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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비

150503, <부채에 붓글씨> 간만에 한가한 일요일 오후. 캔버스를 주문하면서 함께 샀던 굵은 붓과 먹이 눈에 밟힌다. 밥 하기가 귀찮아 남은 피자를 데워먹고 나니 피자 박스가 글씨 연습하기 딱 좋아 보인다. 찬장을 뒤지니 안 쓰는 접시가 마침 있었다. 어차피 연습이라 넉넉히 쓸 작정으로 먹물 반 물 반을 섞었다. 좋아하는 글자들을 마구 쓰다 보니, 그대로 써도 하나쯤은 건지겠다 싶은 호기가 들었다. 이번에 도전할 것은 무늬 없는 부채. 이런 것이 있으면 좋겠다 하고 검색을 해 보니 접는 부채나 윗 사진의 방구부채나 이미 쉽게 구할 수 있는 상품이었다. 중국산인 만큼 가격도 무척 저렴해서 방구부채 네 개, 접부채 네 개를 주문해 두었었다. 색깔은 여름이라 하늘색을 골랐는데 다른 색도 많다. 처음 도전한 것은 그나마 좀 자신있는 글자였.. 더보기
101105, <하나비(花火)> 즐겁게 읽고 있는 본격 서도 만화 5권에 등장한 글씨이다. 개별 작품으로서는 모두 비슷하게 생긴 등장 인물들이나 평범한 갈등 구조의 서툰 배치 등이 영 별로이지만, 한문의 초급 전공자에게는 한자의 서 체 별 설명과 같은 서도와 관련된 여러 개념들을 만화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천금과 같은 자료이 다. 새로 산 금 펜의 색감도 좋았고 촬영도 바탕인 골판지의 질감이 잘 드러나게 되어서 꽤 흡족했다. 제목은 아마도 이라는 시트콤이 대유행하던 출판 당시의 한국 사정을 반영한 결과일 것이라 추측만 해 오다가 이번에 원제를 검색해 보았다. 일본에서의 원제는 . 곧 NHK에서 드라마화한다고도 하고 동방신기가 그 주제가를 불렀다고도 하여 원제의 번역을 해 놓은 블로그 하나쯤 찾는 것은 쉬우리라 생각했는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