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공원 썸네일형 리스트형 몰랐던 마실 기다리던 저녁 약속이 몇 시간을 앞두고 무산되어, 홧김에 마트로 장 보러 가는 길에 버스를 잘못 타고 말았다. 타고 있던 버스의 차고지 한 정거장 앞에서 내린 것이라 다른 버스도 딱히 빨리 올 것 같지 않았고, 도로 위 표지판의 이름 들도 수색교니 DMC니 하는 낯익은 것들이어서 목적지까지 걸어 보기로 했다. 가다 보니 강북 살면서도 딱히 들어가 볼 일 없었던 난지 공원과 월드컵 공원이 눈에 띄어, 이곳을 통해서도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 의 내비게이션 기능을 전혀 신뢰하지 않는 나이니, 이미 그쯤엔 목적지에 가거나 말거나 별 상관없는 심정이 되었던 것도 같다. 평일이라지만 얼추 퇴근 시간 근처였는데도 그 넓은 공원에서 마주친 사람이라곤 손 꼽을 정도였다. 일부 러 시계를 봐야 지.. 더보기 이전 1 다음