

 

 

 

 

 

Anchor 맥주라니 귀가 쫑긋해 출격한 캡틴 잭.

 

 

 

 

 

 

 

 

 

한 잔 시원하게 걸친 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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