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세영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촌 동생 큰집에 할머니의 제사를 지내러 갔는데 사촌동생이 왔다. 고등학생이라고 이삼 년 정도 빠졌는데 수능이 끝나고 나니 핑계가 없어진 모양이다. 사정을 물어보니 지원한 대학에 모두 떨어졌다 한다. 수능 전에도 성적과 희망 대 학 간에 차이가 있어 재수를 하네 마네 갈등이 있었던 모양인데, 다 떨어진 바에야 다시 공부하는 수만 남은 것 이니 어찌 보면 잘 된 셈이다. 일찍 장가를 가서 한두 살 터울의 아들을 둘씩 낳은 큰아버지와 아버지와는 달리, 작은아버지는 마흔이 다 되어 서 장가를 갔고 딸만 하나 두었다. 네 명의 사촌오빠 중 막내인 내 동생과도 열두어 살 차이가 나는 통에 사이는 대체로 서먹하지만, 그 중 셋째인 나와는 내가 재수를 할 때 서울의 작은아버지 댁에 잠시나마 얹혀 살았던 적이 있어서 살갑게 지낸..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