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에 맞춰 군에 다녀왔더라면 그리 신기할 것이 없을 것이다. 스물 일곱이 다 되어서야 제대를 한
나는, 기왕부터 알던 것이 아니라 제대한 후에 만난, 나이 차가 꽤 나는 후배들이 칭얼칭얼 우는 소
리를 하며 입대를 했다가는 어느새 하나둘 전역을 했노라 어정쩡한 머리 길이로 나타나는 것을 보면,
한편으로 미안하고, 한편으로 대견하기도 해서, 마음이 짠하다. 그런 동생들 중 하나인 우람이가 건
강하게 군생활을 끝냈다길래, 오랜만에 허리띠와 지갑 끈을 풀고 진탕 마셨다. 사진은 함께 마신 지
훈이, 현수, 우람이, 정현이, 세현이, 아름이, 지원이. 모두들 방학 잘 보내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